귀하게 자란 아이들 ---11

in #zzan5 years ago

나 같으면 오후 3시에 학교에서 돌아와서, 개인 시간을 가지던지.. 의무 자습시간도 아닌데 그리 열심히 공부할 일이 있을까? 생각되었다.

몇일 후에 아들이 학교에서 생물시간에 일어난 일을 말한다. 작은 냉동 어린 돼지를 실제 해부를 해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말 죽어있는 냉동되어 있는 돼지의 오장육부를 메스로 가르면서 각종 장기에 대해 배우고 있었다.

내가 한국에 모든 고교를 다 다닌 것은 아니지만, 고교시절에 거의 책하고 씨름을 했지.. 실제 돼지를 가지고 해부를 해본 비슷한 경험도 없다. 역시 미국이라 다른 것인가?

가끔 방송에서 특히 오바마시절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 미국이 얼마나 좋은 인식을 가지고 대통령으로서는 흔하게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따라야한다고 외치던 미국 대통령이 생각난다.

어느 하루는 플룻을 배운다 한다. 학교에서 악기도 제공해주고.. 그리고 정기적으로 꼭 음악활동을 한다.

어느 하루는 또 체육 동아리 활동을 하기위해 체육종목 한가지 이상에 참여를 해야 하는데 한국에 있을 때 배드민턴을 친 경험이 있어 본인이 배드민턴에서 리딩을 하고, 또 축구 팀에도 들어가서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니 할랑한 줄만 알았던 미국의 교육이 사실 표방하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분주히 움직여야 했다. 자주 한국의 대학교 1, 2학년 이상 수준의 리포트를 논문 형식으로 내야지. 운동해야지.. 음악해야지.. 기타 다른 숙제도 해야지.. 그러니 수시로 날샘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학교에서는 방과후 3시면 귀가하지만, 집에 선생님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학교에서 또 못 따라간다고 핀잔을 주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주어진 과제를 하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물었다. 너 한국, 그리고 미국 중 어디에서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있냐? 그래도 한국이 아닐까 생각해서 물었다. 게다가 기숙사 생활까지 하고 외고였기 때문에 물었다.

그런데 대답은 "여기 미국에서 더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

"그래? 여기 숙제 안해가면 선생님에게 혼나니?"

별로 그렇진 않아요.

"숙제가 많니?" "예 좀 많아요"

그럼 언제 숙제하고, 대입시험은 언제 따로 공부한다니?

의문 한 가지가 풀렸다.

숙제따로 대입시험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었다. 평상시 숙제를 잘 하는 것이 바로 대학입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다.

왜 나는 그리 생각했을까? 내신이 중요해서 어떤 때는 한국에서 인위적이고 불미스러운 사고도 많이 난다. 왜 난 숙제 따로 대학 입학시험 따로 생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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