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1일 일요일ㆍ아몰랑 일기

ㆍ오늘의 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아이들이 두 명 다 잠든 관계로 얼른 쓰고 동네 한 바퀴 노래를 들으며 천천히 걷고파요. 일기 시작!

ㆍ기억나실는지 모르겠지만 금요일 일기에 브이로그 이야기를 적으면서 두 명의 유투버를 추천했고, 그 밑에 호기롭게 댓글 달아달라며 찡찡댔는데... 정말 본인이 등판하셨네요. ^^;;;) 꺄~~~ 소리 벗고 팬티 질러 ㅋㅋㅋ

ㆍ예전부터 몇몇 사심 있는 준유명인 분들을 언급하며 할 말 있으면 댓글 달아라는 이상한 헛소리를 적어댔는데... 이런 일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네요. 앞으로 예쁜 말도 쓰고 다른 분들에 대한 언급도 조심히 해야 할 거 같아요. 해그린달님 일러스트 정말 멋집니다. 응원해요♡♡♡

ㆍ저의 요즘 관심은 노후준비인데, 새벽에 잠들지 못하고 국민연금 사이트에서 노후준비 TEST를 했어요.

ㆍ이건 말이 안 되는 결과라고 생각이 드는 게, 400점 만점에 260점이면 중이잖아요. 다른 것들이 모두 중인데 여가활동이 상이라는 이유로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왔어요.

ㆍ자신 있게 나는 여가활동이 있다고 체크했어요. 저만의 노년까지 가지고 갈 여가활동이란 것은 별것도 아닙니다. 독서, 글쓰기, 그림 그리기, 필사하기, 걷기, 노래 듣기, 드라마나 영화보기밖에 없는데 말이죠.

ㆍ최근 드는 생각은 '요리하기' 취미도 하나 생기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버터에 식빵을 구워서 딸기잼을 발라 남편에게 줬는데 고소하고 맛있다는 칭찬을 받았어요. 올해 들어 요리 칭찬은 처음이에요. 아니지, 모든 사람들에게 통틀어 진심 어린 칭찬은 올해 처음 이었어요. 약간 뭉클했달까ㅠ ㅠ)

ㆍ평소에 요리란 그저 칼로리를 쓰기 위한 에너지원 저장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누군가가 칭찬해주니까 "칼로리 있는 씹어먹는 어떤 물질보다 하나의 정성 들인 먹을만한 요리를 대접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이어지더군요. 역시 칭찬의 힘이란.

ㆍ남성분들, 왜 신혼초에 와이프가 해주는 음식을 무조건 맛있다고 해주라는 건지 아시겠죠? 저 같은 무쇠 심장에 냉혈녀도 요리 칭찬을 듣고 잠시 취미생활을 바꿀까 생각까지 한답니다. 그러니 돌을 씹더라도 칭찬. 또 칭찬해주세요. 아내의 자신감과 사기가 하늘을 찌를 겁니다.

ㆍ오늘의 일기는 끝났는데 둘째가 깼어요. 혼자만의 조용한 산책은 끝났네요 ㅠ ㅠ)이이이잉..

ㆍ아몰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