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약속/cjsdns

지난달 말일 그러니까 엊그제 약속을 했다.
5 울 2일 날 점심 같이 먹자고...

그날이 오늘이다.
난 어제가 휴일이라 오늘이 월요일인지 알았다.
그런데 목요일이다.
목요일은 이른 아침부터 바쁘다.

오전 10시부터 수업이 있어서이다.
수업은 10시부터이나 나는 8시부터 서둘러야 한다.
수업 전에 치르는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그 의식은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인생의 의미가 있는 시간이다

자세한 설명을 하기는 그렇고 좋은 분과 특별한 데이트라고 하면 될 듯싶다.
약속한 분이 오셨으니
이만 하고 나중에...

점심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수업도 30분 빼먹고 나가 약속장소에 먼저 가서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쓴 글이 윗글이다.

셋이서 만나기로 했는데 한분이 안 오셨다.
덕분에 더욱 오붓한 자리가 되었다.
이야기도 많이 오고 갔다.
한마디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집에 와서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다.
분위기를 깰까 봐 말씀도 안 드리고 나왔기에 죄송하다고 말씀도 드리고 한편 잘 도착하셨는가도 체크를 해야 했다.
사실 너무나 고마운 선생님이시다.
오늘은 작품을 안 써온다고 따끔하게 말씀으로 회초리를 들고 종아리 타직을 하신 선생님이시다.
얼굴이 화끈 까지는 아니리도 반성의 시간이 되었다.

스팀이 좀 더 기운을 내어 반 달라 고지에 안착했으면 좋겠는데 어쩔지 모르겠다.
5월 두쨋날이 어수선하게 시작하고 반이 지나갔다.
나머지 오후는 어떨까.
오늘도 무사하기를 기원하며...

2024/05/02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