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CommentsPayouts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18 hours ago그 노인이 목숨을 구할 줄은 - 너무나 다른 우리의 눈동자에 건배개성만점 우리 남편은 까칠한데 허투르다. 남편은 노인을 싫어한다. 소싯적에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종로 3가를 지나 인천까지 10년을 통근하고 다니면서 노인들에게 넌덜머리가 났다고 한다. 냄새나고, 자리…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3 days ago연필로 쓰기 by 김훈기자 출신의 작가, 김훈. 독특한 그의 글 스타일 맘에 든다. 전에 읽었던 '자전거 여행'은 너무 장장마다가 딱딱거리고 어려워서 중도포기했다. 한자말도 많고 장면장면을 너무 장엄하게 그리다보니 와닿지가…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4 days ago꿈고문 1내 나이 6세엔 어린이집에 다녔고 7살이 되자 엄마는 더이상 배울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루는 길었고 나는 방에서 벽지를 세다가 오후쯤 돼선 동네 공터에 슬슬 나가 애들과 빈둥거리는 것이 생활이었다.…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5 days ago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by 박완서요즘 꽂힌 박완서 작가.. 너무 좋다. '박완서 따라잡기' 라도 하고 싶을만큼 이 분은 소설에도 자전적 이야기를 많이 썼는데 에세이도 꼰대같으면서 진솔하고 귀엽고 인간적이다. 지하철에서 지갑 잃어버리고…ananas93 (51)in #harrypotterlibrary • 7 days ago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by 김상욱도서관에서 하는 저자와의 만남 시간에 다녀왔다. 물리학을 어려워하는데 나름대로 대중에게 다가가기 쉽게 풀어 쓴 것 같다. 어린이 독자들도 늦은 시간에 꽤 와서 부모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애들이…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8 days ago도둑맞은 가난 - by 박완서'호미'를 읽고 박완서 작가의 유려한 문장에 뻑갔다. 도둑맞은 가난'도 참 뼈때리게 잘 쓰셨다. 이야기도 좋지만 단어나 문장 하나하나 적절하게 조각한 듯 들어간 모습이 잘 짜여진 전통 장 같다. 가난한…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8 days ago종달새 우는 아침“안녕하세요. 혹시 지우 어머니세요?” 네발 자전거를 가로막는 곰같은 아저씨에 지우는 흠칫 놀랐다. 아빠가 출장간 후론 오랫만에 보는 남자 어른이었다. “저 태준이 아빤데요. 지우가 어제 유치원에서 우리…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10 days ago할머니의 오후오후 3시, 할머니 한 명이 두리번 거린다. 자리를 잡고 앉자 잠시후 다른 할머니들이 모여든다. 초록이 무성한 나무에 둘러싸인 숲속 테이블과 의자들이다. 모자를 쓰고, 작은 스카프를 맨 할머니들 여섯 명이…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14 days ago안 느끼한 산문집 by 강이슬안 느끼한 산문집 by 강이슬 휘리릭 잘 읽히는 책. 오전엔 박연준의 ‘고요한 포옹’을 읽었는데 시인의 글인만큼 함축, 비유, 정제된 언어가 돋보인다. 읽으면서 마음이 고요해지고 온화해지는 기분이…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15 days ago김수영 산문집너무 두꺼워서 띄엄띄엄 읽었지만 산문에서는 어렵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 아프다고 아내에게 투정도 하고 친구 박인환 시인을 몹시 미워하는 인간적인 면들이 느껴져 친근했다.(대개는 사후에는 그냥 아쉬운 마음에 좋은…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16 days ago평일도 인생이니까김신지 작가의 글의 풍이 마음에 들었다. 에세이 속에 다정하고 느린 감각이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이 사람은 좀 내려놓으라는 쪼다. 그리 야망이 있지 않은 사람에게 느껴지는 안도감이다. 인간 누구나 욕망이 있고…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17 days ago악몽을 파는 가게- by 스티븐 킹스티븐 킹의 단편소설집이다. 역시 몰입감이 장난 아니다. 앞에 이것저것 사설이 많다 싶다가도 마지막을 향한 계략이 다 숨어있다. 버려진 고속도로 휴게소, 매주 가는 가족 레스토랑과 치매 환자 등…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18 days ago사춘기 마음을 통역해드립니다. by 김현수지금의 학교, 아이들 문제에 해답을 느끼게 해준다. 의사선생님이 마음을 위로해준다. 의술은 종교와 닿아있을까. 어쩌면 스님보다 자애롭다. 내가 보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최선을 다해 본인의 월급을 다 바쳐…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19 days ago누가 내 치즈 옮겼어?1998년 즈음에 읽었던 것 같다. 누가 내 치즈 옮겼어? 내용은 간단하다. 쥐들과 인간들이 치즈 창고를 찾아 기뻐하고 배불리 먹었다. 그러나 다음날 가보니 그 창고는 텅 비었다. 쥐들은 재빨리…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20 days ago보다 읽다 말하다-by 김영하영하의 날씨 를 만들려고 하다가 어찌어찌 만들어진 3부작의 합본이다. 미국에 스티븐 킹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김영하가 대적할만하지 않을까. 스티븐 킹이 공포, 심령 소설만 쓴거 같지만 쇼생크 탈출같은 휴먼…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24 days ago송리단길에 가다오랫만에 친구와 송리단길에서 밥을 먹었다. 맛있는 걸 먹고 편하게 수다 떨다보니 시간이 훅 갔다. 친구 찬스로 애비뉴엘 라운지에 가서 아보카도 쥬스랑 소금빵도 먹었다. 고급진 하루 좋다!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25 days ago잃어버린 형제와 꿈400년 전에 임진왜란으로 헤어진 형제의 후손인가. 멀리에서 자랐고 살아왔지만 그들의 사고흐름과 행동 패턴은 어찌 이리 비슷하단 말인가. 내가 이사하면서 우연하게 옛 친구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26 days ago천변 나들이날씨가 너무 좋아서 천변에 나갔습니다. 바람이 솔솔 불고 햇살도 따뜻해서 감기에도 불구하고 천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28 days ago손뜨개직장에 다닐 때는 예쁜 코바늘 물품을 뜨는 사람들을 보면 별천지의 사람 같았다. 어떻게 손을 샤샤샥 움직이면 팔아도 될만한 가방이며 모자, 조끼, 카디건 등이 툭툭 떨어지는거지? 하지만 유튜브는 모든 것을…ananas93 (51)in Korea • 한국 • KR • KO • 29 days ago백수가 되어 생각한 것들-세상은 넓고 직업은 많다. -돈 안 벌어도 굶어 죽지는 않더라. -거울을 좀더 오래 보게 되었다. 나를 찬찬히 보게 되었다. -날씨를 더 느끼고 사랑하게 되었다. : 날이 좋으면 좋아서 흐리면 흐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