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파란 비가 내리는 날

어제부터 하늘에서 비가 줄줄 내린다.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보며 요며칠 황사랑 송화가루가 많이 쌓였는데 씻겨서 좋다는 사람들도 있다.

방울방울 유리에 맺힌 비들은 맑고 투명하다.

우울한 생각에 사로잡힌 날에 내리는 비는 그 마음을 더욱 증폭시킨다.

내가 그 날 아침에 먹는 마음, 그 마음에 따라 비는 경쾌한 리듬을 더해 주기도 무거운 어깨를 더 끌어내리기도 한다.

내가 그날 먹게 되는 마음, 세상을 보며 쓰게 되는 안경은 우연일까? 정해져있을까?

가끔은 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내 마음.

예전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누군가가 마음을 살짝 조정하고 끌고 있다는 느낌을 최근에는 많이 받게 된다.

내 마음은 어디에서 올까? 그 답을 찾고 싶다.

업비트 창의 파란 비도 이젠 그쳐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