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의 산란시기인가 보다.

잉어의 산란시기인가 보다./cjsdns

깜짝 놀랐다.
강가 얕은 물에 잉어들이 즐비하다.
서로 몸을 비벼 대기도 한다.
느낌상 산란을 하는구나 산란시기이구나 싶다.

이런 현상을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다.
견물생심이라고 저놈들을 잡아다 매운탕 끓여 먹고
푹고아 어머니에게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의 생각이었다.
산란철에 잡으면 안 되지 싶었다.
그렇다.
새끼 칠 때는 오히려 보호해줘야 한다.
그게 좋은 일이지 싶다.

오늘은 잉어들의 산란을 위한 행위들을 보며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만물이 후손을 남기려 노력하는 게 자연의 섭리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인간들은 그 섭리의 역행을 하고 있다.
할 짓은 다하면서 말이다.

여하튼 오늘은 청평내강에서 비밀스러운 모습
축복을 보았다.
나도 덩달아 축복을 받은 거 같다.
감사한 날이다.

2024/05/10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