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나물

in #steem13 days ago

며칠 전 고등학교 후배가 고향에 간다기에 왜 가는가 했더니
옷순과 가죽 나물 채취를 간단다.
아니, 그걸 어디에 가서 따려고 물으니 자신의 산에다 나무를 심었단다.
먹어본 사람이 미리 주문을 해와서 작업을 해서 다 택배로 보내줘야 한단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 보니 구미가 당긴다.
옷 순하고 가죽 나물인데 관에 8만 원씩 한다기에 나도 10만 원어치를 주문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멀리 가서 채취해 오는 것인데, 더군다나 주변에 나누어 먹을 사람도 있고 해서 이십만 원어치를 주문하고 통장으로 바로 입금을 해주었다.

그게 그제 저녁에 늦게 도착을 했다.
밤 10시에 올라왔는데 그냥 두면 뜨니 꺼내서 바람을 쐬게 하던 지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란다.

좋은 것이니 일단 옷순을 데쳐서 그 밤중에 밥을 먹었다.
맛이 어찌 좋은지 두 그릇을 먹었다.
야식 금지는 원래 정해 놓지도 않았으니 마음 놓고 먹었다.
후배 덕분에 귀한 나물 실컷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가죽 나물이 몸에 좋다는데 우리는 생소하다.
좋다는 이야기에 10여 년 전에 나도 묘목을 심었는데
그 땅을 바로 팔았으니...

그 땅 팔아서 스팀을 샀으니
스팀에서 돈을 벌어 가죽 나물을 사 먹어야 하는 건 당연한 것
내년에는 더 많이 사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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