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순례: 대구 비슬산-4 대견봉(大見峰)

in #kr1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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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순례: 대구 비슬산-4 대견봉(大見峰)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된 서울에서 가장 높은 북한산은 727m이다. 산을 높이로만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비슬산은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무려 4개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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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1,084m]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대견봉(大見峰)[1,035m], 월광봉(月光峰)[1,003m], 조화봉(照華峰)[1,058m]이 버티고 있다. 해발 1000m 고지 30여만평 평원에 진달래 화원이 펼쳐져 있는 곳은 비슬산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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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천상의 진달래 화원이 어떻게 조성되었는지가 궁금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군락이라고 넘어가기에는 의문이 남는다. 그러나 여러 문건을 조사해 봐도 지자체나 민관기관에서 진달래를 심었다는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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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이 진달래 화원으로 유명하게 된 건 1997년 5월, 대규모 진달래 군락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대구시의 “참꽃축제”가 개최되면서 부터이다. 아무튼 온 산을 분홍빛 물결로 뒤덮은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4월 중순부터 5월초 사이의 비슬산은 100m 이상 늘어선 차량행렬로 입구로 들어설 수 없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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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부석을 보고 천왕봉으로 올라와 대견봉과 조화봉가는 갈림길에서 망설이다 강우 레이더 관측소가 우뚝 서있는 조화봉은 포기했다. 여러 번 갔던 곳이기도 하고 시간이 많이 주어진 코스가 아니라 항상 후반에 뛴 기억 때문이다. 1시간전에 도착하여 막걸리가 주는 쾌락 도파민의 유혹을 물리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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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견봉(大見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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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견사지 서쪽에 위치한 1,035m 봉우리인 대견봉은 오랫동안 비슬산의 최고봉으로 존재했다. 그러나 2014년 10월 국가 지명 위원회에서 1481년(성종 12)에 편찬한 『동국여지승람』과 1757년(영조 33)에 발행한 『현풍현 지도』를 근거로 비슬산 최고봉을 대견봉에서 천왕봉으로 변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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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최정상을 대견봉이라 했던 이유는 신라시대때, 중국 당태종이 어느날 아침 세수를 하는데 대야 물속에 험준하고 웅장한 절이 비치었다. 당태종은 경관좋은 곳을 신이 자기에게 준 계시로 믿고 전국에 수소문하여 그 절을 찾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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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온 나라를 뒤져서도 찾지 못하자 신라에까지 사람을 보내 찾게 했는데 오늘의 비슬산 대견사지를 발견하여 지형의 도표를 떠서 당태종에게 보였다. 당태종은 대야·물속에서 본 절과 같다 해서 돈을 신라에 보내서 절을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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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보였던 절이라 하여 대견사라 하고, 비슬산에서 제일 높은 산마루를 대견봉이라 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일명 천왕봉이라고도 부르나 이와 같은 전설에 근거를 두어 주로 대견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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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 등대처럼 보이네요.^^

기상관측레이다라고 하더군요.

오 지난 번에는 경주였는데 이번에는 대구로 가셨네요.
산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산이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갑니다.

당태종이 돈까지 보내서 절을 지었군요. 고구려와 백제를 견제하고 신라와 외교 관계의 일환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전설이라 실제 있었던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ㅎㅎ

비슬산이 1000 미터가 넘는 고봉을 4개나 품고 있군요 !!
그 고봉들 사이로 진달래가 장관을 이루는군요 ^^
진달래철에는 붉은 물결이 파도가 치겠어요

맞습니다. 온산이 분홍색으로 뒤덮힌 비슬산 장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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