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81. 정답 발표.

in #steemzzang2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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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은 쌀쌀한 날씨가 낮에는 햇볕에 나가기가 무섭다고 할 정도로 뜨겁습니다. 조랑조랑 매달린 아카시아가 흔들리고 불두화가 고봉밥처럼 탐스럽게 꽃무리를 끌어안고 있습니다.

언제나 초록이 가장 아름다운 이맘때면 석가탄신일이 오고 불두화가 거리에 등불처럼 걸립니다. 논두렁마다 보랏빛 붓꽃이 키를 재고 소모는 소리는 떠났지만 경운기가 모를 심기 위해 논 바닥을 고르게 펼치고 흙덩이를 잘게 부수며 뿌리를 잘 내리도록 손질합니다.

물 댄 논은 커다란 거울이 되어 산이 내려오고 구름이 드러눕기도 하고 뻐꾸기 봄을 보내며 가장 섧게 울다갑니다. 아직 작년에 맻힌 씨앗을 품고 있는 부들은 마른 대궁에 달린 홀씨를 이번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내보낼 작정을 하고 바람이 불때마다 고개를 빼고 바람과 마주서있습니다. 이제는 짧은 소매나 반바지가 어색하지 않고 남들이 들고 가는 아이스커피가 마시고 싶어지는 계절입니다.

며칠 있으면 인류의 큰 스승이신 석가탄신일이며 우리를 바른 길로 이끄시느라 마음으로 염려하고 사랑해 주시던 스승의 날입니다. 학교 다닐 때는 졸업하면 선생님께 편지도 쓰고 스승의 날에는 찾아 뵙는다고 했지만 그것도 못하고 살지만 은사님들게서 얼마나 변하셨을까, 건강은 어떠실까 생각하게 됩니다.

어린이 날과 어버이날을 지나 스승의 날이 있는 것으로 보아 스승의 사랑과 은혜가 크다는 의미도 있고 자식처럼 아껴 주셨으니 어버이처럼 공경하라는 뜻이 아닐까합니다.


정답은 찔레꽃이리, 개턱입니다.


‘찔레꽃이리에 비가 오면 개턱에도 밥알이 붙게 된다’ 여기서 찔레꽃이리라는 말이 생소할 터인데 요즘 말로 하자면 찔레꽃 필 무렵이라고 합니다. 또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찔레꽃 머리가고도 했습니다.

찔레꽃이 피는 계절 늦봄엔 가뭄이 자주 드는데 이때 적당한 비가 오면 농사가 잘되어 풍년이 든다는 말이다. 찔레꽃이 만발한 무렵이면 가뭄이 드는 경우가 많아 이를 일러 찔레꽃 가뭄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모내기 철이 되어 물이 없어 갈라진 논바닥을 보면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러니 찔레꽃 필 무렵에 비가 오면 물이 풍부해서 농사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힘도 덜 들고 옮겨 심은 모도 쑥쑥 잘자라면 농사는 풍년입니다. 풍년이 들어 사람들이 배부르게 먹으니 자연스레 개턱에도 밥알이 붙게 생겼습니다.

아무쪼록 올해도 풍년이 들어 개턱에도 밥알 뿐 아니라 맛있는 디저트까지 붙으면 좋겠습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582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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