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이야기] 아내의 플리마켓 지원 #02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hodolbak (호돌박) 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어제는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오전에 큰아이 자전거를 좀 타고 운동좀 하려고 했더니 펑크가 나서 고치러 왔다갔다 했더니 비가 내리기 사작하더군요^^

토요일 오후엔 공방에 있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했던 아내의 플리마켓 지원 이 다 마무리가 안되었기 때문에 마무리를 해야 했거든요.
주말에 공방을 간건 꽤 오랫만인것 같아요.

아내랑 주말에 공방가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누어 볼려고 합니다.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니 새벽같이 갔다ㅏ 점심먹기전에 돌아오는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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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를 위한 지원은 헤어리본등을 진열하기 위한 이 메쉬망을 세울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마켓에서 다리도 함께 팔기는 하는 것 같은데 아내에게 메쉬망만 사라고 했어요.

나름 메쉬망이 제대로 만든 놈이라 그런지 망만 있는게 아니라 테두리도 13mm 정도 두께로 제작이 되어 무게감이 꽤 나가더라고요.

테두리가 있는 바람에 조금 제작에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테두리랑 망 두께가 다르다 보니 자칫 한쪽에만 맞춰 고정을 하면 살짝 망이 다리위에서 흔들리지 않을까 생각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테두리와 망 모두 제대로 고정을 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1. 기본지지를 위해 메쉬망 테두리 두께만큼 다리각재에 홈을 파서 고정할 것.
  2. 메쉬망은 별도로 흔들리지 않도록 각재에서 연결하여 잡아줄 것.
  3. 조립식으로 할 것.

위 세가지기준을 좀 잡고 이번에도 스케치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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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두리를 세울 기본 각재에 메쉬망을 잡아줄 연결각재 또 연결각재는 번데기너트를 이용해서 결합!
이렇게 하면 얼 추 원하는 구조는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만들어 진 놈이 이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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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랑은 거의 비슷하게 결과물이 나왔네요^^

가공후 조립순서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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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다리는 메쉬망 사이로 넣어서 다리 밑 홈에 테두리를 껴줍니다.
정확한 두께만 맞추면 이것만으로도 흔들림없이 메쉬망을 잡아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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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메쉬망의 흔들림을 좀더 잡아주기 위해 번데기너트를 심은 한 쪽 기둥을 다리에 껴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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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기둥을 다시 꽂고 볼트를 이용해 조립을 해주면 메쉬망마저 꽉 잡아주게 되어 메쉬망과 다리가 좀더 일체감이 높아져서 세워지게 됩니다.
해체는 다시 역순으로^^

작업자에 따라 디자인도 방식도 다르겠지만 저처럼 취목을 하는 사람이라면 될 수 있으면 다양한 방식을 써서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판매물품이 아니니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고 연습도 해보고 하는 것이죠^^

이번 제작 포인트는 도웰(Dowel)과 번데기너트였습니다.
번데기너트는 예전 테이블제작기에서 한번 소개를 했었죠.

#도웰 가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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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웰은 이런녀석인데요.
목심이라고도 불리우고 꽂임촉 맞춤에 많이 쓰입니다.
양쪽 부재의 동일한 위치에 구멍을 뚫고 목심을 넣어 두 부재를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다리에 기둥을 세워야 하니 양쪽 부재에 목심이 들어갈 구멍을 뚫어줍니다.
도웰작업시 중요한 사항은

  1. 수직으로 구멍을 뚫을 것.
  2. 양쪽 부재 결합면의 동일한 위치에 구멍을 뚫을 것.

이 두가지 사항입니다.

보통 구멍을 수직으로 뚫는 것은 많이 하다보면 얼 추 맞게 되어 있습니다.
아니면 조금 구멍이 커도 본드로 결합하기 때문에 수직을 맞춰 가며 할 수 있지요.

이도 아니면 다양한 도웰지그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결합하고자 하는 부위에 지그를 고정해서 드릴로 구멍을 뚫어주면 정확하게 수직으로 구멍이 뚫리게 됩니다.^^
이런 지그들이 때때로 유용하게 쓰이지만 꼭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 구입시에는 신중에 신중을 아니면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딱입니다.^^

기둥에 구멍을 뚫었으면 다리에도 동일한 위치에 구멍을 뚫어주어야 하는데요.
뭐 방법은 여러가지 입니다.
그 중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웰포인트(Dowel Point)를 사용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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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웰포인트는 이렇게 뾰족하게 송곳처럼 나온면이 있는 캡같은 형태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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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웰구멍을 뚫어놓은 곳에 낀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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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부재에 '꽝' 찍으면 이렇게 중심점이 표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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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당위치에 구멍을 뚫으면 되겠지요^^
이번엔 쉽게 탁사용드릴로 구멍을 뚫었습니다.

이제 번데기너트만 가공을 하면 되겠네요^^

#번데기너트 가공하기


번데기너트는 지난번에도 한번 소개시켜드렸으니 간단하게 소개해 볼게요.

 
 

번데기너트 구멍을 뚫고 구멍이나 너트에 본드를 발라 해당위치에 육각렌치를 이용해서 너트를 삽입을 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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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가공이 다 끝났네요.
부재를 보면 번호를 써놓았는데요.
가구 결합시에 연결부위끼리 같은 번호를 적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부위를 똑같은 사이즈로 정확하게 가공을 한다고 해도 결합시 다시 조정하면서 재작업을 하기에 하나씩 숫자를 적어가면서 작업하는 것이 나중에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단, 결합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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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상판을 깔고 메쉬망을 작업한 다리에 연결해서 올려보았습니다.

단순한 다리 몇개의 작업이기는 해도 상판보다는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가공품들을 대할때 작다고 품이 덜 들어가고 가격이 저렴할 것 같다는 오해를 하기도 하는데 절대 그렇치 않습니다.
작은것들이 오히려 더 만들기가 어렵죠^^


* * * * * * * * * * * *


이제 아내가 상판에 메쉬망에 상품을 진열해 놓고 플리마켓을 나가겠지요^^
사실 오늘 나갔다 왔습니다.
결과는 간단하게 들었지만 결과를 떠나 오늘밤은 아내의 첫 플리마켓을 축하 해주어야 겠습니다.

항상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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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사람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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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멋지십니다~
요렇게 전시해 놓으니 더 빛을 발하는구먼유..ㅎㅎ

결과는 공유하셔야지요...ㅋㅋㅋㅋㅋㅋㅋ

결과는 참가비 정도는 번거 같습니다.^^

아내들이여. 이 포스팅은 보지 말자. ㅋㅋ
근데 내용 중에 꽂임촉 맞춤이란 말이 이쁘네요.
목심이란 단어도. ^^ 메이킹 보기는 언제나 즐겁군요.

ㅎㅎㅎ 짜맞춤 단어들이 이쁜단어들이 많은 것 같아요^^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카비님^^

목심이라고 하는군요!!
저랑 아버지는 나무못이라고 부르는데...ㅎㅎㅎㅎ

뭐 도웰, 목심, 목다보 등등 으로 불리우죠^^

이 형 포스팅은 감탄만 나오네. . ^^/

감사합니다. 하루님^^

와 대박ㅋㅋ 금손 중에서도 정말 최고 금손이세요

과찬이십니다.^^

진짜 대단해요 호돌님!!!
아내분 든든하시겠다~~

감사합니다. 도라님... 아내를 전폭 지원하고 저는 집에서 놀았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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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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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분이 정말 행복하겠어요 부럽부럽

아내분 작품을 걸어 놓으니 제대로 잘 만드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내가 만족하니 된 것 같습니다.^^

오 정말 멋있네요!
테이블 위에 세우는게 아니라 벽에 걸고 싶으면 어떤 디자인이 좋을까요?

벽에는 일반적인 벽걸이용 메쉬망 브라켓을 사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테두리를 나무로 씌워서 액자처럼 걸어도 좋겠죠^^

오 액자 아이디어 좋네요!

와 전시해두니 자세 나오네요.^^

감사합니다. 키위님!!
마켓에서 테이블을 제공해 줘서 다리는 빼고 상판만 들고 가서 위에 올렸대요.
다른 셀러분이 상판 어디서 만들었냐고 물어봤다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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