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사이트차단과 금주령

in #old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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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뉴스에
'불법유해사이트 원천차단'이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누군가는 당연시하며 반기고
다른 누군가는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한다.

사실 어느쪽이 맞는것인지는 모르겠다.
사회의 수준이나 지향점에 따라 결정될 뿐이니까.

단지 한가지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한국사회는 무엇을 지향하는가?
혹은 어떤사회라고 주장하고 있는가!

정부혹은 공산당이 시민의 의식을 올바르게 계도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사회주의 사회인가?
아니면,
타인의 이익을 직접적으로 침해하지 않는한
개인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민주주의 사회인가?

아마도 한국은
문자로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쓰고
읽을때는 반 사회주의 국가라고 읽어야 하는 나라일 것이다.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그렇고
그들의 의식을 그런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지배계층과 그 하수인인 관리자들의 우월의식이 그렇다.

이번에 문제되고 있는 정책을 결정한 '방송통신위원회'
그조직이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해온 일들은
하나같이 개인의 선택을 침해하고 억압한
일제시대나 독재시대의 쓰레기같은 것들이다.

만화를 탄압했고
영화나 출판을 탄압했으며
이제는 성인사이트를 탄압한다.
그들은 언제나 사회에서 발생한
일부 문제를 내세우고 확대포장해서
자신들의 개인적 의식을 시민사회 전체에게 강요한다.
이런 의식의 다른형태가 바로 독재정치였다.

우스운것은
한국형민주주의의 수호자로 칭송했던 전두환을
이제는 독재자라고 비판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도 전두환이 옳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고
그런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들이
한국을 지배하는 실제적 권력자들이지만
역사는 흐른다.

정치체제에서의 독재자는 피부로 와닿고 직접적이기 때문에
저항하는 것도 쉽지만
방통위같은 조직이 상징하는 은폐된 독재체제는
더욱 철저하고 은밀하기 때문에 개혁하는 것이 쉽지 않다.

게다가 한국사회의 특성인
'호박씨' 혹은 '양반인체' 풍토때문에
드러내놓고 문제를 제기하는것 자체가 어렵다.
그래서 한국은 민주사회로 가는것이 더디다.
민주사회가 되려면
인간의 치부를 드러내고
그것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해야 하는데
겉으로 점잖은체 행세하며
뒤로 욕망을 배설하는 사회이다보니 쉽지가 않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체인망을 통해 욕망을 그럴듯하게 배설하며
서로를 보호해주는 사회
동시에 겉으로는 도덕군자인양 행세하며
사회를 도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떠들어댄다.
그리고
시민들은 모두가 약에 취한듯
그들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은밀하게 알려진 그들의 표리부동을 모방하기 바쁘다.

촛불의 힘으로 권력을 잡은 현정권하에서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가장 직접적인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려는 시도를 한다는 것이
가증스럽고 실망스럽다.

사실은 새삼스럽게
민주정부(?)라는 그들의 주장에 동의하지도 않지만
이시대 한국민에게 이런 수준의 권력자들밖에 선택의 기회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으로 그 처벌방법을 정하고
실제로 범법행위가 있으면 법에 따라 집행하면 된다.

개가 자식이 되고 형제자매가 되어서 그런가?
그야말로 개판이다.

법이라고 만들어놓고 범법행위를 해도 처벌을 하지 않는다.
법을 만드는 것이 직업인 자들은
업무차 법을 만든다.

법을 만드는 자들의 일거리를 위해 만들어지는 법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에게도 제대로 도덕교육이 되지 않는데
성인에게 부처의 생활을 강요하는 것인가?
그 법을 만든자들의 이면은 어떤 것일까?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파장이 커져도
술마시는 운전자에게 금주령을 내리기는 커녕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도 강한 처벌을 하지 않는
음주운전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에서

뜬금없이
유해사이트 차단이라니
정말 발칙한 시도가 아닌가.

성인포르노가 성인의 정서에도 해가되기 때문에 차단한다면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게 만드는,
애나 어른이나 침을 흘리며 들여다보는
걸그룹들의 음란한 율동이 24시간 TV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뭔가.

그리고 회피방법을 사용하면 쉽게 비켜가는 차단을
시끄럽게 광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체 대한민국 시민들을 뭐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 누군가의 말처럼

'개돼지'로 생각한다는 증거이다.

그는 자신의 입으로 생각을 말했으므로 감사할 따름이다.
이렇게 뒤에서 조용히 개돼지 취급을 하고있는 자들이 문제다.
몽둥이질을 당할 쪽은 유해사이트 이용자가 아니라
되도않는 정책을 내놓는 그들이다.

한국사회의 호박씨는 언제쯤 벗겨질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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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겠죠. 아~주 느려서 문제지만요. 조선시대 보다는, 유신시대보다는, 오공시대보다는...

그렇게 되겠지요?

먼가 잘못된 편향적인 시각이 이정부를 갉아먹는다고 생각합니다~

발전이 되어야 하는데요..

저거 차단이 불가능함 그냥 하나의 통로를 차단 한 것 뿐임
우회는 못 막음
중요한 것은 저게 나중에 부메랑으로 되돌아 올꺼임

시민사회를 깔보는 행위지요.
안타깝습니다.

젊은 청년층.. 특히 남자 들의 표가 떨어져 나가는 소리가 들립니다.ㅎㅎ
정권 초기부터 한결같은 방향성인 듯 하네요.ㅠㅠ
암호화폐 탄압 부터 시작해서 말이죠.

'성인'이라는 개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땅의 지배자들
아직도 조선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한거 같습니다.

눈 가리고 아옹하고
호박씨도 끝이 없고
뭔가 달라지기를 기대하는 사람이
어리석은 게 아닐까요

이런방식으로
이땅의 미래가 더럽혀진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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