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여행의 중심지 마라케쉬(Marakesh) (feat. 그들은 이렇게 헤나 사기를 친다. 주의할 점!!)

in #kr-travel6 years ago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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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행기는 지난 편에 이어서 모로코에서 가장 관광화가 진행 된 마라케쉬(Marakesh)입니다. 이번 여행기는 이 전에 '르바의 퀴즈 카페'에서 다뤘던 내용으로 아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번에 여행기를 한 도시씩 정리 중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_ _)


우리나라 이태원에 '마라케쉬 나이트' 라는 레스토랑이 생각 나는군요. 여행을 떠나기 전, 한국에서 친구들이랑 이 레스토랑에서 모로코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나요. 먹었던 음식으로는

  • 레몬 치킨 타진(Lemon Chicken Tajin) : 그릇과 구멍이 뚫린 뚜껑이 한 세트로 된 도자기에 야채와 치킨을 레몬과 함께 익힌 요리

  • 쾨프테 : 제가 기억하기로는 미트볼 같은 거였는데.. 8개에 15000원이었던 기억이... 굉장히 비쌌어요...

  • 쿠스쿠스 : 밀가루 같은 것을 아주 작은 알갱이처럼 만들어 익힌 요리

  • 라씨 : 모로코에서 먹는 요거트(퓨어는 아니고, 단 맛의 요거트에요)

등등을 먹어봤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친근함이 느껴지던 모로코에요.




카우치서핑 호스트인 Nourdinne 집에서 마라케쉬 시내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때는 작년 4월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화창한 날씨였죠. 당연히 히치하이커인 저희는 차를 잡으려 준비하고 있는데, 유럽인처럼 생긴 남자 한 명이 다가오더니

남자 : 너희들 뭐해?
우리 : 히치하이킹
남자 : 그게 뭔데?
우리 : 너 혹시 시내에 가? 혹시 가면 우리 태워줄 수 있어??
남자 : 50 디르함.
우리 : 아니야 우리도 돈은 있어. 히치하이킹으로 갈 거야

사실 히치하이킹은 저희에게 돈을 아끼는 목적이 아닌(어차피 모로코에서 버스가 600원 정도 하니...), 즐거움 혹은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는 추억의 소재이므로 그냥 여행하는 것보다 좋아합니다.

남자 : 에이 그런 건 여기에 없어. 히치하이킹 안돼.
우리 : 우리 맨날 타고 다니는데? 그럼 나중에 보자. 안녕.


히치6.gif

그렇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시내 쪽으로 엄지를 치켜들고 걸어가고 있었죠. 그런데 차가 한 대 서는 거에요. 아까 그 남자입니다. 운전 오늘 처음 해본다며, 조수석에 운전을 가르쳐 줄 친구를 태우고 왔어요. 시내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네요.




그리고는 시내에 도착해서 기념 사진을 찍는데,(저는 운전자들이 사진을 찍어오고 있어요)

한 번 더 사진을 찍자고 하더니, 주자나 손등에 키스를 하네요 ㅎㅎㅎ 그리고는 또 찍자면서 뽀뽀해달라고

제발~!!!

소리 지르는 사람을 그 남자를 뒤로 하고, 시내로 이동해요.




길거리에서 빵을 팔고 있었는데 빵이 1개에 50원이었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신선하고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탐험해 봅시다. 마라케쉬
마라케쉬 나이트 예이~




마라케쉬에서는 오렌지 주스를 가장 싸게 파는 도시이기도 해요. 이유는 가장 상업화 된 도시이기 때문인데요. 오렌지 주스 1잔에 4디르함(0.4유로), 큰 잔은 8~10 디르함 정도 해요. 다른 도시는 6~10디르함(0.6유로~1유로) 정도 합니다.

가시면 신선한 오렌지 주스도 많이 드세요!!




올드타운(메디나)으로 들어가 봅시다. 일단 배가 출출해서 모로칸 샌드위치를 사먹었는데요. 모로코 사람들은 빵을 반으로 갈라서 야채, 감자튀김, 고기를 소스와 함께 안에 넣어 먹습니다.




모로코에서는 이렇게 향신료들을 파는데요. 순간 터키가 생각 났네요.ㅎㅎ 이렇게 꼬깔 모양으로는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신기하네요.




이 곳에서는 희한한 과일을 파는데요. 살구와 비슷하게 생겼어요. 맛은 조금 다른데요. 한 번쯤 드셔볼 만 합니다. 한국에서는 당도가 높은 과일들을 주로 품종 개발해서 유통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과일만큼 달지는 않아요.




시간을 내셔서 오래 된 그들의 전통 시장을 거닐어 보는 것도 참 좋습니다. 모로코 아이들이 축구도 하고 있고, 여러 현지 음식들을 볼 수 있어요. 아! 사탕수수 주스를 판다면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아보카도 주스와 함께 완전 추천해요!!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문양을 새겨넣은 문들이 많은데요. 색깔도 알록달록 달라서 전통 시장을 돌아다니며 모로코에서 아름다운 문들을 찾아다니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문들의 특이사항은 손잡이가 보시는 바와 같이 대각선으로 달려 있다는 것! 의외로 열고 닫는데 편리하더라고요.




시장에서는 쉽게 헤나를 해주려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요.

먼저 헤나는 문신은 아니고, 색소가 있는 잎들을 가루로 만들어서 물과 섞은 뒤에 쓰는데요. 쉽게 생각하면 봉숭아를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조금씩 손으로 짜면 나오는 펜과 같은 것으로 손등 위에 여러가지 문양을 그려주는데요. 15분 정도 있다가 떼면 4일 정도 문양이 남아요.


  • 주의할 점
    그들은 이렇게 헤나 사기를 칩니다.

보통 그들이 열심히 영업을 합니다.
"헤나?! 헤나?!"
그러다 관광객이 관심을 갖고 "얼마에요?" 묻게 되죠.
그러면 대답합니다. "20"
헤나를 다 받았습니다. 그들은 뭐라고 말할까요?
"20 유로"

이해가 가시나요?
관광객들이 모로코니까 당연히 디르함이라고 생각하고 헤나를 그렸는데, 20디르함이 20유로로 뻥튀기가 되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20유로를 내는 관광객도 있고, 울며 겨자 먹기로 내시는 분들도 있다고 해요.


저희는 어떻게 했을까요? 옆에서 친구 주자나는 저희가 여행 경비를 공유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20유로를 내야하나 곤혹스러워 하며, 괜히 제게 미안해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바로 순발력을 발휘해서 "내가 물어볼 때 "몇 디르함이냐?"고 물었고, 당신은 "20"이라고 대답했다. 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그들도 그 순간을 습관처럼 말할 뿐, 기억하거나 증거 자료가 없기에 디르함을 주면 됩니다.

그래도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서 혹시라도 가시는 분들이 있다면, 정확하게 단위까지 확인하셔서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긴 이 정도는 사실 대놓고 사기 치는 터키나 이집트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니긴 합니다..ㅎㅎㅎ




집에 돌아가니 Nourddine의 어머님께서 새벽 1시에 또 야식을 주셨습니다!!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항상 정이 넘쳐서 좋은 모로코입니다.

가시는 분들은 이것을 잊지 마세요!
모로코 여행은

  • 겨울에 가자! 여름에 가지 말자!
  • 현지인들과 같이 지내야 현지 음식을 제대로 맛 볼 수 있다.
  • 항상 무엇이든 살 때는 단위를 꼭 확인하자!

오늘 여행기는 여기까지!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르바미술관.jpg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kr-art] 르바 미술관 8회차


600-x.gif

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봐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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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교묘해지는 여행사기수법이네요 ㅎ 그나저나 대처능력이 상당하십니다 르바님 ㅎ

저 정도 사기에는 안 넘어가죠 ㅎㅎㅎ
미녀 정도가 꼬시면 모를까...ㅎㅎㅎ

향신료 쌓아놓은 건 정말로 신기하네요.
각종 문의 모양을 보고, 우리집이라면 뭘로 할지 한참을 골라봤습니다.

여행은 참 즐거운 거지만, 저렇게 사기를 치자고 덤비는 장사꾼들은 쫌 아닌 것 같아요. 웃어넘길 수 있는 에피소드라고 하기에는 경비가 너무 아깝네요.

어떻게 향신료를 저렇게 쌓아놨는지... 신기해요 ㅎㅎㅎ
헙... -ㅂ- 아파트에 저렇게 집 문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버렸네요 ㅋㅋㅋㅋ
사기꾼도 워낙 많이 만나봐서 ㅎㅎㅎ 저 정도는 약과죠 ㅎㅎ

길에서 파는 빵 크기랑 가격이 충격적이네요...그리고 저 관광지에 가면 빠질 수 없는 가격 사기 ㅠㅠ진짜 단위를 ㅎ꼭 확인해야겠네요 ㅠㅠ

엄청 큰데 싸죠? ㅎㅎㅎ
맞아요. 단위 사기를 저한테 칠 줄은 몰랐어요.
보기에도 거지 같은데... 돈 좀 많은 사람한테 쳤으면 걸렸을텐데...

카사 블랑카 가 있는 모로코 군요 ^^

혼돈의 도시에요 ㅠ

엄청 유쾌해서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여행기네요!
그나저나 모로코 물가가... 기회봐서 함 가야겠어요!!!ㅋㅋ

감사합니다 ㅎㅎㅎ
모로코 물가 저렴해요 ㅎㅎㅎ
아주 추천입니다 ㅎㅎㅎㅎ

맛있고 커다란빵이 50원밖에 안하더니.
천국이로군요.

르바고님의 재치로 엄청난금액을 세이브하다니 역시 프로 여행자시네요!

그러게요 빵이 싸네요 ㅎㅎㅎ
저런 사기에 당하지는 않죠 ㅎㅎㅎ

아프리카 군요! 저 향신료 꼬깔콘 한번 잘못만져서 가루가 사방으로 날리는 날에는.... +_+:: 어떻게 만든건지도 신기하네욤. 오늘도 재밌는 멋나라 이웃나라 탐험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ㅎㅎ

어휴 상상도 못할 일이네요 ㅎㅎ
그랬다간 큰일 나죠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아...아침부터 식욕을 땡기는 모로칸 샌드위치네요.. 꼴까악...

식욕을 땡겨보자~
모로칸 샌드위치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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