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작의 품격 | 왕좌의 게임 #1 허무하게 무너져 버린 철 왕좌

in #aaa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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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끝내주는 드라마를 발견했다. 중세시대 자료 조사 중 추천 받은 세 편의 드라마. 로마와 주변국의 정치가 이야기를 다룬 롬ROME, 스파르타쿠스의 일대기를 그린 스파르타쿠스Spartacus. 그리고 왕좌의 게임Game of Thones. 앞선 두 드라마는 재밌다고 소문이 자자해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왕좌의 게임>은 다소 생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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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인 얼음과 불의 노래



<왕좌의 게임>은 조지 R.R. 마틴의 소설인 <얼음과 불의 노래>(이하 얼불노)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제목인 <왕좌의 게임>은 원작 소설 1부의 제목을 차용했다.

원작 소설인 <얼불노>는 오래전 국내에도 정식 출간됐지만 큰 빛을 보진 못했다. <얼불노>가 출시된 2000년대는 환상문학이 전성기를 맞이한 때였다. 판타지라는 장르의 팬층이 탄탄하게 자리 잡은 시기로 새로운 작품을 항상 갈망하던 시기였다. 좋은 작품이라면 얼마든지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어색한 번역과 오역의 문제로 <얼불노>는 국내 팬들에게는 외면당하며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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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피의 서사시를 그린 <왕좌의 게임>



아무튼, 왕좌의 게임을 처음 봤을 땐 그냥 그런 중세풍 드라마인 줄로만 알았다. 애초에 미드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았을뿐더러 영화 <반지의 제왕> 이후 제대로 된 중세풍 판타지 작품을 만나본적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왕좌의 게임>도 ‘조금 보다 말겠구나.’하며 시청했고, 나는 일주일을 뒤에나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시청하기 시작한 <왕좌의 게임>은 정말이지 다음 내용이 궁금해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판타지나 소설이나 영화를 좋아하지 않던 친구도 금세 빠져들어 빨리 다음 편을 내놓으라 닦달할 정도였다. 덕분에 나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왕좌의 게임>을 봤고, 자는 시간을 빼고 내 모든 시간을 <왕좌의 게임> 시청에만 할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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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서사의 핵심 인물인 '대너리스 타르가르옌'



드라마의 한 시즌이 끝날 때마다 그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친구는 한 시즌이 끝날 때면 “이제 무슨 낙으로 사냐?”며 넋두리했고, 나 또한 그 말에 공감했다. 어느덧 <왕좌의 게임>은 내 인생에서 즐거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고, 이는 비단 나 혼자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분위기였다.

드라마의 서사가 종반으로 갈수록 그 인기는 날로 높아졌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시나리오, 잘 만들어진 영상미, 매력적인 인물.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왕좌의 게임>은 그야말로 이제껏 본 적 없는 걸작이었다. 국내에서도 이에 편승해 케이블 방송에서 정식으로 방영을 시작하였고, 원작 소설인 <얼불노>도 번역을 새롭게 한 개정판이 출간하기도 했다.

이렇게 밤새 칭찬을 해도 부족한 <왕좌의 게임>은 2019년, 여덟 번째 시즌을 끝으로 비로소 막을 내렸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빅엿을 내게 선사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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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ocolate1st


마나마인.gif

*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tv/1399-game-of-thrones
* Critic: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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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몰아봐야지 하고 남겨놨던 명작.
하지만 결말을 보니 안보길 잘했다 싶은...

그래도 나중에 한번 볼 생각입니다 ㅋㅋ

썩어도 준치라고 그래도 대단히 재밌드라마예요. 물론 시즌8은 제외하고요. ㅠ

일주일 뒤에나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ㅎㅎㅎ 과연 어떤 빅엿일지...
저도 볼려고 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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