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도, 영화도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제목이 왜 이래?

in #aa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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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고른 이유는 단순히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건지는 뭔지
왜 북클럽 타이틀에 감자껍질파이를 맛있겠다 넣은 건지가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읽고 보면 제목 참 잘 지었다 싶어요. 이 웃긴듯한 이름에 역사적 배경이 들어있고 감동이 있어요.

2018년 개봉된다는 영화는 어디에도 없는듯했는데 최근 넷플릭스에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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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영국의 작가 줄리엣이 건지 섬의 도시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으면서 북클럽 멤버들과 인연이 시작됩니다.
줄리엣이 중고서점에 팔았던 책을 도시가 구매하면서 안쪽에 줄리엣의 주소가 적혀있는 것을 보고 보고 싶은 책을 구하는 데 도움을 받고자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2차 세계대전 직후라 전쟁은 끝났지만 아직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의 건지 섬(영국과 프랑스 해협 사이)입니다.

줄리엣은 도시가 구하려던 책을 선물해주며 편지를 주고받다가 저처럼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의 유래를 묻게 됩니다. 도시의 답장에서 이 북클럽이, 그리고 책이 전쟁을 버티게 한 힘이 되었다는 것에 감동받고 독자들이 궁금하기도 해 줄리엣은 직접 건지 섬으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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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섬은 참 아름다운 섬이었어요. 영화에서 보여주는 영상도 힐링이 돼요.

건지 섬로 온 줄리엣은 북클럽 멤버들과 모임을 갖고, 이 북클럽 이야기를 다음 작품 소재로 쓰고 싶어 알아보던 중 전쟁의 상처와 마주하게 되며 그들을 진심으로 돕고 소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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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감자껍질 파이도 맛보게 되는데 참 맛이 없나 봐요. 전쟁 중 독일군이 모든 물자를 가져가는 통에 감자로 연명하던 이들에겐 감자껍질조차도 버리지 못하고 이렇게 파이를 구웠던 겁니다. 참 아픈 맛이 있는 파이였어요.

모두 배를 곯며 지내다가 돼지 한 마리를 숨기고 있던 이웃 덕분에 오랜만에 고기를 먹고 돌아가던 중 독일군에게 걸린 이들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을 만들어내게 돼요.(자세한 내용은 영화에 ^^)

책은 독일군이 점령한 5년 동안 이들을 버티게 한 책과 전쟁의 폐해들을 많이 보여준다면, 영화는 많이 간소화되어 있습니다.
북클럽을 만든 엘리자베스가 멤버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영화에서는 거의 비중이 없고, 마지막이 뜬끔 줄리엣과 도시의 로맨스로 마무리되는 점이 조금 아쉽네요.
상류층약혼자를 버리고 며칠 만난 도시에게 결혼하자는 줄리엣;;;;

영화는 전쟁의 폐해도 담고 싶고, 감동도 담고 싶고, 로맨스도 담고 싶었나 봅니다. 왜 건지감자껍질파이북클럽이 탄생했는지 궁금하시면 영화도 좋아요.^^

마지막으로 녹색창에서 포스터를 찾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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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를 보고 빵 터졌네요. 굳이 저렇게 읽어 주는 이유가...ㅋ

※ The following part is needed to put filled in and added to your text, as otherwise it will not be included later on phase II on Triple A.
※ 리뷰 하단에 다음 두가지 항목 포함 필수 (미포함 시 차후 자체사이트에 반영 안됨)

Movie URL: ( https://www.themoviedb.org/movie/451480-the-guernsey-literary-potato-peel-pie-society)

Critic: (AA )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451480-the-guernsey-literary-potato-peel-pie-society

평점: (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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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명분이던지 간에 전쟁은 악이에요ㅜㅠ

그러니깐요. 무고한 희생자가 너무 많아요.ㅠ

제목 읽기도 힘들다 ㅋㅋㅋㅋ

읽느라 고생했어 ㅎㅎ

감자껍질파이~ 맛 없겠는데요!! 미미별님은 껍질을 좋아하시나봐요^^ ㅋ
제목한번 참 독특하네요...
리뷰를 보니... 전쟁이라 물자가 귀해지고 어쩔수 없이 먹게되는...ㅠ

저는 웰빙스타일을 좋아해서. 파이도 좋아하고 맛있읗 거 같은데용 ㅎㅎㅎㅎ

엌ㅋㅋ제목 너무 길어서 못 외우겠다는ㅠ.ㅠ

ㅎㅎㅎ나도 못 외우다가 포스팅 하면서 외움 ㅋㅋ

와 정말 풍경 예술이네요. 전쟁은 모두를 배고프게하는거같습니다. 감자껍질 파이라니 ㅠㅠ

섬 이쁘죠 ^^
전쟁의 희생양이 되서 안타까웠어요.

상류층약혼자를 버리고 며칠 만난 도시에게 결혼하자는 줄리엣;;;;

그러니까 줄리엣이 악역이라는지?? 'ㅡ' ㅎㅎㅎ
시간되면 더 건지 리터라티 앤드 포테이토 필 파이 소사이어티 한 번 봐야겠당 ㅎㅎ

뉴발형은 약혼자가 떠난대도 매달릴텐데...이해안가지? 나도 안가 ㅎㅎ
제목 쓰느라 고생했어 ㅎㅎ

세상에.. 이 영화 여주인공이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랑 같은 여주인공이야!ㅋㅋ

오마이갓....그 포스터를 보고도 몰랐네 나는 ㅎㅎ 좀비가 나올까봐 실눈으로 봐서 ^^

제목이 무ㅏ라고? 감자튀김?
먹고싶다
넷플릭스 광이구나

그치 감튀 맛있지.... 누가 좀 사다주면 맥주 깔텐데 ㅎㅎㅎ

참 좋은 책이에요. 덕분에 넷플릭스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히힛.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목이 잼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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