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Actifit Report Card: 4월 12 2019

여행 17일째이다. 베네치아에서 슬로베니아 류블라냐로 이동하는 날이다. 버스가 3시간정도 걸리고, 놓쳤다는 블로그도 보았기에 일찍나가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기로 했다.

우리가 예약했던 버스가 지나가는게 보였다!! 나가서 버스를 타러 갔다. DRD버스는 벤형식의 자동차인데 바로 류블랴나를 가기때문에 일반 버스보다 빨랐고, 아저씨의 운전도 부드럽고 좋았다. 중간에 2~30분정도 길이 막히긴 했지만 예상시간보다 20분 일찍 도착했다. 9인승 자동차에 단 3명만 타고 가서 아주 쾌적했다.

류블랴나는 매우 추웠다. ㄷㄷ 그동안 보통 오후 3시면 거의 17 ~ 20도인데, 여긴 6 ~ 7도 ㅠ
그런데 꽃은 봄처럼 피었다. ㅋㅋㅋ 정말 희안한 광경이었는데 ㅋㅋ 짝궁이 얘기하길 우리가 온때가 추워진거라고 했다. 꽃샘추위인가..
날씨요정 발동 또르르..

숙소는 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리버뷰였다. ㅋㅋ 주인도 친절하고 좋은거 같다.

배고파져서 밥을 먼저 먹으러 갔다. 가까운 곳 중에 평이 좋은델 골랐는데 와서보니 중동음식이었다. ㅎㅎㅎ 오우 완전 맛있었다. ㅎㅎㅎㅎㅎ 양고기가 완전 입맛에 딱 맞았다. 밥은 좀 특이하게도 따듯한 요거트 소스와 먹는데 처음 먹어보는 맛. ㅋㅋ 그래도 유럽와서 먹은 밥 중 가장 부드러운편인거같다 생각했다. 우린 쿠쿠를 유럽에 수출해야한다며.. 이렇게 밥하면 엄마한테 혼난다고 ㅋㅋㅋ 이야기했었기에.. ㅋㅋㅋ 여기가 그나마 나은 밥맛이랄까 ㅋㅋㅋ

이제 류블랴나성에 올라가기로 했다. 꽤 추워서 머플러도 두개겹쳐서 두껍게 메고, 옷도 더 껴입고 나왔다. 오르막이 좀 있긴하지만 조용하니 좋았다.

나무가 우거져 도시 전경에 확 보이진 않았지만 역시 높은 곳은 아름답다. 성에 입장하는건 오디오가이드까지 포함하면 10유로인데 한국어도 있다. 중세의 느낌이 많이 나는 성이라 가볼까도 했지만 이미 우린 지출이 너무 많은 상황이라 ㅠㅠ 산책으로 만족하자고 했다.

도시가 차분하고, 친절하고, 조용하다. 좋다. 마음에 든다. ㅋㅋ 집도 사랑스러운 느낌이다.

마트에 갔다. 이럴거면 에어비앤비를 할걸 그랬나 ㅋㅋㅋ 마트를 넘 좋아하는 우리. 저렴한 물가에 절로 신이났다.
짝궁은 고향의 맛 소세지를 먹고싶다며 6개가 든걸 집는다.. 소세지를 싫어하는 나는 4개짜리만 먹으라고.. ㅋㅋ 실랑이를 했다. 결국 내 말대로 4개로 집었다.

류블랴나 여행공부할때 봐둔 우유자판기를 찾아왔다. 흰우유를 좋아하는데 신선한 우유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하고, 신기한 시스템이라 사먹어보고팠다. 병은 0.3유로, 우유는 1리터에 1유로로 병을 가져온다면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당. 생수병을 하나 남겨올걸.. 바보당 ㅋㅋ 페트병을 사서 1리터로 샀다. 신기방기~~

다시 드래곤브릿지를 지나 숙소로 들어왔다. 드래곤브릿지 넘 귀엽다. 판타지에 나올법한 용이 다리를 지키고 있다.

우유를 숙소에 와서 먹어보니 그동안의 우유와는 좀 다른 맛이다. 깔끔하고 텁텁한 뒷맛이 적다. 대신 고소한 맛이 별로 없다.
유럽와서 도시마다 우유를 먹어보고있는데 아직까진 오키나와 우유가 더 맛이 좋다. ㅎㅎ 짝궁은 신나게 마트에서 사온 소세지와 피자를 먹고 배부르다 좋아한다. ㅋㅋㅋ 난 느글거려서 피자는 입도 못대겠당..... 하하하.

추워서 도저히 밖에 돌아다닐수없어 일찍 숙소에 와서 쉬기로 했다. 여행의 초반부는 욕심과 열정으로 하루가 꽉꽉 찼는데 이제는 좀 여유를 느끼고 부리며 쉼이 있는 시간을 보내고있다. ㅎㅎ 덕분에 평소보다 2시간 일찍 글을 쓴당. 히히.

그럼 굿나잇! 😍

Daily Activity,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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