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 에이다] #5 지속가능성

in #ada6 years ago (edited)

카르다노(Cardano)가 3세대 코인을 지향하면서 언급한 세 번째 요소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지속가능성이라고 한다면 생태학 관점에서 생태계가 계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모든 생태계가 외부 충격에 따라 이를 완충시키거나 이에 맞게 변화하는데, 이 과정이 매우 자연스럽게 일어나면서 생태계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생태계라는 단어가 경영학에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지속가능성도 경영적인 측면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어떤 조직, 기관 등이 꾸준하게 영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르다노가 블록체인에서 언급한 '지속가능성'의 의미도 이와 큰 줄기를 달리하지 않는다. 카르다노는 분산화 된 블록체인이 계속해서 존재하기 위해서 어떤 거버넌스(Governance)를 가져야 할까에 대해 고민했으며, 이를 지속가능성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카르다노가 말하는 지속가능성은 '블록체인의 주요 의사결정을 누가 하느냐, 어떤 과정으로 이뤄 지느냐'에 대한 논의이다.

▣ 거버넌스의 중요성
거버넌스에 대한 설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분산화된 시스템 상에서 분열이 매우 쉽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암호화폐 업계는 비트코인의 Segwit2x 논란을 경험했다. 결과적으로 Segwit2x 측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은 일단락 됐지만, 분산화된 시스템 속에서 제대로 된 의사결정 구조가 없을 때 얼마나 분열이 쉽게 일어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던 사건이다.

이것은 화폐(Currency)를 추구하는 암호화폐 입장에서 치명적이지만, 플랫폼 암호화폐 입장에서는 더욱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만약 카르다노가 위와 같은 분열로 인해 하드포크라도 된다고 생각해 보자.
(물론 대대적인 개선을 위해 하드포크를 진행할 수 있다. 이 때 얘기하는 하드포크는 세력 분열로 아예 소비자, Dapp들도 두 개로 쪼개진다는 의미의 하드포크이다)

그 위에 올라간 Dapp들은 두 블록체인에서 동시에 운영할 수도 있지만 자원(Resource) 부족으로 한 블록체인에서만 운영을 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플랫폼 입장에서는 플랫폼 약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따라서 플랫폼 블록체인 입장에서는 최대한 하드포크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블록체인 내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인 거버넌스를 미리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다른 문제점들도 있다.

  • 계속적으로 하드포크가 발생한다면 어느 정부나 기관이 신뢰를 하고 해당 플랫폼을 진짜 플랫폼으로 인정할 수 있을까
  • 또는 문제점에 대해 블록체인에서 제대로 된 합의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투자자들이나 Dapp 개발자들이 플랫폼을 믿고 플랫폼에 진입할 수 있을까.

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카르다노는 블록체인이 계속 영속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의사결정 과정과 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이것을 3세대 블록체인의 세 번째 요소로 꼽은 것이다.

▣ 카르다노의 지속가능성
사실 카르다노측은 아직까지 자신들이 어떻게 카르다노 블록체인의 지속가능성을 만들어 낼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개발자 찰스 호스킨스(Charles Hoskinson)이 언급한 바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의사결정 구조는 트레져리(Treasury) 모델을 참조할 것이라고 한다.

트레져리 모델은 이미 대시(Dash)에서 구현한 바 있다. 채굴 보상을 100% 채굴자가 가져가는 비트코인과 달리, 대시는 이 중 일부를 전체 블록체인 개발을 위한 기금(Treasury)으로 떼어 놓는다. 한편 대시의 마스터노드들은 자기들이 대시 블록체인 발전을 위한 아이템이 있을 경우, 이를 제안할 수 있다. 제안된 아이템은 마스터노드들의 투표를 통해 가부가 결정되고, 만약 가(可)로 결정되면 이 기금의 일부를 마스터노드가 받아 개발을 진행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대시의 트레져리 모델은 재단(Foundation)의 개입 없이 블록체인 자체적으로 개발 방향을 정할 수 있으며 투표로 빠르게 결정하기 때문에 분열이 발생하지도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찰스 호스킨스는 위 대시 모델과 다른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여 카르다노의 거버넌스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이를 Cardano Improvement Proposal'이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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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짐을 느낍니다. 뒤늦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에이다 투자 중이라 이 글을 흥미롭게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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