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도 정신차립시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자 기탁금 상향 논란과 관련해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9일) 엑스(X·옛 트위터)에 "돈 때문에 선거에 나갈 수 없다는 건 슬픈 일이기도 하지만 부정부패의 유인을 키우는 일이기도 하다"면서 "당의 재정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청년들의 어려움과 정책적 배려의 필요성도 있다"고 적었습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님의 '돈 안드는 선거' 개혁이 없었다면 저도 정치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그래서 제가 민주당 당대표일 때 '당직선거 공영제'를 도입하려다 후보 난립방지를 위해 필요하다는 반론 때문에 기탁금액을 대폭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당 지도부 선거에서 기탁금이 대폭 상향되고 특히 청년후보의 기탁금은 몇배로 늘어나 청년후보들이 힘들어 한다니 아쉽다. 현직 국회의원들이야 보수에 정치자금까지 있으니 그나마 부담이 적겠지만, 원외 특히 청년들은 부담이 클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청년기에 돈 없는 서러움을 안고 무수한 도전으로 기득권의 벽을 넘어온 선배로서 청년 후보들을 위해 그들의 후원계좌 홍보라도 해 주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당무개입' 논란을 의식한 듯 "혹여 이걸 가지고 당무개입이라 지적하실 분도 계실 수 있는데 현행법과 당헌당규상 대통령도 당원으로서 소속 정당의 당무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게 되어 있으니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고 미리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런 지적은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주장과 궤를 같이합니다.
김 전 총리는 후보 등록 첫날이던 지난 16일 기탁금 인상 문제를 지적했고, 오늘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청년과 장애인 후보는 이재명 대표 시절보다 대표는 3000만원, 최고위원은 1750만원을 더 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친명계 이건태 민주당 의원도 정민철 최고위원 후보를 거론하면서 "정 후보의 눈물을 보았다. 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는 돈이 있어야만 출마할 수 있는 선거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김형남 후보도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과자값이 100원 올라도 회사가 설명을 하는데 우리 당은 기탁금을 4배씩 올리면서도 제대로 된 설명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자 기탁금을 대폭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는 총 1억원과 5000만원을 각각 내게 됐습니다. 원외 청년 후보에게는 50%를 감면해주지만 이를 감안해도 '돈 문제 청년 정치인들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왔습니다.
유선의 기자 ([email protected])
이걸 또 몰랐다느니, 무심했다느니 하면서 뭉개려고 하겠지요
입으로 떠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행동이 그 사람을 진정으로 알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정신 좀 차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