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교육, 올린

산업화 시대에 걸맞는 로동자를 생산하는일이 현 교육 시스템이라는 것을 들은바 있다. 그러니 나 역시 대학생때 그저 지식을 주입 당하고, 외운바를 달달 쓰는 시험을 봐왔다. 물론 그 내용은 시험이 끝나는 즉시 잊혀진다. 왜 이런 부질없는 짓을 하면서 그곳을 그만둘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지금은 산업화 시대가 아니다. 핀테크로 지폐가 사라지고 있고, 바둑대결에서 AI가 인간을 넘은지 오래다.

올린이라는 학교는 지식이 아닌 사고하는 능력을 가르쳐 주는 곳이다. 배움에 따른 지식이 아닌, 경험에 따른 (해결능력) 축적, 이것이 올린이 추구하는 교육 방식이다. 그러니 대부분의 수업은 프로젝트로 이뤄지고 학생들은 수업 주제와 맞게 해결해야할 이슈에 따라 탐구할 물건이나 이론을 직접 정하게 된다. 프로젝트 말미에는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이슈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그들의 학기 수업의 대부분이다.

학교는 마치 스타트업처럼 운영된다. 새로운 교육법을 실행하며 문제점을 발견하고 수정하고 계속 토론하며 타인을 설득하면서 운영된다.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도 그곳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식이 물이라면 사고하는 능력은 그릇, 이라고 한다. 나의 그릇을 키우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뭐지? 그나마 스타트업에 다니며 행동하고 논의하고 수정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더 나아가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별안간 답답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