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자존감, 그 오래되고 변하지 않는 약팔기, 너새니얼 브랜든의 자존감의 여섯기둥.

in #booksteem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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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지는 꽤 오래 됐는데
그 때가 조금 책 한 권에 대한 평을 부정적으로 남겼을 때라
바로 올리기 뭐해서 미뤄뒀었다.

오늘 후기를 쓸 책은
너새니얼 브랜든의 '자존감의 여섯 기둥'

자존감은 스스로 손에 넣는
명성인 셈이다. p.122

너새니얼 브랜든의 '자존감의 여섯 기둥'은
내가 생각했던 전형적인
자존감에 관련된 책이었다.

자기 정신에 대한 신뢰와
자신이 행복을 누릴 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존감의 본질이다. p.26

가져온 책의 내용을 본다면
너새니얼 브랜든의 '자존감의 여섯 기둥'이 마치
요즘 쓰여진 책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1994년, 20년도 더 전에 쓰여진 책이다.

높은 자존감을 지닌다는 것은
자신이 삶을 누릴 자격이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며,
이는 곧 앞서 말한 대로
자신이 능력 있고 가치 있는 존재임을
확신하는 것이다. p.63

한국은 지금에야 자존감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지만
미국은 아마 추측해보건데 이미
20년 전에 자기 계발에 대한 열풍과 함께
자존감 열풍도 불었나, 싶을 정도로
잘 정돈된 책이다.

요즘 나오는 자존감 관련 책들보다는
훨씬 괜찮고 깊게 들어간 내용이지 않을까?
요즘 책들은 이 책의 내용이 조금 발전된 정도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물론, 안읽어봐서 확실하진 않지만
안읽어봤어도 아마 그럴 거라 확신이 든다.

자존감을 의식이나 책임, 도덕적 선택의 문제와는 무관하게
'자기 만족'의 개념 정도로만 받아들이면
해를 입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일 것이다. p.68

너새니얼 브랜든의 '자존감의 여섯 기둥'에서 말하는
여섯 기둥과 자존감을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모든 생각과 행동은 의식적으로 해야되고
내가 가진 모든 면을 수용해야하며
내가 책임을 져야하는 부분에 대한 구분과 확실한 책임감을 가지고
이런 바탕으로 세운 내 의견은
내가 먼저 존중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되고
자신있게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삶에 대해서 의식적인 목적을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능력을 발휘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경험을 통해 성장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모든 것, 내 안에 분명히 존재하는
여러가지 면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가는 게
이 책에서 말하는 자존감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것.

이게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의 거의 전부이다.

자존감이라고 하는 주제로 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가장 큰 이유는
자존감이라고 하는 정의 자체가 뭐랄까
책이나 지식만으로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자존감'을 내세운 책들은 어쩔 수 없이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
그저 겉보기에만 좋은 문구나 글들만
가득할 게 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너새니얼 브랜든의 '자존감의 여섯 기둥'은
30% 정도.
총 506페이지 중 약 170페이지는
자존감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 만 하다.

하지만 그 뒷 내용은
당시 만연했던 팍스 아메리카적인 이야기나
지금은 적용해선 안되는 이런 저런 옛날 생각들이 많다.
예를 들면
일본에 대한 내용이 등장하는데
일본의 집단주의가 자존감을 약화시킨다고 말한다.
이렇게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맞다고 할 수도 없는 것 아닌 부분인데
당연하듯 이야기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책을 좋게 보지 않는 이유, 그리고
자존감에 관련된 책을 개인적으로 읽지 않는 이유가
나머지 뒷 부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책들은 '자존감'만 있으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듯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자존감'이 무슨 만병통치약인냥.
그리고 그들이 내린 자존감에 대한 정의에
맞지 않는 것은 개인의 탓으로, 노력 부족으로 돌리고
노력만 한다면 가능하다는 듯이 이야기 하는 그 자체를
좋아하지 않고 동의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책들은 '자존감'을
삶의 모든 부분에 적용시켜야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자존감이 무엇이다. 라고 정의를 내리는 경우가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그렇다.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저렇게 길게 애매모호하게만
자존감을 설명하지 정확하게
무엇이다. 라고 쓰지 않는다.

그리고 최악은 마지막 마무리다.
예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마무리는 이런 여섯 가지에 더해서
하나의 기둥이 더 필요한데.
그건 바로.

사랑.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이로써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모았고
그게 '자존감'이라고 말하는데
뭐라 반론을 펼 수 있을까.

자존감에 대한 책을 처음 읽는다면
이 책은 좋다.
하지만 이미 자존감에 대한 책을 읽었고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은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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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보고 자존감과 자존심을 생각해봤어요
같으면서도 다른 의미같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맞습니다. 지금 다시 봐도 정말 어려운 개념이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자존감이 중요하다는 건 어디선가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실제 관력 책은 읽어 본 적이 없네요.
그래도 이 포스팅을 보면서 자존감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결국 나 자신을 나다운 방향으로 조절하며 사는 능력이 자존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네, 맞습니다. 나름의 정의를 내리고
거기에 맞춰가고 수정하는게
자존감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호출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주말 잘보내세요.

여러가지 책을 읽고 그 중에서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도 또다른 자존감의 발현이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

네, 정말 옥석을 가려내는게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점점 책 추천이 힘들게 느껴지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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