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노마드가 푸켓에서 꼬따오로 가는법 2

in #busy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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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를 지나서 한참을 더 내달리니 어느새 수랏타니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수랏타니항구는 꽤 넓은 항구로, 주변에 대형선박들도 보이고, 화물선도 보입니다. (도착했을땐 몰랐지만요)

멀리 배가 보였는데 곧 저 배를 타고 출발하게 됩니다.. 배에서 사람들이 내리고 청소를하고 배가 준비될동안 사람들은 배앞에 마련된휴게실에서 기다리게 되는데요.. 정말 7~80프로는 백인친구들이었던거같습니다.

이제 갓 스무살쯤 되어보이는 백인친구들이 너도나도 사람키만한 백팩을매고 보여서 시끌벅쩍하게 떠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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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찾는건지 모르겠지만 이 많은 사람중에 한국인은 없어보였습니다... 우리 젊은친구들도 군대나 취업지옥같은것만 좀 어떻게 해결이되면.. 이렇게 배낭을 매고 즐겁게 여행을 다닐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잠깐 들었습니다.

이 배는 수랏타니를 출발해 코사무이 -> 코팡안 -> 코따오 로 가는 배입니다. 롬프라야의 배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크고.. 빠르고.. 쾌적합니다. (인도네시에아에서는... 휴...쉽지않았습니다)

1층에는 일반객실이 있고, 2층에는 vip룸과 vvip 룸이 있습니다. 저희는 과감하게 vip룸 문을 열고 들어가 앉았습니다. UNADJUSTEDNONRAW_thumb_362.jpg

vip 룸입구에는 100바트를 내라는 문구가 있는데 들어가니 문이 하나 더있습니다.. 저긴 200바트랩니다..
슬쩍 열고보니 vip룸보다 좀더 큰 좌석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일반석과 브이아이피룸의 차이는 좌석의 크기, 쾌적도 등인것같습니다. 제 느낌상으로는 일반버스와 우등버스 정도의 차이이고, vvip룸은 ... 음.. 그냥 의자가 좀더 크다? 정도인데.. 안들어가봐서 모르겠네요 ㅋㅋ

겨우 100바트지만 한푼이 아까운 배낭여행객에게는 큰돈일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브이아이피룸은 텅텅 비어있습니다. 시끄러운 엔진과도 거리가 있기때문에 꽤 조용하고 한숨 자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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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넓고 많은 좌석이 텅텅 비어있습니다. 100바트의 위엄이란... ㅋㅋㅋ

조금있으니 배가 출발합니다.. 엄청나게 빠른 배라고 했는데 되게 천천히 가길래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항구 근처에는 양식장이 있어서 보호차원에서 양식장 근처에서는 천천히 가는것같습니다.

양식장을 지나고나니 정말 배가 미친듯이 달리는데... 루프탑에 한번올라가보니 시속 100키로로 달리는 차에서 썬루프로 머리를 내놓은 느낌이 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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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브아이아피 룸에는 넓은 티비에서 각종영상을 틀어주는데 대부분 광고이거나 배의 안내에 대한 영상입니다. 꽤 잘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좀더 지나서... 여기 돈 안받나? 라는 의심이 슬슬 나기 시작할쯤, 예쁜옷을입은 누님(누...누님이라고합시다)이 나와서 돈을 요구하고 이런 티켓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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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배에서 내릴때까지 이 티켓을 누군가 확인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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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코사무이.. 그리고 광란(-_-....엄청나다고합니다...)의 풀문파티로 유명한 꼬팡안.. 을 지나자 벌써 날씨가 어둑어둑해지더니 목적지인 꼬따오에 도착하니 완전 어두워졌습니다.

맡겨놓은 짐을 찾아서 택시를 타고 숙소에 가기전에 잔돈도 만들겸 로띠를 하나 사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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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계획은 걸어서 숙소에가자 였지만.. 이곳은 항구뒤편으로 부터 엄청난 언덕이 시작되고.. 길이 전부 오르락내리락합니다. 게다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지만 택시는 죄다 담합이라서 가격협상이고뭐고 없습니다. 걸어가는건 빠르게 포기했는데, 택시타고 가다보니 잘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택시 타실분은 그냥 제일 가까운 택시 호객하는사람 붙잡고 택시타고 호텔가시믄 됩니다. 삼백바트 받습니다 ㅋㅋ

호텔은 가격대비 나름 괜찮았습니다. 짐을 풀자마자 밥을먹으러 나왔는데, 하루종일 쫄쫄굶었기때문에 너무 배가고파서 그런지 날이 더 더워진것같습니다.. 땀을 뻘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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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맛있는음식을 포기할 우리 부부가 아니기에... ㅋㅋ 덥지만 더운음식을 먹었습니다..
맛있더라구요.. 흐엉... ㅠㅠ...

태국식 불판은... 국물이 끝내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단덥고, 고기를 굽다가 자꾸 물에 빠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ㅋㅋ

하여튼 이렇게 무사히... 새벽 7시부터 시작된 여정이 저녁 9시가 넘어서야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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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다시 파이팅해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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