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가 태국 꼬따오에서 일하는법 3

오후엔 다시 에어컨이 나오는 까페로 이동해서 정신없이 작업에 열중했습니다.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어둑어둑 해지더군요. 꽤 오랜시간 있었던것같습니다. 슬슬 정리하고 나가려했는데 와이프가 아직 작업이 끝나지 않아 서성이던중 까페 바로 옆에있는 다이빙 샵을 발견했습니다.

시밀란 리브어보드중에 사라져버린 와이프의 덤프벨브 손잡이가 혹여나 있을까 해서 둘러보았는데, 재고가 없다고 하더군요. 어디에 끼었는지 어쨌는지, 플라스틱으로된 손잡이 부분만 쏙 빠져있더라구요.. 나무 막대기라도 끝에 묶어놔야하나 고민중입니다.... 흐음..

실망을하고 그냥 가게나 둘러보던중에 귀여운 인형을 찾았습니다. 아시는분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물속에 들어가면 둥둥 떠다니는 인형으로, 보통 호흡기 1단계 부근에 끈으로 묶어두면, 물속에서 둥둥떠서 따라다니는 귀여운 인형입니다.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아무리 검색해도 어디서 구해야하는지 도통 모르겠었는데 우연히 이곳에서 발견해서 기쁜마음에 정신못차리고 질러버렸습니다.

범고래와 망치상어중에 꽤 고민했지만 망치상어로 선택했습니다 ㅋㅋ 귀엽더라구요.

어두워지니 까페앞에 햄버거집이 열심히 오픈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가격도 만만해서 사다가 숙소에 들어가서 저녁대신 먹을 요량으로 햄버거 두개를 주문했습니다. 이제 막 오픈준비를 하고있는중간에 주문을 넣은지라... 햄버거가 완성되기까지 꽤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덕분에 모기도 한두방 물려버렸죠.. 으... 모기싫어...

가는길에 주유소에 들러 오토바이 배를 채웠습니다. 100 바트를 넣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거의 넘칠정도로 채웠습니다. 섬이라 기름가격이 좀 높습니다. 주유소도 하나뿐이라 선택지도 없구요 ㅎㅎ 길거리에서 술병에 담아서 파는 기름도 있습니다만, 저녁에는 죄다 문을 닫아서 주유소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오늘저녁은 조촐하게 햄버거로 때웠습니다. 내일 새벽에 일어나 다이빙을 해야하는 관계로 일찍 자야 하거든요.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틀어놓고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해외거주 한달이 다되어가면 슬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참 묘한기분인데.. 지금 있는곳이 참 좋고 여기서 살면 좋겠다.. 라는 기분이 들다가도 가슴한켠에 아.. 집에 가고싶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슬슬 한국이 그리워질때는 한국 드라마나 한글이 나오는 유튜브등이 도움이 됩니다. 뉴스를 시청하는것도 괜찮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