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영허(盈虛) 시작

in #busy5 years ago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영허(盈虛)는 달이 보름달에 가까이 찼다가 다시 기우는 것을 말합니다. 이 말은 나라의 흥망성쇠(興亡盛衰)의 진리를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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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왕은 왕조의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어떤 연유에서 발생하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그 이유를 알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임금이 현명하고 현명하지 못한 차이로 인해 왕조의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일어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운의 변화가 왕조의 흥망을 결정짓는 것은 아닌지 묻고 있습니다.

이에 태공은 다음과 같이 단언합니다. “임금이 현명하지 못하면 나라가 위태롭고 백성들이 혼란하게 되며, 임금이 현명하면 나라가 편안하고 백성들이 잘 다스려지게 됩니다. 나라의 화와 복은 임금에게 달려 있고, 하늘의 시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태공은 왕조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임금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도 얼마 전 무능한 국가지도자로 인해 고통의 시간을 보낸 바 있습니다. 몇 일전 방송을 통해 보도된 그의 무능과 무지는 다시 우리의 마음을 공허하게 만들었습니다. 대통령 잘못 뽑으면 5년 아니 50년 고생함을 우리는 절실히 느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정신 못 차리고 지역주의에 편승해 청산해야 할 적폐를 그냥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금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경제는 김영삼 때부터 살려야 한다고 외쳐댔습니다. 이미 20년이 넘은 이야기입니다. 경제문제에 물 타기해서 어물쩍 넘어가려는 세력이 있습니다. 수구언론과 그 추종자들입니다.

언론의 힘은 대단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언론의 패악질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국가의 이익만을 생각했던 대통령을 헐뜯고 폄훼하고, 업신여긴 언론, 그 언론의 선동에 모두가 놀아났던 시절이었습니다. 재임기간 그렇게 맞섰던 부시가 그의 추모식에 왔습니다. 그가 기억하는 노무현은 한국의 국가이익만을 생각했던, 그래서 당시에는 많이 보기 싫었던 대통령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힘들더라도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 넘어가야 합니다. 해방되고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것은 반민특위를 방해한 사회 곳곳의 친일파 때문이었습니다. 적폐청산을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사회 곳곳에 아직 그대로 있는 적폐세력 때문입니다. 그 중 가장 위험한 것들이 언론입니다. 이들의 거짓 선동에 놀아나지 않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요구됩니다.

文王問太公曰, 天下熙熙, 一盈一虛, 一治一亂, 所以然者何也. 其君賢不肖不等乎, 其天時變化自然乎. 太公曰, 君不肖, 則國危而民亂. 君賢聖, 則國安而民治. 禍福在君, 不在天時. 文王曰, 古之聖賢, 可得聞乎. 太公曰, 昔者帝堯之王天下, 上世所謂賢君也. 文王曰, 其治如何. 太公曰, 帝堯王天下之時, 金銀珠玉不飾, 錦繡文綺不衣, 奇怪珍異不視, 玩好之器不寶, 淫佚之樂不聽, 宮垣屋室不堊, 甍桷椽楹不斲, 茅茨徧庭不翦.

문왕이 물었다. “천하에 가득한 형형색색의 온갖 사물이 한 번 성하면 한 번 쇠하고, 한 번 다스려지면 한 번 혼란하게 마련인데, 그렇게 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임금이 현명하고 현명하지 못한 차이가 있기 때문인가? 아니면 시운의 변화로 자연히 그렇게 되는 것입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임금이 현명하지 못하면 나라가 위태롭고 백성들이 혼란하게 되며, 임금이 현명하면 나라가 편안하고 백성들이 잘 다스려지게 됩니다. 나라의 화와 복은 임금에게 달려 있고, 하늘의 시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문왕이 물었다. “옛날의 성스럽고 현명한 군주들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옛날 천하를 다스린 요 임금은 상고 시대의 현명한 임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왕이 물었다. “그의 다스림은 어떠했습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요 임금이 천하를 다스릴 때에는 금은과 주옥으로 거처를 장식하지 않았고, 수놓은 비단이나 무늬가 있는 비단옷을 입지 않았으며, 진귀한 것을 보지 않았고, 아름다운 보물을 보배로 여기지 않았으며, 음탕한 음악을 듣지 않았습니다. 궁궐의 담장과 지붕에 백토를 칠하지 않았고, 기와나 서까래 기둥에 조각을 하지 않았으며, 뜰에 가득한 잡초를 제거하지 않았습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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