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가치] 순기능과 역기능

in #busy6 years ago (edited)

지난 봄 제주도 어느 메밀 꽃 밭을 찍은 사진입니다.
끝도 없이 펼쳐진 메일 꽃이 흐드러진 모습에 한참을 감탄 했었지요.

1521456240937.jpg

라고...
카메라 앵글 밖의 실제 저의 모습은 어땠을 까요?

실상은 흐린 날씨에,
와이프와 다투고 당일 일정을 취소하고 숙소 앞 공터에 자란 메밀밭을 찍고 맑아 보이게 최대한 효과를 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이 저에게 주는 의미는 전혀 없는 셈이죠.
그런데 SNS에 올리기 위해, 제주도에서 즐거웠다고 자랑하기 위해 아름답게 포장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MT를 갔다오고 나면 전담 찍새가 여행내내 사진을 찍은 사진을 1장씩 인화해서 과방에 붙여 놓으면 각자가 마음에 드는 사진에 자기 이름을 적으면 인화해 주곤 했습니다.
(90년대 학번은 모두 공감하실 듯)

그래서 그때 인화한 사진들은 앨범에 고이 모셔져 있는데... 언제 부턴가 필름이 필요없는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고, 폰에도 그 기능이 추가되고 나서 부터는 하루에도 수백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고 더 이상 사진을 인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추억하기 위해 찍는 사진에서

그날 먹은 음식 사진을 찍고
그날 갔던 장소를 찍고
아님 그냥 지나 가다가 이쁜 아무거나 찍어대는...
쉽게 찍고, 그만큼 쉽게 잊혀집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아래와 같은 의미 없는 사진이 찍힐 수 있는 기회도 디지털카메라가 주었습니다.

20180319_195505.jpg

만일 디카가 나오지 않았다면 값비싼 필름으로 길가다 나온 풀밭에 있는 네잎클로버 하나를 쪼그려 앉아 찍을 사람은 전문 포토그래퍼가 아니고서야 과연 있을까요?

카메라는 여전히 장롱속에 보관하다 특별한 날에 몇장 찍는 비싼 전자제품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든 순기능과 역기능은 있습니다.

오히려 앞서 예로든 디지털카메라는 순기능이 백배는 큽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대부분이 제가 든 비유가 어처구니 없게 느끼실 정도로...

사람들은 자기가 보는 관점에서 이야기 하고, 그것을 좋아합니다. 그것이 인간이죠.

시국이 시국인지라 암호화폐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비트코인에 투자를 하는 사람은 대박만 쫒는 코인충이다.
아니다 우리는 미래 기술에 선제 투자하고 있는 건전한 투자자다!!
말 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블록체인의 역기능(투기, 범죄에 이용되기 쉬운 익명성) 때문에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주변에 숨겨야 하는 것이 현실이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추억이 있는 디지털카메라가 없던 시대로 돌아가자고 아무리 부르짖어도 결국은 사람들은 디지털카메라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 입니다.

생각의 가치에 투자하는 스팀잇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변에 페이스북에 비교해 한참을 설명하면 다단계네! 결국 가상화폐네! 로 끝나는 경험을 한번쯤 하셨을 것입니다.

그럴때 마다 아직 암호화폐가 주는 역기능에 대한 고정관념의 강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 고정관념을 깨지는 순간을 정말 고대합니다.
조금 걸리더라도....

행운 가득한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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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고정관념을 깨면서 발전을 해왔고~~
또 가상화폐로 다시 기대 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지금 그 중심에 가상화폐가 있다 생각합니다. 빠르게 대응하며 가상화폐를 이해한다면 큰 수익이 생길거라고보구요 저도 기대하고잇습니다.

You have beautiful photos!

맞는 말씀입니다.

블록체인, 암호화폐가 당장 세상을 뒤집어 엎을 쓰나미까지는 아직 아니고, 그렇다고 모두 다단계는 아니지요...

문제는 성공하고 있다는 프로젝트들 중에서도 정말 장기적으로 제대로 현실 세계에 안착할 프로젝트가 무엇이 될지를 잘 헤아려 볼 수 있는 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제가 검토해 보는 바로 현재 엄청난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는 이른 바 성공한 축에 드는 많은 프로젝트들 중에서도 백서에 담긴 비전과 적용 기술의 설명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결국 그 중에서도 정말 오래가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옥석을 가리는 눈을 키우면 될 일입니다.

지금의 모습이 예전의 닷컴 버블 때와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닷컴 버블 때 손실을 보기도 하고, 고생도 해 보았지만 결국 옥석을 가리는 혜안을 기르셨던 분들은 지금 일반인들과 다른 삶을 사시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본인들이 직접 사업을 하셨던 게 아닌데도 말이지요...

기회는 위기와 변화 속에 있으니 우리 모두 그 속에서 먼 바다를 상상하고 이겨낼 수 있는 눈을 기르면 될 것 입니다. 화이팅!

장문의 댓글에 놀랬네요.
금년 1월 펄펄 끓었더 때에서
겨우 2개월 지났습니다.

시작도 안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상 화폐로 손해본 1인 이지만 잘 자리 잡앗으면 좋겠네여..

very beautiful photography :)

고정관념을 깨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언제가는 암호화폐의 역기능에 관한 고정관념이 깨지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투기로 시작했지만
몇 권의 책을 읽고나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시작인데 좀 시간을 갖고
길게 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

nice blog love you kore thank you post. follow you.

What do you guys think of Shield? Quantum Resistance, MasterNodes PoS/PoW Hybrid, Own Marketplace where you can sell & buy goods, Privacy features like ZeroCoin, InstantSend and DarkSend. I think mid-term gains is easy 10x, don't miss it out.

아 ..책좀 봐야하나.ㅠ이거 원 불안 심리 때문에 ㅠ

대세가 불어와서 실생활에 완전히 접목이 되어져야만 사람들이 순기능을 더 쉽게 인식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스팀잇은
구체화된 플랫폼이 있고
생태계는 더욱 건전해 질 것이기에
꾸준히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

전 가족들한테까지 말하지 않으면서까지 스티밋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말해봐야 혀나 찔찔 찰것이 뻔하기 때문이죠.
언젠간 스티밋으로도 경제적 자립이 가능할수 있다라는것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도 스티밋을 열심히 하고 스팀달러가 오르길 기도합니다.

아무리 스팀잇을 설명해도 ... 가상화폐 말도꺼내지말라고 말을 끊어버리고 듣지않을려던 경험이 ....생각나네요 !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저도 매번 듣는 말입니다
또 다단계스럽다.
가상화폐 끝나지 않았냐 등등

모든 것에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는 말 와닿았습니다.

전 가족들한테까지 말하지 않으면서까지 스티밋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말해봐야 혀나 찔찔 찰것이 뻔하기 때문이죠.
언젠간 스티밋으로도 경제적 자립이 가능할수 있다라는것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도 스티밋을 열심히 하고 스팀달러가 오르길 기도합니다.

저랑 비슷하네요.
와이프는 돈도 안되는거 그만하라고
맨날 난리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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