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마인드 연습] 최악의 상황 가정하기

예전에 TV에서 어느 유명 가수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인기가 없어 큰 수입이 없던 시절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가수가 아래와 같이 답했더라지요.

"진심으로 음악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음악을 미친듯이 좋아해야 해요. 삼시세끼 라면만 먹게 되더라도 음악이 하고싶어야 해요. 그래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 봤어요. '음악가로서 성공하지 못한채 삼시세끼 라면만 먹어도 괜찮을까..?' 음.. 나쁘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음악을 했죠"

사업의 실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로, [최악의 상황 가정하기]가 있습니다.

1주일 간 만원으로 살아보기, 삼시세끼 라면만 먹으면서 살기, 일주일 동안 옷 한 벌로 버티기 등이 그 예이죠. 언뜻 보기에는 위와 같은 삶이 참으로 비참하게 여겨지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의 하락장을 틈타 수입의 대부분을 계속해서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1월과 같은 장세가 다시 돌아올 거란 믿음 하나만 가지고 말이죠. 암호화폐가 정치, 금융, 문화 등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획기적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을 거란 믿음 하나로 이곳에 발을 들였는데,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제가 조급한 건지는 몰라도) 가시적인 큰 변화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아 때로는 조바심이 나고, 두려움이 앞설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장세 속에서 추가 투자를 감행한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미친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투자에서 두려움이 엄습해오는 때, 최악의 상황 가정하기 기법(?)을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암호화폐가 성공한다면? 하락장을 대 바겐세일 기간이라 여기며 지금 열심히 줍줍중인 우리 모두는 큰 돈을 벌고 이른 나이에 은퇴할 수 있을 것이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여 만약 암호화폐가 디지털 폐기물이 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지더라도, 그냥 지금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일하고 월급 타서 라면 끓여먹고 살면 되는 겁니다 ㅋㅋㅋ (요즘은 시중에 판매하는 라면도 종류가 다양하여 골라먹는 맛에 질리지는 않겠네요 ㅎㅎ)

누군가 인생은 한강물 아니면 한강뷰라더군요. 부산 버전으로 고쳐보자면,
인생은 해운대바닷물 아니면 해운대뷰다 정도 되겠네요 ㅋㅋㅋ

오늘은 갑자기 이 노래가 떠오르네요. 유난히도 지치고 힘든 월요일이면, 오늘도 수고했다며 포근히 안아주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편안한 월요일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