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250.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72세 생일

in #busy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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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나이로 만 70세가 되면 칠순잔치를 하게 된다. 일명 고희[古稀]연이라고 해서, 이 유래는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의 곡강 시에 나오는 "인생 칠십 고래희" 에서 유래한 말이다.

나이 연수마다의 잔치를 여는 것은, 과거시대에는 전반적으로 수명이 짧다보니, 60세의 환갑, 70세의 고희연, 77세의 희수연, 88세의 미수연 등을 열어서 장수함을 축하하는 잔치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보통 부모 또는 스승의 고희를 축하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서 자녀 또는 제자들이 고희연을 열어서 이를 축하한다.

지금의 시대에는 평균수명이 늘어서 장수를 축하하는 의미보다는,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감사의 의미가 더 강하다.

하지만 시대가 갈수록 이러한 전통적 세수에 따른 축하연을 챙기는 것이 희미해져 가고 있으며, 과거시대부터의 가족중심적 문화가 강한 일부 가정에서만 챙기고 있을 뿐, 나이들어 갈수록 개인의 생일상을 챙긴다는 것을 터부시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그냥 어린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자녀들을 위해서만 생일날 잔치를 하고 있을뿐, 성인이 된 사람들에게까지생일날을 일일이 챙긴다는 것을 오히려 거추장 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이 오늘날이 사회적 분위기이다.

그래서 시대적 변천과 더불어서 생일날을 축하하는 의미도 변화가 되어져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다음 세대쯤에는 평균 수명이 100세가 될 정도일건데, 그 시대에는 회갑연, 고희연 등의 나이별 축하연을 받는 것에 대해서 거의 희박한 인식이 되어져 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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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싱가폴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 그의 72번째 깜짝 생일 축하 이벤트를 맞이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은 14일인데, 11일로 미리 앞당겨서 리센룽 싱가폴 총리등이 축하소식을 보내었다고 하니, 미국대통령의 생일날 잔치상 챙겨먹는 것은, 국제적 정상회담의 일정에 맞춰서 조절될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하기도 하고 꼭 챙겨야할 정도로 중요한 모양이다.

물론 이번 미국대통령의 생일축하연은, 북미정상회담과 겹치는 기간 중에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축하이벤트를 하나 더 만들어냄으로써 북미 두 정상간의 비공식적인 화기애애한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만들기 위한 사전 포석용으로 계획된 의도적인 것이겠지만, 어쨋든 고희연을 넘어선 어르신의 생일축하연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애써 모른채 하지도 못할 것은 뻔하다.

아직 30대의 한참 젊은 나이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70세 고희연을 이미 넘어선 한참이나 연배이신 어르신에게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면서 생신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정상회담을 풀어간다면 예상외의 아주 좋은 결과가 나타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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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또놀러올께요 ㅠㅠ 호^^호호.^^

과연..
내일은 어떠한 결과로 우리를 맞이하게 될지;;;

님의 바램은 이루어질지...
궁금하네요..

트럼프 대통령이 나이가 많군요 ㄷㄷ...

정확한 나이를 처음 알았습니다.

나이에 비해 정정 하시네요

생에최고로 호화스러운 생일잔치를 도람프가 한것같군요 ^^

싱가폴이 미국의 비호아래 만들어진 나라이다 보니 아무래도 트럼프 눈치가 많이 보일지도 모르지요 ^^
생일상을 차려 줘서라도 좋은 회담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회차 보팅남깁니다. 편안한 시간되세요:]

내일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네요!

와.. 북미관계가 정말 많이 발전했네요. 그나저나 72세의 나이로는 잘 안보여요. 티비에서 워낙 정정한 모습만 보여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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