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251. 미국의 성조기와 북한의 인공기

in #busy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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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의 회담장소에서는, 트럼프 미대통령과 김정은 북위원장이 악수를 하는 모습 뒤로 미국의 성조기와 북한의 인공기(인민공화국기)가 3개씩이나 서로 엇갈리게끔 나란히 배치되어져 있었다.

미국의 성조기는 별이 50개이지만, 북한의 인공기는 별이 하나이다. 미국의 성조기에 들어있는 별들은 미국에 소속된 전체 주의 갯수를 헤아려서 별을 50개 그려넣은 것이라고 하지만, 북한의 인공기에 들어있는 별은 공산주의 사회건설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의 성조기와 북한의 인공기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의 각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에는 공통적으로 별이 들어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각 나라의 국기들마다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별을 그려넣는 거이야, 그 마다의 이념적 사상적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왜 하필이면 전세계국기들에는 유별스럽게 별을 많이 그려넣는 것일까?

별이야, 당연히 맑은 밤하늘에 떠 있으면서 초롱초롱하게 빛나고 우리들 눈에 보여지는 것들을 말하는 것이다. 오래 세월동안 별이라는 존재는 인간에서 수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키면서, 결코 접근할 수도 없고 결코 손에 집어넣을 수도 없는 아주 초월적이고도 이상향적인 동경의 대상이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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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바라보기만 하면서도, 인간이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 혹은 성취하고픈 고상한 목적의 최고 경지를 상징적으로 의미한다고나 할까, 인간은 분명 별을 바라보면서 이루어내고 싶어 하는 욕망의 목적성을 부여하기도 하면서 그 별을 추앙하고 동경해 왔음일 것이다.

어느 별이 유별나게 빛나고 눈에 잘 띄인다는 것은, 그만큼 남들에게 잘 알려지고 유명해지고 돋보인다는 인간의 명예욕의 상징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어쩌면 미국의 성조기와 북한의 인공기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들이 그들의 국기에 별을 고집하면서 그려넣으려고 했었던 것은, 그만큼 상대적으로 더 돋보이고 싶고 더 높게 추앙받고 싶다는 인간의 세속적인 명예욕을 국가이념적인 차원으로 투영시켜서 드러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고 싶다는 경쟁적 심리와 더불어서, 단연 돋보이고 싶다는 명예를 향한 욕구를 가지고서 그러한 나라에 살고 있는 자부심을 느끼게끔 하여 같은 국가내에서의 소속감을 일으키게 하려면, 그러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만한 상징적 대안이 필요했을 것이니까,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각 나라들마다 자신이 최고라고 뽐내고 싶어하고, 경쟁적으로 명예로운 위치에 올라서고 싶다는 욕구의 발로가, 별을 그려넣은 국기들로 등장했을지는 몰라도, 이제는 서서히 다른 나라들을 제치고, 내 나라만 최고의 명예스러운 반짝이는 별이 되고싶다는 경쟁적인 이념사상 싸움은 차츰차츰 무듸어져가고 있음이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역사시대에, 나라들마다 각자의 명예를 걸고서 전쟁과 분쟁을 일삼아 올 수밖에 없었던 그 이면에는, 이렇듯 남에게 지지않으려고 하고, 남보다 내가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서 최고의 빛나는 별이 되어보고 싶다는 경쟁적 심리구조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러한 다툼의 역사가 나타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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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면 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국기가 묘하게 잘 어울려서 놀랐습니다. ㅎㅎ;

국가간의 이념 싸움이야... 이젠 사라졌다고 봐야겠죠! 아직 몇몇 국가가 남아있긴 하지만... ㅎㅎ 북미회담~ 좋은 결과 기대합니다^^

드디어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었군요.
한국에 있을땐 뉴스를 꼬박 챙겨봤는데 미국으로 돌아온 지금 매체를 인터넷 외엔 접하질 않아서 이제서야 사진을 보내요.

비주얼상 국기가 매우 잘 어울리네요.
어울리는 만큼 앞으로도 잘 두나라의 관계가 이루어졌음 합니다

어찌보니 두국가의 국기가 색상이 매치가 잘되네요ㅎㅎ 성공적인 회담을 기원하고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 국가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

별이나 달, 삼족오나 사자 그리고 용. 그 외에도 많은 상징들이 있겠지요. 오히려 햄스터나 조약돌을 국기에 그려넣은 나라가 있으면 더 주목받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ㅎㅎ

홀로 빛나기 보다
서로가 서로를 채워주는 태극이
보다 인류애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경쟁에서는 약자의 자리에 머물수도 있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래도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까요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좋은 나라 맞는데

이젠 정말 평화의 시대가 오는걸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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