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2. 노란 고양이 삐냥이.

in #cat6 years ago

그 찌를 듯한 눈빛에 한참을 매료되어 멍하니 그 고양이를 쳐다보았다. 그런 내가 싫었나보다. 나를 향해 꼬리를 세우고 다가온다. 그런데도 나는 눈치를 채지 못하고 그를 쓰다듬기 위해 내 몸을 약간 낮춰 그를 바라보았다. 점점 더...가까이 다가왔다. 우리는 서로를 한참 동안 응시했다. 그런데 왠일이람. 이녀석은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내 손등을 피가 나게 할퀴고 도망쳤다. “저 고양이자식, 다음에 보기만 해봐. 엉덩이를 흠씬 두들겨 줄 거야.” 나는 긁힌 자국을 응시하며 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우리집은 20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려면 한참을 타고 가야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1층에서 버튼을 눌렀는데 22층에서 내려오는 것이라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그러던 찰나, 나는 세이버 뉴스를 켰다. 뉴스를 보자마자 메인 화면에 그 고양이가 있었다. “어, 이 녀석. 만나면 엉덩이를 흠씬 두들겨 줄꺼야.” 클릭하여 기사를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녀석과 친구들이 동물 보호소에서 동물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탈출 했다는 소식이었다. “헐, 한꺼번에 36마리가?” 엘리베이터에 타서도 나는 그 고양이가 자꾸 생각났고, 연민이 느껴졌다. 그런데 또 내려가기는 귀찮았다. 그래서 제이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일 또 그 고양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까 만났던 그 고양이는 참으로 날렵하고 사랑스러웠다. 하얀 배경에 오렌지색 털무늬가 삐쭉삐쭉 나 있었다. 등무늬가 마치 찌그러진 별과 같았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집에 와서도 그 고양이에 대한 생각은 가시지 않았다. 한참 동안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는데, 아빠가 늦은 아침을 먹자며 내 방으로 와 나를 부른다. “딸, 아빠가 몇 번 불렀는데 대답을 안해? 어서 나와, 아침 먹자.” 나는 생각하는 것을 잡시 접어둔 채 아빠와 함께 주방으로 향했다.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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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a species of cat smaller than the average housecat. It is native to Africa and it is the Black-footed cat (Felis nigripes). Its top weight is 5.5 pounds.

Black footed??? Wow, I can't wait to see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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