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리(Rainy Sounds)

in #christian6 years ago

소리의 고향이 있다면 그것은 가장 아름다운 자연의 절규들일 것이다.
하늘도 소리를 내고, 땅도 소리를 내고, 바다도 소리를 낸다.
그 소리는 그냥 소리가 아니라 울음이며 절규이다.
하늘은 땅과 부딪혀 소리를 내고, 땅은 바다에 부딪혀 소리를 내고, 바다는 다시 하늘과 부딪혀 소리를 낸다.
그 소리는 그냥 소리가 아니라 부딪힘의 고통에서 나오는 신음소리이다.
부딪혀 아파서 우는 소리가 우리에겐 가장 아름다운 소리의 고향이다.
고통 속에서 나오는 신음소리가 우리에겐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라고 한다.
우리 인생은 어떤 소리를 내고 있는가?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를 멀리하고 언제나 갈등과 고통에서 도망가는 숨소리만 들려온다.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죽이고 남들의 한숨 소리와 그들을 짓밟는 구두의 탁한 소리만 들린다.
우리에게 다시 소리가 들려야 한다.
자연이 그러듯이 우리 속에서 갈등하고 문제와 죄의식이 싸우는 고통의 소리가 다시 들려야 한다.

비는 소리가 없다.
그래서 비는 부딪힘으로 소리를 낸다.
자신의 온몸을 땅에 쏟아 터트려 소리를 낸다.
그 소리는 아름다운 희생의 소리이다.
고 소리는 고귀한 사랑의 소리이다.

비는 작은 물방울이다.
그래서 비는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다.
서로 헤어지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안다.
그 물방울은 서로를 지켜주기 위해 헤어지는 아름다운 물방울이다.
그 물방울은 다시 관계를 맺기 위한 사랑의 물방울이다.

비소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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