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혹의 영에게 도저히 이길 수 없다.

in #christianity5 years ago

성경은 영적 세계와 영적 존재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이다. 영적 존재는 하나님과 천사 그리고 사탄과 귀신들이며, 영적 세계는 이 두 진영이 사람의 영혼을 두고 싸우는 형국이다. 그래서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에 대해서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의 진영이 사탄과 귀신들로 이루어진 악한 영에 대해서 무지하다. 말하자면 아군은 잘 아는 데 적군을 전혀 모르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어떻게 싸움에서 이길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더욱 무서운 것은, 자신들이 적국에 대해 무지한데도 아무런 대책도 없이 낙관적으로 미래를 자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한국동란이 일어나던 1950년 6월 25일에 모두들 즐겁게 일요일을 즐기던 국민들과 같다. 그들은 북한군이 철저하게 전쟁을 준비하여 쳐내려올 줄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날 이후의 삶은 악몽 그 자체였다. 온 국민들은 황망하게 보따리 짐을 싸서 서둘러 피난길에 오르거나, 피난을 가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을 그들에게 맡겼던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네 교인들이 귀신에 대해 무지한지 아는가? 그들의 이름이 미혹의 영이기 때문이다. 미혹이란 속이는 영이라는 뜻이다. 미혹의 영은 사람들의 머리를 타고앉아 그들의 생각을 넣어주어 속이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죄다 미혹의 영의 포로로 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네 교회지도자들 중에 미혹의 영의 정체나 공격에 대해 아는 이들이 얼마나 있는가? 거의 없다. 간혹 미혹의 영에 대해 말하는 이들조차, 실제 그들과 싸우는 이는 없다. 이 말이 이 말 같고, 저 말이 저 말 같은 관념적이고 피상적인 얘기만 늘어놓을 뿐이다. 그렇다면 왜 미혹의 영에게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지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다.

미혹의 영은 죄의 덫을 놓고 죄를 짓게 만들어서 죄인으로 만들어서, 불행에 빠뜨려 고통을 주어 생명과 영혼을 사냥하는 놈들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각이 죄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죄가 미혹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죄가 무엇인가? 현행법을 위반하는 죄이거나 도덕적인 규범을 위반하는 것을 죄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물론 그러한 것들도 명백한 죄이다. 그래서 당신이 이를 인지하고 있다면 미혹의 영은 이런 죄를 가지고 유혹하지 않는다. 당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죄악 된 생각을 넣어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죄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죄를 생각해보자.

성령께서는 미혹의 영에게 장악당한 사람들의 특징이 고집이 세고, 자기중심적이며, 교만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여기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남들이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면 불같이 화를 내거나, 면전에서 표정관리를 하며 수긍하는 것처럼 보여도 자신의 생각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 그렇다면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인가? 자신이 그동안 체득한 지식이나 경험을 근거로 든다. 그런 사람들의 유형은 소위 세상에서 잘나가는 사람이거나, 부자이거나, 권력을 얻은 사람이거나, 고학력의 소유자인 경우에 특히 그렇다. 교회에서는 목사나 장로, 권사 등의 교회지도층의 신분이거나 신앙생활을 오래 했거나, 성경지식이 많거나, 오랫동안 새벽기도회에 나왔거나, 십일조 등의 헌금을 성실하게 한 사람이라면 그렇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여기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옳다고 여기는 것을 성경적인 용어로 자기 의라고 한다. 즉 자기 의가 엄청나게 센 사람이다.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사5:21)

가령 내가 의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살리라 하였다 하자 그가 그 공의를 스스로 믿고 죄악을 행하면 그 모든 의로운 행위가 하나도 기억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그 지은 죄악으로 말미암아 곧 그 안에서 죽으리라(엘33:13)

위의 말씀에서는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거나, 스스로 똑똑하게 여기는 자들은 재앙이 임하고,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는 자들은 자신의 죄로 말미암아 죽을 것을 선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스스로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여기는 것이 죄악인지 아는가? 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예외 없이 이미 죄로 변질되어 타락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의인은 한 명도 없으며 모두 죄인이라고 선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인은 누구인가?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벧전1:16)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5:48)

성경에서 말하는 의인은 하나님처럼 거룩하고 하나님처럼 완벽한 사람이다, 즉 하나님처럼 모든 말과 행위가 거룩하고 완벽한 사람만이 죄가 없는 의인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그런 사람은 세상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여긴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경멸하고 업신여기고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왜 그런지 아는가? 미혹의 영은 자신의 마음의 생각이나 육체가 원하는 생각을 넣어주어 죄인으로 만들고 있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붙잡으며 육체가 소원하는 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엡2:3)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8:7)

이처럼 미혹의 영은 사람들이 원하는 생각, 육체가 바라는 생각을 넣어주어 하나님과 원수인 마귀의 자식으로 만들어서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온 대다수의 교인들이, 자신이 세상에서 바라는 세속적인 축복을 바라고 교회마당을 밟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미혹의 영의 정체를 깨닫고 싸워 이기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8:1~6)

그 비결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자 성령이 안에 들어오셔서 성령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는 쉬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전심으로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여서, 성령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도를 훈련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미혹의 영이 포기할 리가 없다. 미혹의 영은 성령이 들어오신다는 소식을 들을 때야 비로소 도망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령이 안에 들어와서 내주하는 증거나 변화, 능력과 열매가 있을 때까지는 자신의 생각을 믿지 말고 성령의 열매가 있는지 분별하여야 미혹의 영에게 속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이나 능력, 의지로는 도저히 미혹의 영에게 이길 수가 없다. 그러므로 성령이 다스리는 성령의 사람이 되는 길만이 미혹의 영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라.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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