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경제학 이론으로 본 ‘2019 암호화폐 대전망’① 진화경제학이란 무엇인가?

in #ck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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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이 세거나 지능이 높은 종이 아닌, 가장 잘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 생존한다.

찰스 다윈,  <종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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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경제학은 진화 원리로 경제를 해석한다. 진화는 복제, 변이, 선택이 무한히 반복되는 알고리즘이다. 복제는 확산이며 이 과정에서 변이가 발생한다. 여러 변이체 중 환경에 적합한 개체가 선택되어 번성한다. 배우자에게 선택된 생물 개체가 많은 후손을 남기며, 소비자에게 선택된 상품이 더 많이 생산된다. 찰스 다윈 (1809~1882)은 1859년에 발간한 <종의 기원> 은 ‘적자 생존’으로 생명의 종들이 탄생했다는 것을 입증했다.

지구상에 살아있는 천만 가지 가까운 생물 종들은 물론 존재했던 수 억 가지 생명의 종들은 예외없이 단 하나의 단세포 생명체에서 비롯되었다. 인간도 바퀴벌레도 대장균도 말미잘도 민들레도 나비도 모두 조상은 하나다. 우리는 모두 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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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체의 단일 조상인 태조 RNA는 30억 년 동안 수없이 많은 복제 과정에서 변이가 일어났다. 복제로 개체가 늘어나며 변이와 선택이 반복되며 종류가 늘어났다. 다양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생기고 플랑크톤이 생기고, 바다생물이 나타나고 풀과 나무가 생겨나고 모기, 물고기, 개구리, 뱀, 공룡, 새, 토끼, 원숭이, 인간이 차례로 나타났다.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1941~)는 1976년에 발간한 <이기적 유전자>에서 “모든 생명체는 30억년 전에 태어난 그 태조 유전자의 생존과 번식을 위한 도구이다” 라는 관점을 제시하여 지성계에 충격을 주었다.

진화경제학이란? 소비자에게 선택되어 새로운 질서를 구성하는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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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경제학은 진화 알고리즘으로 경제 현상을 설명한다. 복제와 변이와 선택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과정에서 좀더 나은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이 경제 발전이라는 것이다. 바퀴, 마차, 증기기관, 내연기관, 자동차, 발전기가, 모터, 비행기, 전기차가 발명되고 발전해 온 과정을 모면 모두 진화의 원리인 소비자선택, 대량생산, 변형된 신제품이 수없이 반복되면서 소비자에게 선택된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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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제품이 개발(변이)되고 소비자가 많이 사용(선택)하면 더 많은 제품이 생산된다(복제). 그러면서 좀 더 나은 제품들이 공진화(Coevolution, 한 생물 집단이 진화하면 이와 관련된 생물 집단도 진화하는 현상)된다. 소비자의 기호가 바뀌고 자원의 가격이 바뀌고 새로운 기술들이 접목되는 과정에서 소비자의 선택이 바뀌는 것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적응하는 생물이 진화하는 것과 같은 알고리즘이다.

진화는 필연적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낸다. 이를 적합한 질서, 즉 Fit Order라고 부른다. 진화는 좀 더 복잡한 질서를 구성하며, 낮은 엔트로피(무질서도)를 만들어 낸다. 복잡한 질서는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정교하게 환경에 반응이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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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경제학적 관점에서 가치는 “적합한 질서”에서 나온다. 고전 경제학은 자본, 토지, 노동같은 요소 투입에 의해 가치가 생긴다고 가정한다. 노동에 비례해 가치가 생긴다는 가설은 틀린 것이다. 북한의 노동자가 100명이 한 달 걸려 만드는 자동차를 한국의 노동자는 10명이 로봇을 이용하여 10일 만에 만들 수 있다. 조선시대 노동자가 주판으로 1시간 계산하는 양을 21세가 노동자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1분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생산 요소를 투입한 양에 비례하여 가치가 생산된다는 고전경제학보다 진화경제학이 현실을 잘 설명한다.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종이 만들어진 기원이 진화과정이라는 것을 입증하였으며, 바인호커는 그의 저서 <부의 기원>에서 가치의 원천은 질서의 진화이며 “적합한 질서”가 부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플랫폼의 부상으로 살펴보는 진화의 4가지 조건

알란 튜링에 의해 컴퓨터 개념이 생기고, IBM의 메인 프레임을 거쳐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에 의해 Personal Computer로 진화했다. 트랜지스터가 반도체로 진화되었고 무유선통신 기술이 진화하여 전세계가 연결되었다. 그 결과 반도체, 통신, 소프트웨어가 상호작용하며 진화하는 공진화 현상의 결과로 1990년대에 인터넷이 탄생했다. CDMA, GSM 등 무선 암호화 통신 기술과 스티브잡스의 아이폰이 공진화하는 과정에서 스마트 폰의 시대가 열리고, 21세기는 스마트폰에 기반한 디지털플랫폼이 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이 된다.

세계 10대 기업 중 7개가 디지털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질서로 가치를 만드는 회사이다.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텐센트는 15년 전에는 미미하거나 존재하지도 않던 회사인데 지금은 모두 세계 10대 기업 안에 들어간다. 이를 어찌 고전경제학의 자본주의이론과 노동가치설 요소 투입량적 이론으로 설명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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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의 진화 과정을 돌아보면 수많은 적합치 않은 질서들이 사라져 갔다. 중후 장대한 단일 모델의 포드 자동차, 모바일의 진화를 제대로 읽지 못한 노키아, 디지털의 진화에 적응하지 못한 코닥 필름, 타자기 회사들, 메인 프레임 컴퓨터 회사들, 인터넷 서비스의 진화를 잘못 읽은 야후, 국제시장에 적응하지 못했던 SNS의 선두주자 싸이월드, 메모리의 변화와 공진화하지 못한 소니의 워크맨, 기술은 선점했으면서 UI/UX에 약해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아이리버의 MP3 Player 등.

진화과정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한 종류의 특징을 보면 첫째, 에너지와 자원을 낭비하는 모든 종류는 멸종한다. 둘째, 기술의 변화와 공진화 하지 못하는 제품은 멸종한다. 셋째, 배우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생명체가 자손을 남기지 못하여 진화 과정에서 탈락하듯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제품은 멸종된다. 마지막으로, 정치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제품은 멸종한다.


<진화경제학 이론으로 본 ‘2019 암호화폐 대전망’②> 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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