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EOS, 댄은 댄하는 중이고 중국은 중국하는 중...

in #coinkorea6 years ago

EOS는 요즘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노드가 멈췄었는데 이건 으레 그렇다 치더라도, ECAF 계정동결 실패가 문제가 되었었고, 요즘은 램 투기가 일어나고 있고 한 술 더떠서 BP가 램투기를 한 사례가 적발되었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복합적이겠지만,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풀어내자면 두 가지를 잘라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목에서 나와있듯이 하나는 댄과 관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과 관련된 것입니다.

댄과 관련된 문제는 무엇일까요? 분명 댄은 매우 뛰어난 개발자이고 블록체인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댄을 몇 년간 지켜보면서 느낀 한 가지 단점은 복잡한 해법을 자주 도입한다는 것입니다. 비트쉐어에서는 BitAsset과 Committe 시스템이 그랬고, 스팀에서는 제곱보상이 대표적인 예였습니다. 그리고 EOS에서는 아마 램마켓이 새로운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램마켓을 안정화하기 위해 선물시장까지 고려한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될 경우 더더욱 복잡한 시스템이 될 것입니다.

물론 단순한 것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단순한 시스템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감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복잡한 시스템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시스템을 똑똑하게 악용하는 사례가 더 많이 발생하기도 하고요 (복잡한 세법이 대표적인 예이죠). 시스템의 복잡성은 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특별한 수단이 될 수는 있으나 전체 구성원이 사용하기 위한 일반적인 원칙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요인은 중국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EOS가 런칭할 시점에 쓴 글에도 나와있는 내용인데요 어느 정도 현실이 된 것 같습니다. ECAF 동결을 실패한 eosstore나 이번에 램 투기를 한 BP인 eosnation 등이 아직까지 증인순위 상위에 있는 것으로 보아서 말이죠. 중국이 EOS에 자본으로 기여한 부분은 인정해주어야 하지만 BP에 대한 무분별한 투표는 지적받아 마땅합니다. 이런 행태가 결국에는 본인들의 손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네요.

쓰고 나니 부정적인 얘기만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EOS는 아직 초기이니만큼, 그리고 훌륭한 개발력과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는만큼 실패를 딛고 도약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봅니다. 그 과정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가는 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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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잘 모르지만,
프롤레타리아 독재 시스템을 만드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니,
문제들이 불거지기 시작하나 보군요.

복잡한 해법을 피하고, 단순한 해법을 찾자면,

스팀에서는
셀프보팅이 정의이다.
라는 것을 인정하고,

복잡하고, 눈속임하는
우회 셀프보팅 유사행위들을 반대하는 것이지요.

세법 중 열거주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소득세법, 법을 악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엄청 지저분해져 버린 증여세법이 생각이 나네요. 간결한 글이지만 핵심을 명확히 찌르는 조제리님의 식견 높은 글 잘보고 갑니다. Simple is the best!!

램시장이 왜 필요할까요? EOS 보유량에 비례하는 거라면 보다 단순할텐데 램시장까지 별도로 있으니 머리가 아픕니다. ㅎㅎ 댑 개발하시는 분들도 고민이 많을 거 같고요.

ram은 시간에 따라 분배할 수 있는 자원이 아닙니다. 에를들면 CPU는 bp들의 자원 만큼 나눠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RAM은 모든 bp에서 동일하게 점유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일단 쓸려면 계속 할당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스테이킹 방식으로 하면 갑자기 사용량이 폭증하면 할당된 자원을 줄입니다. 그래서 램한테는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없기 떄문에 램 시장을 도입했는데 결국은 투기가 되네요...

역시 simple is best 져...

예, 결국에는 본인들, 그리고 EOS에 손해라는 말씀에 백번 공감합니다.

영화 Matrix가 오버렙되어 떠오르네요~ ^^

시스템을 설계하는 아키텍쳐가 예측 못하는 상황마저
형성되는 생태계는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으로
Chaos 상황까지 마치 정돈되지 않는 질서가 만들어지곤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설계에 너무나 복잡한 요소가 개입되어 있다면
심하게는 시스템 붕괴 리셋까지 나아가곤 합니다...

소통을 하며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당~ ^^

댓글과 리스팀으로 응원합니당~!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부디 EOS 시스템이 안정화되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

시의적절한 의견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아직도 증인이란게 대체 뭔지 잘은 이해 못하겠지만 한국인 증인이 있다는게 자랑스럽네요~ joceo00님 연재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뉴비입니다. 스팀발전에 많이 힘써주세요ㅠㅠ 저도 600스팀 사고 시작했어용ㅠㅠ

말씀하신 내용에 공감합니다.
램마켓 상황 보면서 참 당황스럽더라구요.. -ㅅ-;;;
램 할당에 대한 아이디어는 EOS 보유수량 혹은 스테이킹 비율으로 처리할 거라 예상했는데, 램마켓을 도입해 버려서 오히려 더 복잡해 졌어요.
DApp 개발을 하려고 생각하시던 분들이 쉽게 EOS 생태계로 진입하기 어려워지죠.
게다가 해결책으로 내 놓은 게 선물시장이라니.. ㄷㄷ;;
그리고 노드를 운영할 충분한 능력이 없는 BP가 노드를 자꾸 중단시키는 문제도 그렇구요.. ㅠ
그래도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말씀대로 도약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하구요.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토론과 합의를 통해 이런 상황들이 잘 정리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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