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 이더리움과 이오스

나는 이더리움과 이오스의 기술적인 부분은 잘 모른다.
또 크게 관심도 없다.
다만 이더리움은 이용하려면 이더를 조금 소모해야 하는 반면, 이오스는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바로 이 부분이 경제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리라.

이더리움은 최근 캐스퍼로 전환하여 스테이킹에 대해 일정한 이더리움으로 보상을 해준다고 한다. POS 방식을 동원하게 되는 것이다. 어쩐지 포스(force)가 느껴지는 방식인 것 같다.
포스 방식은 이더리움 투자자가 이더리움의 이용에 따른 수수료 부담을 스테이킹에 따른 이더리움 생성으로 보상해준다. 결국 부담과 보상이 균형을 맞추어 나름대로 경제적인 순환을 보여준다. 이 시스템에서는 이더리움이 굳이 인플레이션되지 않아도 된다. 이더리움의 보유자 입장에서는 이더리움이 일정한 가격을 유지하거나 지속적으로 상승할 뿐만 아니라 스테이킹을 통해서 안정적인 수입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오스는 사용자가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다. 다만 블럭을 생성하는 BP들에게 매년 1%의 인플레이션에 상응하는 보상을 한다. 인플레이션으로 이오스의 숫자가 늘어난다면 이오스의 가격이 다소 하락할 압력이 작용한다. 이오스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람이 수수료를 직접 물지 않고 이오스를 보유하는 사람이 간접적으로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이 비용부담이 간접적이기 때문에 이오스는 거래를 촉진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이오스는 아주 많은 거래량을 처리할 수 있는 방식으로 특화되기도 했다. 이오스 보유자는 이오스의 보유 자체로 어떤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이오스 사용에 따라 가치가 생성될 때 그 가치의 일부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일종의 이오스 임대 사업과 같은 것 말이다. 혹은 이오스를 이용하는 시스템 개발자로부터 에어드랍을 받는 방식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에어드랍이 강제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이오스의 경우에는 보유자가 수익을 확보하는 방법이 명확하지 않은 점이 있다. 아마 수익 확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인간의 가치 창조 행위를 촉발시키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적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과연 이오스의 수익 구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아마도 내가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수익 구조가 만들어질 테지....

이오스는 지금이 초창기이다. 초창기이다 보니까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그 가격이 더욱 흔들린다.

나는 이더리움을 기준으로 이오스 가격이 어떤지 보았다. 지금의 하락장에서 이오스는 이더리움보다 훨씬 더 빨리 하락하고 있다.

이오스가 이더리움보다 시장에 아직 안착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최근 이오스가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댑 개발자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엄청나게 많은 댑이 개발되고 있다고 하니, 이오스가 이더리움과 같은 시장의 "기축통화"가 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이오스가 하락장에서는 이더리움보다 더 많이 하락하지만, 상승장에서는 더 많이 상승한다.
나는 이더리움을 2개 구입했는데 그것을 팔지 않고 보유하면서 과연 이더리움의 생태계가 어떻게 전행될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과연 POS 방식이 그 발음대로 포스를 발휘할지 궁금하다.
한편, 지금의 하락장에서는 이오스를 구매할 때인 것 같다. 이오스가 과연 얼마나 버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