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 셀프보팅/보팅봇/임대 수익률에 대한 고찰 #2

안녕하세요, fenrir입니다.

지난 1편에서는 셀프보팅의 수익률에 대하여 알아 보았고, 오늘은 보팅봇과 그 수익률에 대하여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편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 클릭!!!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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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봇이란?

보팅봇은 사용자에게 일정 금액의 스팀달러를 받고, 받은 스팀달러의 1.8~2.2배에 해당하는 업보팅을 해주는 봇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1 스팀달러를 업보팅 받길 원하는 포스팅의 주소와 함께 보팅봇에 보내면 보팅봇은 그 즉시 혹은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에 제 포스팅에 1.8~2.2에 해당하는 업보팅을 해줍니다.

사용자는 왜 보팅봇을 사용할까요? 아마도 대부분은 내가 보낸 스팀달러 이상의 수익을 보팅봇으로부터 얻길 기대하거나 내 포스팅에 큰 금액이 찍혀 대세글에 올라가고 싶기 때문일 겁니다.

그럼 과연 사용자는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을지 살펴 보겠습니다.

사용자와 보팅봇의 수익률

보팅봇 수익률 계산을 위해 몇 가지 사항에 대하여 정하고 가겠습니다.

• 1편과의 통일성을 위해 스팀의 가격은 $3.49, 스팀달러의 가격은 $3.00으로 가정한다.

• 보팅봇은 10,000 스팀파워를 가지고 있어 사용자에게 하루 최대 22.62의 업보팅을 할 수 있다.

• 보팅봇은 즉시보팅형과 지연보팅형의 2가지로 구분한다. 즉시보팅형은 사용자가 스팀달러를 전송 시 바로 해당 포스팅에 업보팅하므로 업보팅 금액의 25%에 해당하는 큐레이션 수익이 사용자에게 귀속된다. 반면, 지연보팅형은 일정 시간의 시간이 흐른 뒤 업보팅을 하게 되므로 업보팅 금액의 25%에 해당하는 큐레이션 수익이 보팅봇에게 귀속된다.

• 큐레이션 수익은 업보팅 금액 * 0.25이며, 저자보상 수익은 업보팅 금액 * 0.375 * (1+스팀달러 가격)이다.

• 아래 표에 제시된 보팅봇 수익률은 일 기준으로 수령한 달러기준 금액/(스팀파워*스팀가격) * 365일로 계산한다.

이를 바탕으로 보팅봇 수익률을 계산해 보도록 할 텐데 아래 표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먼저 보팅봇 보상비율 180%/즉시보팅형을 예를 들어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보팅봇의 보상비율이 180%인 경우 사용자는 12.56(22.62 / 1.8) 스팀달러를 전송하면 보팅봇으로부터 22.62(보팅봇의 하루 최대 업보팅 금액)에 해당하는 업보팅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사용자는 12.56 스팀달러를 전송하였고 이의 가치는 $37.69(12.56 * 3.00)입니다. 이에 대한 댓가로 22.62의 업보팅을 받게 되며 이의 가치는 $39.58(22.62 * 0.25 + 22.62 * 0.375 * (1 + 3.00))입니다.

  만약 보팅봇이 지연보팅형이라면 큐레이션 보상인 $5.66(22.62 * 0.25)은 사용자가 아닌 보팅봇이 가져가게 되므로 수령한 총 가치는 $33.93(22.62 * 0.375 * (1 + 3.00))로 줄어들게 됩니다.

• 보팅봇은 12.56 스팀달러를 받았고 이의 가치는 동일하게 $37.69입니다. 이에 대한 댓가로 사용자의 포스팅에 22.62에 해당하는 업보팅을 하게 되며, 이의 가치는 동일하게 $39.58입니다.

  만약 보팅봇이 지연보팅형이라면 큐레이션 보상인 $5.66은 보팅봇 수익이므로 수령하게 될 총 가치는 $43.35($37.69+$5.66)로 늘어나게 됩니다.

여기까지 잘 따라 오셨으리라 믿고 아래 표를 보겠습니다. 만약 이해가 잘 안 되신다면 저의 계산을 믿고 결과만 보시면 됩니다.어디서 오는 자신감

아래 표는 보팅봇의 보상비율과 보팅형태별로 사용자와 보팅봇의 수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충 살펴보면,

제가 보팅봇을 잘 쓰지 않아서 즉시보팅형이 실제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없다고 한다면 사용자는 보팅봇 보상비율이 200%이상인 보팅봇을 사용해야만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보팅봇은 220% 비율로 업보팅을 해준다고 해도 연수익률이 38.2%이며, 스팀달러 가격이 동일하게 $3.0이라고 할 때 셀프보팅 10회를 한 경우의 수익률과 동일합니다.이야 보팅봇 꿀이네

보팅봇 사용자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업보팅을 받은 후 페이아웃까지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립니다. 말이 일주일(168시간)이지 주식시장으로 환산해보자면 24영업일과 동일하며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오늘처럼 스팀달러라도 하락한다면??? 헤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손해가 막심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올라갈 확률과 내려갈 확률은 반반이긴 합니다만 보팅봇을 이용해서 10% 수익 더 얻자고 해당 리스크를 감당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보팅봇 사용자는 스팀달러를 보팅봇에 제공합니다. 스팀달러는 스팀잇 내의 유일한 유동성자산입니다. 언제라도 현금화 가능한 스팀달러를 제공하고 페이아웃 포함 14주의 제약이 있는 스팀파워와 1주의 제약이 있는 스팀달러를 같은 가격 혹은 조금 더 나은 가격에 받아 오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보팅봇 써서 대세글 올라가는 것도 큰 의미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자주 많이 쓰면 혼나고 다운보팅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보팅봇이 저 정도의 보상비율 밖에 제공하지 않는 이유는 수요가 있어서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보팅봇 사용의 효용은 매우 떨어집니다. 혹 지금까지 잘 몰라서 쓰셨다면 이제부터는 안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안써야 보상비율이 좋아집니다.

보팅봇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보팅봇 만드시느라 고생하신 건 알지만 보상비율 좀 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보상비율로 220%라고 해도 셀프보팅 10번 찍는 것과 동일한 수익률은 진짜 너무 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해당 수익은 대부분 스팀달러입니다. 유동성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위 수익률은 셀프보팅의 수익률과 동등한 선상에서 비교할 수 조차 없으며,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스팀달러 가격 변동에 대한 리스크도 피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하루 11번 셀프보팅이나 46%에 스팀파워 임대하는 블록트레이더도 형님 앞에서는 무릎 꿇어야 합니다.

계속 이런 식이면 제가 훨씬 더 나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착한 보팅봇 만들겠습니다. 스팀파워랑 개발자만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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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다른 이유로 보팅봇을 사용하시는 분도 있고, 좋은 보팅봇도 분명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현재 대부분의 보팅봇 보상비율이 이 정도 수준 밖에 안되므로 이에 대해 정확히 알고 보팅봇을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오늘 포스팅을 작성했습니다.

내용 중 궁금하신 점이나 틀린 점 있으시면 바로 말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p.s.

무리한 부탁인줄은 알지만 이 글을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 리스팀 해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