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수익, 김정은에게 고마워 하라고?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조선일보 기사 (가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TechCrunch 원문 (역시 안가보셔도 됩니다)

아침부터 굉장히 화가 나는 글을 봤습니다. 일단 북한의 소행이라는 한국 발표가 나오면 그걸 외신이 받아서 소설을 쓰고, 다시 그걸 가지고 조선일보가 프레임을 짜는 평소 그대로의 행각인데, 이걸 직접적으로 만들어 제끼는 꼴을 실시간으로 보자니 속에서 천불이 다 날 지경입니다.

먼저 유비트라는 굉장히 조그만 구멍가게급 사고를 대형 사고로 부풀리며 북한 소행이라는 불쏘시개를 던짐과 동시에, 무려 북한이 암호화폐의 가격을 펌프/덤프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영어 원문에서는 그렇게 해야 김정은 정권이 원하는 경화를 얻을 수 있다(There are a couple of ingredients needed to perfect the North’s cyber-piracy scheme. The regime first needs to gain access to cryptocurrencies, then it must pump up the prices of those assets to maximize its returns. Finally, it needs to dispose of its coins and receive the hard currency the Kim regime so desperately desires.)고 하고 있습니다. 거의 파산에 가까운 북한 경제를 위해선 그렇게 해야 한다는거죠.

지금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열풍처럼 아시아에 불고 있는 것은 경제적 자유를 도저히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화폐혁명이고, 이를 조정하고 통제하려는 세력과 채굴을 통해 이득을 얻으려는 신흥 졸부 세력의 처절한 전쟁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것을 갈아엎고 "모든 것이 북한 때문이며, 니가 그 거래를 하는 것은 북한을 배불리는 길이다!"고 선동하는 꼬락서니죠.

이 악질적인것들은 살짝 말을 바꿔치기하는 것만으로 이런 프레임을 짜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행간을 잘 읽으면 이번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암호화폐를 완전히 철폐하고 차단하지 않으면 결국은 북한을 배불리는 것이며, 이것은 친북 좌파 정권이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자이자 진보적 성향이 강한 젊은 유권자들은 '북한에 돈이나 주는 얼치기'로 규정하는 겁니다.

게다가, 비트코인이 지난번 2600만원 가량의 최고점을 찍었을 때 신규 투자자들의 유입 중 고령층이 상당했다는 점에서 또 한번 무서운 메시지를 던집니다. '당신이 잃은 돈은 북한때문에 잃은 것이다.'라는 메시지를요.

정말 천박하고, 경박하며, 언론이 해야 할 일 중 가장 최악의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편가르기 하는거죠. 남녀로, 노소로, 좌우로, 동서로 가르더니 이젠 또 이런 새로운 편짜기를 합니다. 이런 편짜기가 누구에게 이득이 될지는 안봐도 블루레이죠.

하아. 파생상품이나 경제적 펀더멘탈에 대해 좀 더 글을 쓰고 싶었는데 기운이 쭉 빠집니다. 이렇게 되면 또 대부분의 한국 사회에서는 '우리가 피땀흘려 번 돈을 젊은놈들이 죄다 북한에 상납한다'는 말도 안되는 여론이나 퍼지겠죠.

... 기운이 쭉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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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글쎄요? 저 기사 자체만으로 너무 과잉해석하신게 아닐까 합니다만..
조선일보에서도 수많은 가상화폐 기사들이 나오는데 너무 한가지로 단정 지으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조중동을 위시한 우파인들의 기본적인 생각은 가상화폐 활성화입니다. 실제로 자한당, 바른정당등 우파쪽 스탠스가 그렇고요.(오히려 활성화 법안 만들고 있죠.) 미국, 일본이 그렇습니다. 국가의 강력한 통제를 주장하는 사회주의적 발상이 규제나 철폐를 주장하는데 가상화폐 규제에 앞장서고 있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무슨 우파를 지지하면 나쁜 사람이고 좌파를 지지하면 깨어있는 시민인양 취급되는 경향이 있는데, 우파 지지자라고 503을 지지하는 건 아닙니다. 그냥 사람의 스탠스 자체가 우파라는 것이고 자본주의와 자유경제를 지지하는 것이죠. 오히려 열렬한 좌파들이 코인이나 주식을 하는건 심각한 자가당착입니다. 그리고, 현 정부가 코인을 제재하려는 건 본질적으로 세금과 표이탈에 관한 문제이지 이념과도 별 상관 없습니다. 상관 있다면 중앙의 통제성에 관한 정도.
그 사람들 블록체인이 뭔지 암호화폐가 뭔지 관심도 없어요.

엄밀히 말해 자한당 계열은 암호화폐에 관심이 없다고, 그나마 바당의 경우 활성화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실제 자한당 계열의 무브먼트가 말은 자유주의지만 실제로는 계획경제에 가까운걸 생각하면, 그리고 실제 현재로는 정쟁에 무게를 더 싣고 있는 걸 생각하면 그 연장선상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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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이없고 화가나는군요 ㅡㅡ

백화선생님께서는 현재 하락장에서도 한국프리미엄이 붙어있는 상황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십까?. 외국 시세가 정확한 비트코인의 시세를 반영하는 지표인 것인가? 아니면 한국의 투자자들이 성숙해서 가치를 잘 유지하고 있는건지에 대한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성숙... 이라기보다 버티면 오른다는 강력한 시장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라고 봅니다. 더 떨어졌으면 분명 연쇄 패닉셀이 나왔겠지만 현재 투자자들의 멘탈로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나... 하기도 하고. 현재 비트 이동이 힘들어서 재정거래가 힘들다보니 가격이 갈라파고스처럼 유지되는 이유도 있을 수 있겠네요

안녕하세요 @noctisk 님~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많은 도움이 됩니다.

현재 한국의 상황은 약간 해괴한 갈라파고스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fiat 가 bch로 묶인것과 재정거래의 여파로 인한
프리미엄 30~40프로를 안은 동반 상승하락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저도 지금 현금화 해놓고 관망중입니다.

어제같은 경우는 10700까지 떨어짐에도 매수를 안했어요.
한국프리미엄에 대한 불안감과 bch의 비트캐쉭의 re-org
또한 비트와 비캐의 폭풍전야같은 긴장감 때문에
시장에 2차 임팩트가 올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전 개인적으로 재정물량이 KRW2200 윗 시점에서 정리될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만약 이런상황이 발생한다면, 재정물량이 쏟아지고,
BTC와 BCH의 고래전쟁에 새우등이 터지는 상황.

그럼 투자의 진입시기의 가이드라인은 어떻게 잡는것이
가장 현명할까요?

두서없이 작성한 글이라 죄송합니다.

저도 사실 지금 이 밀린 트랜잭션 어택을 어찌 대응할지 걱정됩니다. 사용자들이 진짜로 로저 비어가 원하는 패닉 심리상태가 되면 급속도로 이탈할거고, 그리되면 더더욱 급격한 프리미엄과 함께 버블이 터질거라.. 일단은 길게 일주일은 지켜보려 합니다

잊지못할 @noctisk님 안녕하세요! 깜지 입니다. 알흠다운 @joeuhw님 소개로 왔어요. 칭찬이 아주 자자 하시더라구요!! 러블리한 글 올려주신것 너무 감사해요. 작은 선물로 0.3 SBD를 보내드립니다 ^^

귀여운 이 강아지는 뭔가요 ㅎㅎㅎㅎㅎㅎ

남조선일보가 조선했군요!
그래도 정권지지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조선의 선동과 날조는 (박사모 정도 수준)그들만의 외침으로 그치지 않을까요? 전 촛불로 보여준 국민의식+상식에 기반한 현정권의 대응을 믿어보겠습니다!!
늘 기초영양분 잘받고 있습니다!! 지치지 마세요~

백화선생님의 분노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여기에도 북한 세력설이 등장하는군요. 전지전능한 북한입니다. 저걸 우리나라가 할 생각은 안하나.. 참...
북한은 모든 능력을 가진 초유의 국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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