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제로섬 게임일까?(부제, 고래의 꿈)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흔히들 내가 돈을 번 만큼 누군가는 돈을 잃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장에 돈은 한정되어 있는데, 누군가 돈뭉치를 들고 가면 그만큼 남은 사람이 들고갈 돈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젠가 ’고래’들이 현금화를 하면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 두려워합니다.

비트코인 대량 보유 소수 그룹이 시장을 흔들 수 있다류의 기사는 이러한 두려움을 반영합니다. 하지만 고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시장을 뒤흔들어서 얻는 이득보다 시장을 잘 성장시켜서 얻는 이득이 큽니다.

현재 단계에서 어떤 ‘고래’가 비트코인 많은 양(예를 들어 1000개)으로 구매를 한다면 몇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1. 거래소 환전 비용이 많다.
    적게는 0.05%에서 0.2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2. 법정화폐로 환전 과정에서 시장가격이 떨어진다.
    1000개를 시장에서 던진다면, 상당한 가격 하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 몇 코인은 현재 시세대로 팔 수 있지만, 팔 수록 더 낮은 가격에 팔아야 합니다. 또한 팔지않고 남은 비트코인의 환산가치가 하락합니다.

  3. 거래소 리스크가 생긴다.
    거래소 파산/먹튀/해킹 등의 리스크 뿐 아니라, 거래제한/출금제한때문에 갖고있는 돈을 출금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암호화화폐가 갖는 무정부주의적인 속성을 생각해볼 때, 정부의 통제를 받는 거래소에 코인을 입급하는 순간 적에게 약점을 노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비트코인으로 직접 결제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2000만원이라면 비트코인 1000개를 비트코인 지갑으로 이체하고 200억을 결제하는 것입니다. 수수료, 거래 속도, 거래 안정성에서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방식의 거래가 시장에서 받아들여진다면, 결제를 위해 ‘비트코인 현금화’ 과정이 필요없기 때문에 누군가가 비트를 팔아서 물건을 구매한다고 해도 시장가격이 하락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로섬 게임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정부 규제에서도 자유로워집니다.

진짜 고래는 시장교란이 아닌 시장을 키우는 것이 이득이 됩니다. 본인이 지지하는 코인을 성장시키는 것이죠. 우지한, 로저 비어, 비트코인 코어 혹은 잘 알려진 진짜 고래가 하는 일이 이런 것이죠.

사소한 거래 차익을 위해 트레이딩하는 것은 고래가 아닌 참치 정도입니다. 고래는 정치적 기술적 이슈 해결을 위해 투자합니다. 현금이 사기라고 생각하는 고래들이 현금을 갖겠다고 배를 불태우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Sort:  

4년이나 이쪽 시장을 믿고 투자해온 고래들이라면 시장을 부수려고 시도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ㅎㅎ

Congratulations @ss1022! You have completed some achievement on Steemit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Award for the number of posts published

Click on any badge to view your own Board of Honor on SteemitBoard.
For more information about SteemitBoard, click here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By upvoting this notification, you can help all Steemit users. Learn how here!

Coin Marketplace

STEEM 0.29
TRX 0.12
JST 0.033
BTC 69715.93
ETH 3772.35
USDT 1.00
SBD 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