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터디 노트 #3] Bitcoin의 탄생: 분산화 된 가치 저장수단

in #dclick6 years ago (edited)

암호자산 성투 가즈아! 안녕하세요. 이글아이(@eaglekeeneye) 입니다.

이번 글은 지난 글에 이어진 이야기입니다. 아래의 링크부터 차례로 먼저 읽고 오시길 권장 드립니다.

0) 이야기 순서


#2 bitcoin-910307_1280.png

우선 "1)일어나라 bitcoin 이여..." 에서 Bitcoin 의 논문(백서)을 소개하면서 서두로 시작하겠습니다.

다음은 "2)Bitcoin 등장의 의의" 에서는 분산화 된 가치저장 수단이 자본주의 경제에서 어떤 의의를 갖는 제 의견을 적겠습니다.

마지막으로 "3)Bitcoin이 탄생하기 까지" 에서는 bitcoin 전에 암호학자들은 어떤 암호화 자산 만들기를 시도했는지 요약하겠습니다.

1)일어나라 bitcoin여...


( a )사토시 나카모토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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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는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Bitcoin)을 만든 창시자이며, 2008년 10월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 논문을 올렸습니다.[1] 그다음 해인 2009년에 사토시 나카모토가 직접 만든 bitcoin 채굴 프로그램인 Bitcoin Core 을 배포하여 채굴하였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인터넷에서 추적이 힘든 방식으로 계속 활동했으며, 2010년 말까지 활동하다가 잠적하였습니다. 지금까지도 사토시 나카모토와 메일을 주고받아 비트코인 개발을 같이했다는 사람들조차도 정체를 모르고 있으며, 일본식 이름이지만 일본인이라는 것도 확실치 않습니다. 심지어는 사토시 나카모토는 개인이 아니라 단체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존재합니다.

Bitcoin 이 유명해지자 언론은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에 관한 여러 추측을 하였는데 대부분 근거는 사토시 나카모토임을 증명하기에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한 언론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 사업가인 Craig Steven Wright를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그는 자신이 사토시 나카모토임을 주장하면서, 사토시가 사용한 최초 암호 블록을 시연한 증거를 제시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내놓은 증거는 누구나 공개적으로 볼 수 있는 정보로도 구현해 낼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되었으며, 그가 초창기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사용함으로써 진짜 사토시 나카모토임을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토시 나카모토가 채굴한 100만 비트코인은 지갑에 그대로 있으며, 한 번도 거래되어 본적이 없습니다.

( b )Bitcoin 논문(백서)


그럼, 그 유명한 Bitcoin 논문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논문은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에서 읽어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블록체인 개발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암호자산 투자자 중에서 이 논문을 제대로 읽어 본 사람은 드물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포스팅에서 이 논문의 간간한 요약만을하고, 다음 포스팅에서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을 다루려고 합니다.

( i )제 3자의 개입이 문제다


우선 사토시 나카모토는 금융거래할 때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의 개입이 여태까지 반드시 필요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우리가 보통 송금을 할 때 물리적인 현금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면, 인터넷상에서 송금할 때 은행을 통해서 하는 것도 다 이러한 이유입니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P2P 송금 플랫폼’도 결국은 플랫폼을 만든 회사가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의 개입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회사도 송금할 때 은행 계정을 이용합니다.

( ii )신뢰할 수 없는 P2P 환경에서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 합의를 이룰까


이 Bitcoin 논문은 바로 신뢰할 수 없는 P2P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거래를 만드는 방법론으로 채굴증명 (POW, Proof of Work)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선, 서로 신뢰할 수 없는 사람끼리 거래할 때 P2P 환경에서는 크게 아래의 2가지 문제점을 아래와 같이 해결해야 합니다.

  • ‘정직한 노드’ 만이 거래장부를 기록할 것
  • 분산거래장부는 아무나 기록할 수 없지만, 누구나 검증이 가능하도록 투명하여 조작될 수 없도록 할 것

아시다시피 bitcoin은 채굴자가 컴퓨터로 수학 문제를 풀어서 bitcoin으로 보상받습니다. 수학 문제는 많은 CPU power를 가질수록 노드가 풀 확률이 높아지도록 만들었으며, 수학 문제를 여러 번 자원을 들여서 풀고 있는 노드를 'CPU power 을 많이 보유한 정직한 노드'라고 추정 할 수 있습니다.

1개의 블록에는 아래의 요소가 포함됩니다.

  • 문제에서 얻는 답
  • 이전 블록의 hash 값
  • 검증된 모든 거래내역

위의 요소들을 한 개 블록에 담고 hash 함수로 암호화시켜 블록 hash 값을 만들어 보상을 받습니다. 그러면 다음에 문제를 풀은 노드(이전과 동일한 노드일 수도 있음)가 위의 작업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블록끼리 체인을 이루어 강력하고 조작될 수 없는 분산장부의 시리즈를 만듭니다. 그래서 이 기술이 블록체인 이라고 합니다.

( iii ) 큰 CPU power 을 보유한 노드는 시스템을 공격하는것 보다 유지하는 것이 이득


CPU power를 많이 보유한 악의적인 노드가 거래기록을 쓸 권한이 있는데, 여기서 조작된 거래내역을 기록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 CPU power는 50%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에 다른 선의의 노드 때문에 결국은 더 긴 블록체인을 만들지 못하게 됩니다. 조작된 거래내역은 무효가 되고, 보상도 무효가 됩니다.

만약 악의적인 노드가 51% 이상의 CPU를 갖는다면 거래내역을 조작할 확률이 존재합니다. 다만 그렇지 않고 비트코인으로 보상을 받는 편이 경제적으로 더욱 이득입니다. 다시 말해, bitcoin 시스템을 공격하기에 큰 경제적 손실을 감당해야 합니다. 채굴에 참여하는 선의의 노드가 많을수록 그 비용이 커집니다.

2)Bitcoin 등장의 의의


( i ) 암호자산은 암호자산이다


이 bitcoin의 등장이 현대 자본주의 경제에 갖는 큰 의의가 존재합니다. 이전글에서 언급했듯이, 위의 그림처럼 현재는 중앙집권적 금융체제입니다. 중앙은행이 정해진 지급준비율에 의해 화폐를 유통하고, 경기상황에 따라 이자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자 회수가 어려우리라 판단되면 통화를 대량으로 찍어내어 유통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bitcoin은 중간자가 필요 없는 분산화된 금융체계입니다. 그리고 화폐의 유통, 통화량이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흔히들 비트코인은 최대 발행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산의 성질은 금이랑 비슷하고 얘기합니다. 물론 현재는 수많은 POW 방식의 코인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암호화폐계의 금'이라고 표현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같은 알고리즘으로 다른 종류의 코인을 언제든 발행 가능하기 때문에 금과 같은 희소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시스템의 선의의 노드 참여 숫자가 가치를 결정합니다.

비트코인이 기존의 어떤 자산과 성질과 같은지 대응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암호자산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채권, 부동산, 주식 모두 내재 가치에 의한 비체계적 리스크 와 해당 국가 정책에 의한 체계적 리스크 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암호자산의 체계적 리스크는 적어도 한 개 국가 정책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기에 새로운 형태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 리스크 (total risk) = 체계적 리스크 (systematic risk) + 비체계적 리스크 (unsystematic risk)

체계적 리스크(systematic risk): 분산투자에 의해 제거될 수 없는 위험.
예)정부의 인플레이션, 국가정책, 경기상황

비체계적 리스크 (unsystematic risk): 분산투자에 의해 제거될 수 있는 위험.
예)특정 기업의 내부적인 호재 혹은 악재

( ii ) 암호자산은 자체적인 발행량이 존재한다



이미지 출처: 수학으로 만든 화폐, 비트코인!

기존 금융체계에서는 중앙은행이 정해진 금리와 화폐 발행량에 따라 화폐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는 물가를 지속적으로 상승시켜야 사람들이 소비 활동을 할 것이며, 원금과 이자 상환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통화량을 늘립니다. 이와 반대로 비트코인은 4년마다 발행량에 반감기를 갖도록 하여 최종적으로 2100만 개의 비트코인이 발행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추후 포스팅에서 정확히 비트코인이 어떻게 2100만 개까지 발행되는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이처럼 암호자산은 자체적으로 발행량을 정할 수 있습니다. Ethereum의 경우는 비트코인과 다르게 초기 6000만 ETH부터 시작하여 연간 1560만 ETH 이 발행되는 구조입니다. EOS 도 10억 개의 초기물량과 5% 이내의 인플레이션이 존재합니다. 1%는 블록생산자에게 돌아가고, 4%는 EOS 커뮤니티의 결정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처럼 암호자산은 자체적인 발행량이 존재합니다.

암호자산 투자자라면 토큰 경제학(Token Economics) 분석에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물론 암호자산 생태계는 워낙 신생이라 아직 널리 보편적인 토큰 이코노미 분석법은 없지만, 이 분석에는 토큰 발행량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3)Bitcoin이 탄생하기 까지


사실은 비트코인이 최초의 암호자산은 아닙니다. Bitcoin이 탄생하기 이전에도 암호화폐를 만들려는 수많은 시도가 있었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을 발명하기 전에 위와 같은 시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실제로 비트코인이 신뢰를 얻기 위해 사용한 기술은 각각의 기술을 차용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먼저 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 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1989년 그는 '디지캐시'라는 회사를 설립하였는데, 이 회사는 'E-cash'라는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여 암호학 네트워크 지급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디지 캐시의 시스템은 추적 불가능한 특성이 있어 고객의 거래내역의 익명성을 보장하고자 하였는데, 많은 사람이 보편적으로 쓰지 않아 1998년에 파산하였습니다.

1997년에는 아담 백(Adam Back) 이 POW 연산법을 활용한 해시 현금 기술을 발명하였습니다. 거래내역이 hash 함수를 이용하여서 쉽게 증명할 수 있지만, 반대로 해답을 풀기 매우 어려운 특성을 갖게 하였으며, 이 기술을 bitcoin이 적용하였습니다.

1998년에는 사이퍼 펑크(Cypher Punk) 운동의 영감을 받은 아담 백(Adam Back) 이 익명으로 분산식 전자 현금 시스템인 B-money를 개발하였습니다. POW 메커니즘을 인용하여 P2P 거래와 되돌릴 수 없는 특성을 강조하였지만 실제로 구현되지는 않았습니다.

사이퍼 펑크(Cypher Punk): 암호를 위미하는(Cypher) 과 저항을 의미하는(Punk)의 합성어. 사이퍼펑크란 대규모 감시와 검열에 맞서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 강력한 암호 기술을 대대적으로 활용할 것을 주창하는 활동가를 말한다.[2]

4)결론


지금까지 bitcoin이 어떤 것인지 소개하였고, 이 암호화 자산의 등장이 어떤 의의를 갖는지 의견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bitcoin 이 만들어지기 전 암호학자들의 암호자산을 만드는 여러가지 시도한 것을 요약하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bitcoin 이 어떻게 가치저장의 수단으로서 신뢰를 얻게 되었는지, 블록체인 기술에 관한 설명을 드릴 예정입니다.

5)참고자료 및 각주


참고문헌: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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