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 음나무(엄나무)

in #dclick5 years ago (edited)

음나무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입니다 만간에서는 엄나무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봄이되면 두릅처럼 새싹을 나물로 먹는데 두릅보다 더 쌉싸름하고 감칠맛이 더해 인기가 상당히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분포를 하는데 나무의 심재와 면재의 구별이 없어 악기,가구,조각재등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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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블러그

참꽃이라 불리는 진달래가 지고 나면 야산에는 꽃 속에 독을 점점이 박아놓은 철쭉이 한창입니다.김부잣집 열 여섯살 진이 아가씨는 뒷산에 올라가 저번에 자기 집 머슴 육손이가 따다 주어 먹어보았던 꽃을 생각해내고는 등 밝힌 분홍이 너무 예뻐서 철쭉을 몇 점 뜯어 먹었지요. 진이아 가씨를 뒤쫓아 온 육손이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아가씨의 입에 손가락을 넣어 꽃을 토해 내게 했어요. 깨어난 아가씨는 고맙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양들도 골라먹을 줄 아는 개꽃 참꽃도 구별 못했던 창피스러움에 끔찍하고 징그러운 손으로 나를 살리다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심한 말을 뱉고는 휑하니 산을 내려갔대요.열 일곱살 육손이는 어리석을 정도로 순진하고 착실한 김부잣집 머슴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어린 아가씨를 사모하는 마음이 자라 아가씨가 즐겨 입는 저고리처럼 샛노란 개나리만 보아도 얼굴이 붉어지며 가슴이 울렁거리고, 아가씨가 거처하는 뒤채를 바라보면서 일 없이 웃음을 떠올리곤 했었지요.아무도 몰래 아가씨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키우던 육손이에게 아가씨의 말은 심한 상처가 되었답니다.그런줄도 모르는 철부지 아가씨는 그 뒤로도 곧잘 육손이를 놀렸는데요 손이 무겁겠다느니, 병신,괴물 같다느니 하면서 사모하는 사람에게서 그런 말을 듣는 육손이는 불쑥 튀어 나와 있는 여섯 번째 손가락을 볼 때마다 진저리를 치며 칼로 잘라버리고 싶었지요. 그는 뒤채 뜰 안에 심겨있는 엄나무 앞에 가서 다섯손가락 활짝 펼친 잎사귀를 보면서 늘 부러워했습니 건너마을 박도령과 진이 아가씨의 혼담이 오가던 소쩍새가 울즈음 괴로워하며 마음만 태우다 결국 자리에 눕게된 육손이는 엄나무로 피어나서 아가씨를 지키겠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고 말았지요. 그뒤 뒤채의 엄나무가지에선 부끄러워하며 여섯개의 손가락을 가진 잎이 돋아 더운날 아가씨의 방을 향해 부채질을 해주곤 하였답니다. 여름이 깊어지자 그 마을엔 걸리기만 하면 거의가 죽어 나가는 사공통이라는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어요. 진이아가씨도 그 병에 걸려 온 몸에 붉은 반점이 돋고 고열과 구토 두통에 시달리며 목숨이 고비를 맞게되었죠. 회생 가망이 없다며 의원도 돌아가고 아가씨는 탈진상태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그날밤.깊은 어둠속에 아가씨의 영혼을 데려가려고 저승사자가 도착했어요. 저승사자는 기척도없이 스르르 뒤채로 들어오려다가 엄나무 가시에 도포자락이 걸려 멈추었지요. 엄나무의 육손 잎사귀들이 사자의 몸에 꼭 달라붙어 발걸음을 묶었습니다. 사자는 곤봉을 휘둘러 가지를 내리치고 잎새를 찢고 떼어내며 길길이 날뛰었지만 여섯 손가락들은 죽어라 그를 잡고 늘어져 새벽닭이 울 때까지 놓아주질 않았답니다. 결국 저승사자는 엄나무 가시에 한 조각 도포자락만 남겨놓고 떠나갔고 아가씨는 살아날수가 있었지요. 기력을 회복한 진이아가씨는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내어서 찢겨 너덜너덜해진 육손 잎사귀마다 발라주면서 말했답니다. 네가 진짜 육손이라면 네가 나를 용서한다면 손가락을 하나만 더 내 보여줘 그때부터 엄나무 잎은 일곱 손가락을 자랑스럽게 피웠답니다.가시도 씩씩하게 돋구고 손바닥을 쫘악 펼치면서 보란듯이 내밀고 있지요.그후 진이아가씨는 육손이 엄나무 옆에 엄나무를 한 그루 더 심어 나무의 껍질을 한쪽씩 긁어내고 끈으로 묶어 두 나무가 한 나무로 되는 연리목 (連理木)을 만들어 그의 영혼을 위로했대요. 지금까지도 엄나무는 나쁜 악귀를 몰아내고 부부금슬을 좋게 하며, 행운을 가져온다는 길상목이랍니다. 엄나무는 음나무라고도 하는 개두릅의 본명이지요.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가 있습니다 이곳은 고려 공민왕이 피난하여 성을 쌓았다가 이성계의 공격에 살해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지역입니다 이 마을에 약 천년돤 음나무가 마을 사람들의 보호를 받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지요 바로 공양왕이 살던 뜰에 심었던 나무라고하는데요 바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신성시하고 있습니다 나무의 크기는 대략 높이가 18미터 둘레 5.43미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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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는 수피(樹皮)를 채취하여 약재로 이용합니다 간해독을 해주는 성분이 아주 풍부하다고 합니다. 회식이 잦거나 술을 많이 드시는 분들에게 참 좋구요 신경통이나 관절염 에 좋다고 정평이 나있습니다. 뿌리를 갈아서 마시는게 보편적인 방법인대 생즙으로 갈아서 하루에 한잔 정도 마셔주면 눈에 띄는 효과를 볼수있다고 합니다.중풍,당뇨병의 예방과 함께 강장 작용 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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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닭삼을때 많이 넣는 약재안닌가요? 관절염에도 좋군요.

ㅎㅎㅎㅎㅎㅎ
맞습니다
닭삶을때 많이들 넣습니다 ㅎㅎ

와~ 천년된 음나무라니... 이렇게 오랜세월 크게 자랄수도 있군요!!
닭백숙할때 자잘한 것만 봐서 그런지...ㅎㅎ
약효도 좋으니 이것도 잘 챙겨 먹어야겠군요~ ㅋㅋ

그러게요..
우리나라 곳곳에 수백년넘은 나무가 있더라구요
정말 신기합니다 ㅎㅎㅎ

육손이의 이야기가 참 가슴아프고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그만큼 엄나무의 효능이 뛰어나다는 얘기겠지요.

글쵸..
이런 이야기가 어찌 전해 지는지 놀라워요 ㅎㅎ

엄나무는 닭백숙에 넣어야되는건데......위에 나무들은 마을 수호신 같아요.저걸 잘라 넣어야 효과가 쥑일 듯....^^;;

헉..
클라요..
저 나무는 수호신입니다 ㅎㅎ

두릎보다 맛있다고 하니.. 왠지 땡기는..
빨리 봄이 와서 봄나물 먹었으면 좋겠어요.ㅋ

ㅎㅎㅎㅎ
벌써 봄을 기다리네요

음나무라고도 하는군요.. 엄나물이 저 나무에서 나온 새순을 얘기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새순은 작은 나무에서 따더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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