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보팅가치 증가요인 세부 분해 및 향후 예상 흐름 체크

보팅가치 증가요인 세부 분해

이전 글에서는 보팅가치 계산 원리와 실제 사례를 살펴 보았습니다.

스팀잇 보팅가치(Upvote Value) 계산 원리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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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26일 하드포크20 이후, 보팅했을 때 찍히는 보팅가치가 눈에 띄게 상승한 상황인데요.

일반적으로 보팅가치 변화 요인은 크게는 3가지인 것 같습니다.

① 스팀 기준가격(Steem Feed Pirce) : 보통은 핵심요인이지만, 이번엔 무관

대부분의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다른 요인은 생각할 것도 없이, 스팀 기준가격의 상승률만큼 보팅가치는 올라가고, 하락률만큼 내려간다고 보시는게 가장 편합니다.

같은 갯수의 스팀을 보상하는데 그 기준가격이 2배로 올랐다면, 보팅가치도 2배로 높아지겠지요.(기존 글의 ⑪번 환산비율 부분 참고)

그런데 HF20 기대감 등으로 조금 올랐던 스팀 가격은 오히려 HF20 직전 대비 조금 떨어진 상황입니다.(업비트 원화 시세 기준으로도 991원(한국시간 9/25종가)에서 현재 940원대)

<Source: steemdb에서 가공>

물론 스팀 보팅가치는 스팀 시세가 아닌 기준가격 근거로 산출되므로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HF20이후의 최근 드라마틱한 보팅가치 증가는 스팀 가격과는 거의 무관해 보이네요.

② Recent Claims, Reward Balance : 이번엔 핵심요인들로 작용

HF20이후 보상 요청된 전체 지분(Recent Claims), 리워드 잔고(Reward Balance)가 눈에 띄게 변해왔습니다.

<Source: steemdb에서 가공>

2017년 7월 이래 꾸준히 증가하던 Recent Claims가 최대 520경 Vests를 찍던 상황에서,

HF20이후 급락하면서 최저 400경 Vests까지 하락했다가, 글쓰는 현재(10/10)는 약 415경 Vests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HF20직전부터 현재까지를 확대해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Source: steemdb에서 가공>

샘솟는 우물을 최대 520명이 나누다가 최저 400명이 나누게 된 셈이었죠.

이렇게 Recent Claims 급감으로 인해 보팅가치가 최대 약 30%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10/10) 수치로는 약 25%상승 요인이군요.

포스팅이 줄어든 점(개인적 체감)과 스팸/어뷰징(?) 계정이 감소했다는 점(스팀잇 재단 측 자평) 등이 복합 작용한 것 같네요. 물론, 다시 Recent Claims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HF20이 스팀잇에 미친 영향은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Reward Balance 는 일정 규칙대로 신규 스팀을 생성하고 있기 때문에, Recent Claims와는 달리 사실 단기에 급변하기가 힘든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트를 보시면 1년 반 동안 완만하게 늘어나는 추이 속에 HF20직전 9/25일에는 약 78만개 수준이던 Reward Balance는 빠르게 늘면서 최고 99만개를 찍고 현재(10/10)는 약 93만개 수준으로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샘솟는 우물량이 늘어난 것이었으니, 보팅가치 증가요인이 됩니다.

이렇게 Reward Balance 급증으로 인해 보팅가치는 최대 약 27%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10/10)시세로는 약 19%상승요인이군요.

이번 하드포크20에서

이렇게 Recent Claims * Reward Balance 두 요인으로 최대 약 65%까지 상승했다가, 현재(10/10) 시세로는 약 49%정도 상승한 레벨입니다.

요인 구분	증감률(최대)	증감률(현재,10/10)
Recent Claims	+30%	+25%
Reward Balance	+27%	+19%
두 요인의 곱	+65%	+49%

이렇게 두 요인(Recent Claims * Reward Balance)으로 인한 보팅가치 증감률에다가 스팀 기준가격 증감률을 곱해주면 더 정확한 요인 세부분해가 될 것입니다만, 스팀 기준가격 변화가 미미했으므로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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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부분은 회귀 가능성,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추이 지켜볼 필요

① 일정 정도는 회귀 가능성(보팅가치 감소)

현재 포스팅 수는 HF20 적용 직전 대비 3/4수준까지 올라온 것 같습니다.

<Source: steemtool, 최근 1년 스팀잇 전체 포스팅 수 추이>

스팀시세 차트가 아닙니다.(포스팅수 차트가 스팀시세 차트를 후행하면서 거의 똑같지만요)

언뜻 보면 아직 HF20 여파가 남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저자수 기준으로 보면 거의 90%는 회복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Source: steemtool, 최근 3개월 스팀잇 전체 저자수 추이>

따라서 사라진 10%의 저자가 돌아올 것인지, 대부분이 스패머였는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만약 그 10%가 돌아오면서 글로벌 평균인 1.5회/일 정도의 글을 포스팅한다면, 최대 약 15%정도는 포스팅이 늘어날 여지가 있겠군요.

비교적 스파가 적은 유저들이 대부분 떠났을테니, 그들이 다시 활동을 한다면 약 10~15%정도 Recent Claims 값을 높이게 될 것 같네요.

이 정도 상황이 된다면, 단기적으로 HF20 전보다는 Recent Claims 요인으로 약 9~14%정도 이상은 보팅가치 상승요인으로 남아있게 될 것입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그 후 사용자 증가등으로 Recent Claims가 늘게되면 보팅가치 상승요인은 자연적으로 상쇄될 가능성이 크겠지요. 스팀 인플레이션에 따라서 자연히 본인의 "물동이"는 상대적으로 작아지기도 할 것이구요.

하지만 만약 스팀 시세가 더 악화된다면 일시적으로는 오히려 실사용자가 감소하면서 보팅가치 감소 속도가 지연될 여지도 있을 겁니다.

Reward Balance 이 부분이 이번 HF20을 통해 나름 크게 바뀐 부분이라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목표는 저자보상은 조금 줄이고, 큐레이터의 실질 보상 수익률을 조금 더 높여보자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원래 설계는 저자 75 대 큐레이터 25였지만, 30분 이내 보팅의 일부가 저자에게 넘어감으로써 실상은 저자 75 + 알파 대 큐레이터 25 - 알파 의 비율로 배분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겠죠.

부수적으로는 30분이 다소 길었기에 15분으로 줄임으로써 빠른 보팅을 활성화함과 함께, 저자가 포스팅 시점에서 셀프보팅을 하여 보상을 좀 더 챙길 수 있는 부분을 줄인 것입니다.

결국 스파로 인한 셀프보팅의 가치는 원론적으로는 조금 감소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팅가치 관련하여 중요한 변화점은,

기존에는 포스팅 후 30분 이내 글에 보팅을 하게 되면, 그 보팅가치의 일부가 저자에게 돌아가고 그 나머지 금액은 해당 글의 큐레이션 보상풀에 들어갔다가, 그 글에 보팅한 사람들이 나눠 갖는 큐레이션 보상으로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체 Reward Balance가 좀 작아 글에 찍히는 보상값 자체는 좀 낮아보여도 저자는 저자대로, 큐레이터는 큐레이터대로 적당히 챙길 수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HF20에서는 15분 이내의 보팅에 대해서는 그 일부를 해당 글 저자에 주는 것이 아니라 스팀잇 전체의 공용 Reward Balance로 빼버립니다.

기존 글에서 Reward Balance 는 보팅가치 산출에 있어 중요한 부분인데, 공용 Reward Balance가 HF20이후 최대 약 25%, 현재(10/10) 약 19% 상승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15분 이내 보팅으로 빼내어 늘어난 Reward Balance를 기준으로 산출된 보팅가치 역시 그만큼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많은 이들이 이 사실을 알고 보팅 방식을 변경하는 등의 이유로 점차 Reward Balance는 다시 감소하는 모양새입니다.

소량의 스팀파워를 가진 대다수 스티미언들은 그냥 하시던대로 즐겁게 좋은 글에는 팍팍 바로 보팅하고 즐기시면 됩니다. 오히려 기존 30분 대신 15분으로 줄어서 더 편한 부분도 있겠지요.

다만 대량의 스팀파워를 보유한 소수의 계정들과 고수익을 추구하는 일부 계정들은 행동 방식을 HF20에 맞추고 있을 것이므로,

Reward Balance는 단기적으로 큐레이션 몫을 1~2%정도 높이기 위해 거의 HF20직전 수준 대비 5~10%정도 살짝 높은 수준으로 복귀하여 안착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Reward Balance는 스팀 설계에서 특별한 변경이 없다면, 일단은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인플레이션률 감소에 따라서 매우 장기적으로는 결국 크게 감소할 것입니다.

요컨대 HF20으로 인해 그 전 대비 단기적으로 Reward Balance는 조금 증가 상태에 놓일 것이며, 이것은 대체로 큐레이션으로 돌아가는 몫을 기존 대비 미미한 정도는 높여주는 모습을 보일 것 같습니다.(현재까지는 일단 그러합니다.)

※ 결국 하드포크20 직전 대비 Recent Claims는 기존 저자들의 복귀가 이루어진다는 전제 하에 단기적으로 많으면 9~14%정도는 상승한 수준에 머물 여지가 있고, Reward Balance의 경우에도 글 보상금액 중에서 큐레이터에 배분될 몫이 1~2%정도 높아지는 흐름을 가정하면 단기적으로 소폭 높은 수준(5~10%예상)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에, 보팅가치 변화의 핵심요인인 스팀 시세는 일단 불변한다는 가정 하에서, 전반적으로 보팅가치는 약 14~26%정도 이상은 높은 수준에서 당분간은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현재(10/10)는 약 49%상승한 상황입니다.

더해서 중장기적으로는 스팀 설계와 실사용자수 변화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흘러가게 될 것이고, 스팀 시세가 변한다면 그 변화폭도 확대될 것입니다.

여튼 HF20여파로 인한 보팅가치 증가(최대 65%, 현재(10/10) 약 49%)로 겉으로 보여지는(찍히는) 숫자는 꽤 높아졌지만, 대부분은 회귀할 것이며(HF20 직전 대비 단기적으로 14~26%정도 이상은 상승 가능성),

핵심요인인 스팀 시세 상승을 동반하지 않은 것이므로 대부분은 조삼모사 성격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우물을 나눠먹는 방식의 문제)

가볍게 즐겨주면 그만인 부분이겠지요.

②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추이 지켜볼 필요

이번 HF20으로 스팀잇은 스팀의 킬러Dapp이자 "Money talks" 혹은 "생각의 가치"라는 기존 기치는 다소 내려놓고, SMT를 앞둔 시점에서 스팀 블록체인을 위한 커뮤니티이자 포털 기능에 비중을 강화한 것 같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스팀잇 관련 이야기 뿐 아니라 스팀 블록체인 Dapp 관련 다양한 이야기의 비중과 역할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생각의 가치"라는 표현에도 그것이 인문학적 소양이라는 공식적 내용이 담긴 것이 아니므로, 스팀 블록체인의 발전을 위한 다양하고 건설적인 때론 비판적인 여러 의견들이 오가는 것을 일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스팀잇의 비중을 낮추더라도 다른 Dapp에서 폭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생겨난다면, 그것이 스팀 블록체인 전체의 커뮤니티로서의 스팀잇 활성화 정도를 앞당길 여지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스팀잇의 비중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스팀 블록체인 전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기존 전략 대비 우수한 것인지는 일장일단이 있을 것 같네요.

어쨌건 기존 전략으로는 한계에 있다고 봤는지는 몰라도, 스팀잇 재단과 증인분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으므로, 그에 맞추어 가면서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결국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스팀 시세를 움직이게 만들어야, 보팅가치의 진정하고 주된 변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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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인 사견일 뿐이랍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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