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이란 무엇일까?

in #dclick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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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하던 하드포크가 끝났다, 스팀 가격은 동전과 지폐 사이를 오가고 있어서 사람들의 불만과 조바심이 상당해 보인다. 희망을 갖고 멀리 보자며 감정을 뒤흔드는 호소도 이젠 잘 보이지 않는다. 증인이나 네드를 가만 두지 말자고 해도 당장 별 효과는 보이지 않으니 공허하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비관의 목소리가 아니라 그냥 궁금하다, 네드는 정말 아무 일도 안 하고 있을까. 우린 왜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글은 계속 쓰고 있나.

요즘 들어 스팀잇이란 무엇인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달 용돈 정도 벌 수 있다고 해서 들어왔다. 1글 1닭이라고 했던가. 지금 글을 쓰면 1글로 편의점 닭다리 하나 사먹기도 버겁다. 시기에 따라 금액 차이는 있을지언정 많은 사람들이 돈을 기대하며 스팀잇에 가입했을거다. 그리고 실망하고 떠나가고. 돈은 개인의 마음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여러 논란의 쟁점이기도 하다. 내가 돈을 많이 넣었으니 셀프보팅이나 보팅풀을 통해 그만큼 수익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부정한 방법으로 공공의 재산을 가져가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다들 알다시피 어뷰징 논쟁이다. 두 집단은 표면적으로는 대립하지만 돈에 대한 기대를 공통점으로 가지고 있다 말하면 모독이 되려나. 일단 넘어가자. 스팀 가격이 똥값이 될 때는 마치 몇년간 가뭄이 이어지는 왕조 시대 같은 일이 일어난다. 왕의 부덕 때문에 가뭄이 안 끝난다며 목을 쳐야 한다고 주장하듯이 네드를 조져야 한다고 성토한다. 그래... 네드를 조져서 투더문 한다면 진짜 해볼만 할 것도 같은데 잘 될진 모르겠다. 네드가 한국어를 몰라서 다행이다

백서를 읽어봤다. 읽어 봤는데 지금 보니 신선했다. 백서 초록에 스팀의 목적이 명시되어 있어 눈길이 갔다.

'Steem은 커뮤니티 생성 및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데이터베이스다.'

이상하다. 지하철 광고판에서는 '1글 1닭'이라고 하지 않았나. 커뮤니티 생성을 지원하는 블록체인이라는 것을 난 왜 이제 알았을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핵심요소가 구성원의 기여도를 일관되게 반영할 수 있는 공정한 회계 제도'라는 내용도 있었다. 그러니까 보상은 커뮤니티 참여를 활발하게 만드는 목적이 있다는 말이다. 재미있다. 나는 왜 그동안 보상의 액수에만 관심이 있었고 왜 보상이 주어지는데는 무관심 했을까? 그냥 주는 건 아닐텐데. 만약 스팀잇 자체가 컨텐츠를 올리고 그에 따라 보상을 받는 완성된 SNS 서비스였다면 백서에 그렇게 쓰여 있어야 할텐데. 백서에는 코인 가격이나 이용자의 수익 보전에 대해서는 내용이 없다.

희망을 완전히 버리진 않아도 될 것 같다. 여기서 희망은 투더문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스팀이 특별한 교환 수단으로 자리 잡거나 가장 많이 교환되는 코인으로 자리 잡기만 해도 전망은 좋을 것 같다, 아무튼 스팀 재단은 커뮤니티를 통해 스팀 가치의 상승을 생각하는 것 같다. SMT 말이다. 지금까지는 뜬구름 같았는데 좀 더 희망을 가져도 될 거 같다. 이오스 나이츠를 하면서 코인이 순환하는 생태계의 현실을 보았다. 이런 게임이 이오스 뿐 아니라 스팀잇에도 나온다면 주변 사람을 온갖 감언이설로 꼬시지 않아도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팀 몬스터는 그 가능성을 좀 더 신뢰하게 해 준다. 이미 여러 서비스가 스팀을 토대로 출시되고 있다. 스팀잇이 모든 것을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100% 스팀잇에 기반하지 않아도 되는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때쯤 스팀의 이용은 더 많아질 거 같다.

그러면 이오스와 무엇이 다르냐고 물을 수 있겠지. 다르다. 이용하기 쉽고 편하다. 이오스 나이츠를 해 보니까 알겠다. 이오스는 많은 댑이 있어서 인프라가 잘 닦인 도시 같은 느낌을 준다. 대신 시민권을 얻기 위해 갖춰야 할 지식과 기본 재산이 필요하다. 스팀잇에도 어느 정도 지식이 필요하지만 가입과 이용이 훨씬 편하다. 누구나 진입은 할 수 있다. 대신 살아남기란 만만치 않다. 도시인 이오스와 비교하면 스팀잇은 온갖 세포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자연 속 진화 실험장 같아 보인다. 많은 세포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지만 남아 있는 세포들이 협력과 갈등을 반복하면서 느려도 결국 의미 있는 결과로 진화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 이 글은 스팀잇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일 뿐입니다. 스팀 투자를 권유, 추천하는 글이 절대 아니며 투자에 대한 책임은 개인에게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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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은 시행착오와 실험정신~!

디클릭 클릭 가즈앙~!

클릭 땡큐우~!

누구나 이용할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는 정말 몇 없습니다.

그렇지요. 제 생각에 스팀잇은 미끼인거 같습니다. ㅎㅎ

Thank you

커뮤니티를 이용해서 스팀의 가치를 올리고 싶다면
현재의 방식으로는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냥 스팀은 스팀이고 스팀잇은 스팀잇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 거 같네요!

스팀잇으로 가치를 올리긴 힘들고 파생되는 다른 서비스들이 할 거라 예상합니다.

이오스가 도시라면 스팀은 실험장.... 절대 공감합니다~^^

실험장 속 생명체들은 앞날이 깜깜하니 답답하긴 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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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감사합니다.

  • 스팀잇 연금붓는 카카가

네드가 한국어를 몰라서 다행이다

네드한테 한국어 통역관 있다에 한표
한국 커뮤니티가 제일 커서...ㅋㅋㅋㅋㅋㅋ

이럴수가!

통역관 클레옵님아니신가요 ㅋㅋㅋ

앜ㅋㅋㅋ
그른가요...ㅋㅋㅋㅋ
클레옵님과 친해지면 안되는건가...ㅋㅋㅋㅋㅋ

스팀잇 좋아요 ^^
저 그림..실험정신으로 가득한 뇌로 보입니다.

저도 스팀잇이 좋습니다. 존대말 하려니 어색하네요. 뽀돌형.

ㅎㅎㅎㅎ 구름이형 오래오래 보자!!ㅋㅋㅋㅋ

룸구님이 아니고, 구룸이구나. 첨 알았음요. ㅎㅎㅎ

저만의 애칭입니다 ㅋㅋㅋ

오오. ㅇ_ㅇ.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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