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이다!

in #dclick5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주노입니다.

휴대전화 하나로 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보니
그 안에 들어있는 여러 개인정보들의 관리가 항상 조심스럽고
예전부터 오랫동안 사용했던 번호는
그간 무심코 방심하며 관리한 정보유출이 있을까 싶어
전번을 바꾸어 사용을 하기도 합니다.
새롭게 받은 전번을 사용하니
기분상인지 더 많은 스팸문자나 전화가 오는 듯 해서
열심히 수신차단을 하는데도 늘상 새로운 번호가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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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스팸문자는 더 다양해 져서
"하이 제임스, 니 전화를 못 받아서 미안해. 이번 시의원이...블라 블라~~~"
몇번 그런 문자를 받다보니
혹 전번을 잘못알았나 싶은 친절한 오지랍으로
"문자 잘못 보내셨습니다." 라고 답글을 보내면
그들에게 낚인 겁니다.(저도 한번^^;)
상대가 반응을 함으로 가능성을 엿보고
더욱 다양한 방법의 피씽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낯선 번호가 찍히면
어느것을 받아야 하는지 어느것을 무시해야 하는지...
대부분 사무적으로건 개인적으로건 전화를 받지 않았을 땐
필요하면 상대가 음성메세지를 남기기에
일단 모르는 전번은 다 무시를 합니다.

오늘 남편이 혹 전기세를 미납한게 있냐고 묻습니다.
사용중인 전기회사에서 미납금 관련 음성메세지가 와 있답니다.
집안의 사적인 것에 한해서는 제가 납부관리를 하는지라
혹 실수나 착각으로 빠진 것이 있었나 싶어 우편물을 뒤져보니
온지 얼마되지 않은, 날짜가 넉넉히 남은 청구서만 보여서
어디서 착오가 생겨 그런 전화 음성메세지를 받았는지
바로 확인에 들어 갔습니다.

일단 음성메세지에 남긴 무료전번으로 전화를 해 보니
(보통 전기회사등은 무료번호를 사용합니다)
저희가 사용중인 전기회사의 이름을 대며
저희에게 우편배달된 전기세 용지를 보고
지금부터 자신의 질문에 답을 하라 합니다.
주소, 전화번호, 전기영수증에 나오는 어카운트 번호....
물어 오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않고
남편이 반대로 그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너희의 정확한 회사명이 뭐냐(미국의 전기회사는 선택에 따라 다 다름니다)
너가 지금 하는 일의 담당이 무엇이냐.
전기뿐 아니라 모든 미납된 금액을 받아주는 회사랍니다.(첫번째 의심)
그렇담 전기회사의 내 전화번호로 전산기록이 뜰테니
그 기록에 있는 내 주소와 어카운트번호를 너희가 말해봐라.
계속 대답을 회피합니다.(두번째 의심)
그럼 너희 전산기록에 있는 내 이름이 무엇이냐 물으니
거기에도 대답을 못하고 점점 횡설수설합니다.
그쯤되니 남편이 자신의 정보를 주겠다며 아름다운 정보를 줍니다.
" F**K YOU! " (확신)
상대는 더 이상 이런 무례한 전화를 받을 수 없다며 먼저 전화를 끊습니다.

전화를 끊고 바로 실제 영수증에 나온 전기회사에 확인해 본 결과
미납액도 없고 그런 번호로 전화를 한 적이 없답니다.
곧바로 남편의 조치로 그 수상한 전화를 한 곳에 전화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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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이다!!! 피씽 신고가 접수되어 수사대상에 올랐음을 알린다. 너희의 신원을 증명하라"
상대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합니다.
좀 더 정확한 확인을 위해 좀 전에 통화했던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니
"사용이 중지된 번호이니~~~"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정말이지 단 1분도 안돼 전번이 취소되는 발빠름에 탄복을 했습니다.
당연 늘 튈 준비를 하고 있을테니 어려운것도 아닐테지만요.

예전의 피씽은 대부분 노인들이 당하기 쉬운 방법이였습니다.
요즘은 광범위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생활밀착형 피씽인 것 같습니다.
공과금을 납부하는 방식에는 은행계좌나 크레딧카드 연계등이 있고
만약 이번처럼 미납이란 말을 듣게되면
어디서 착오가 있는지 확인해야만 하기에
상대가 물어오는 말에 답을 해야하고
줄줄이 개인정보를 주고 받으며 오류정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막상 저희는 무사히 지나갔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하게 될지 생각하니 착찹합니다.
정말 모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하는 세상이네요.
예전엔 당하는 사람들이 좀 허술하다란 생각이 들어 왔는데
이번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걸려 들것 같은 기분이 드니
저희가 당하지 않고도 불편한 맘입니다.
남편역시 같은 생각이 드는지
"왜 순진한 사람들을 다치게 해야 하냐"며 그들을 욕합니다.
나쁜X들 그 머리로 정직한 직업을 갖으면 좋으련만...

참! 비록 피씽을 하는 일당들을 일망타진 하진 못했지만
빠른 대응으로 피씽일당을 잠시 휴업상태로 만든
FBI(남편, 죄송^^;)의 초등대응은 그럭저럭 만족할만 했습니다.

남편은 심각한 상황에도 짓궂은 장난으로 늘 절 황당하게 만들지만
전기회사 피씽을 FBI 피씽으로 맞대응한 거고
피씽전문인 자들이 막상 자신들이 피씽에 당한거니 뭐...
그 일당들에겐 별로 미안하진 않네요.^^

자나깨나 피씽조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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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전화 한두번쯤은 다들 받아보셨을 듯.....저도 모르는 번호는 안받고 혹 받아도 이상하다 싶으면 끊어버려요^^

스팸 피씽 걸러내느라 다 안받아도 음성 메세지를 남기고
이번경우는 공공요금 관련이라 자칫 걸려드는 사람이 많을 듯 싶네요.
눈 뜨고 코 베어가는 세상~ㅎㅎ

제가 받는 피싱 전화중 제일 재미있는것은 우체국에서 오는 전화입니다.
아마도 중국(?)에서 오는지 "국제전화 입니다." 라고 먼저 시작하고
"우체국입니다. 등기가 어쩌구 저쩌구 블라블라~ " 하거든요.
들을때마다 너무 웃겨요.

국제전화 입니다~라고 나오는 지도 모르고
동네 우체국인 것처럼 사기를... 미련하네요~ ㅎㅎㅎ
그정도로 미련하면 레나님이 역으로 삥을 뜯으심이 ㅎㅎㅎ
물건을 먼저 보내주면 두배로 돈을 주겠다고 일단 소포부터 챙기세요.ㅎㅎ

저도 한때 서울중앙지검 박검사의 전화를 받은적이 있었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박검사 지금도 잘 있나요? ㅎㅎㅎ

몇주전 제친구한테도 연락온거보면 잘 지내는듯요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
소리내 읏었네요 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

피씽 조심해야겠어요~ 무섭네요

네 무서운 세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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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ㅎㅎ 이런 스팸때문에 사실 번호 바꾸는게 좀 꺼려지기도 하고 바꾸기도 하죠 ㅎ
예전에 스팸은 아니었고, 새로바꾼 문자로 고모님이 조카 분에게 사연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는데, 제가 메시지가 마음 아파서 나름 정성을 다해서 답변을 해주니... 그 고모님 및 조카분께도 나중에 고맙다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ㅎ
아마 이런 사연으로 낚으려고 하는거겠죠? 물론 그땐 낚는건 아니었습니다 ㅎ

아요곰님의 사연은 참 정감가는 이야기네요.
공중에 날라갈뻔한 누군가의 진실한 메세지를
아요곰님이 잘 지켜주셨잖아요.
이번 피씽방법은 공공요금 납부오류는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확인 정정하는 과정에서 털릴 수 있게더라고요.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skt 쓰고있는데 저렇게 까지 세심한 스팸 문자 전화 받은 기억이 없네요. 항상 조심하세요~! 디클릭하고갑니다.

스팸문자도 다양해졌지만
이번엔 전화로 남긴 음성메세지로 출발되어 통화를 하게 된겁니다.
디클릭 감사요 스미골님~^^

그쪽도 피싱이 심하군요
전 요즘은 모르는 번호는 아예 받질 않고 있네요
하도 이상한 전화들이 많아서..

한국에 피씽이 심하단 생각은 해 봤지 이곳은 별로 없었거든요.
올해들어 기승을 부리는 듯 하네요.
온갖나라 언어로 다 옵니다.ㅎㅎ

보이스 피싱은 전 세계적이군요 ㄷㄷ

화끈한 대응이었네요... ㅎㅎㅎㅎ 그나저나 미국도 피씽이 극성인가 봅니다.

이곳은 올해들어 피씽이 극성이네요.
작년까진 한국 뉴스에서만 보고 허술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노년분들은 많이 당하신 듯 하던데.
피씽을 점차 더 사실에 가깝게 하네요. 나쁜 닝간들.

살기가 어려워서인지
쉽게 돈벌려는 나쁜 사람이 많아져서인지...
아님 둘다?!!ㅠㅠ
주노님 다행이예요
남편 분께서 대처를 지혜롭게 하셔서 보는 제 속이 다 후련해집니다
일단 다 의심하고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씁쓸해요ㅠㅠ

이런 피씽은 살기 어려워서로 이해할 수가 없고
사기꾼 근성과 기질때문이라고 봐요.
저도 이런 일상 생활에 직결된 공과금 관련 피씽은 첨 봐서
앞으로 뭐든 더 조심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네요.
미국은 한국에 비해 피씽이 없는 편이라 생각했고 그만큼 관련법규며 경각심도 덜 했는데
아주 지대로 지능범죄가 성큼 커 버렸네요.
늘~ 조심하고 의심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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