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영상] 글 읽어주는 여자 #004 봄인 줄 알았다 written by @bree1042

in #dlive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baejaka입니다 :)
글 읽어주는 여자 네 번째 시간, 오늘은 @bree1042님의 '봄인 줄 알았다' 라는 시를 들고 왔습니다. (너무 늦게 와서 다들 주무실 것 같네요....흑)

아무튼, 너무나 흔쾌하게 낭독을 허락해 주신 브리님, 이 시를 읽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 부끄럼 많이 타는 저 대신 먼저 허락 받아주신 @madamf님께도 감사드려요.

오늘은 급히 하던 일이 있어서 좀 늦게 녹음을 했더니 목이 잔뜩 잠긴 소리가 나네요.. ㅠㅠ 멋진 시를 거칠거칠한 목소리로 읽어드린 것 같아서 송구합니다.

오늘도 역시 배작가의 주저리를 다 들으시려면 처음부터, 시 낭독만 들으시려면 8분 부터 들으시면 됩니다. 오늘의 주저리는 브리님 글의 연장이기도 한데요, 콘텐츠 제작자에게 스팀잇이 어떤 의미가 있는 플랫폼인지에 대해 이야기해 봤어요. 과연 어떤 내용일까요?? 궁금하시죠?? (저의 주저리가 점점 길어지고 있어요.. 자제시켜 주세요..)

새벽에 들으면 더 좋은(?) 글 읽어주는 여자, 오늘도 편안하게 즐겨주세요 ^^


봄인 줄 알았다



written by @bree1042


행복했다.

우리는 웃었고, 서로를 놀렸고, 손을 맞잡았다.

깔깔거렸다.

이 행복이 영원할 줄 알았다.


봄인 줄 알았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맑은 꽃망울 터뜨려

축제를 즐길 일만 남은 줄 알았다.


지나고 보니 넌 그저

추운 겨울,

따스한 햇빛 내리쬐던

어느 오후 한 나절이었을 뿐.

덧없는 꿈이었을 뿐.


봄인 줄 알았다.

사계절 지나면 다시 돌아올,

내가 신경을 안 써도 때 되면 당연히 거기에 있을.

어차피,

봄인 줄 알았다.

내가 사투를 벌여 꼭 붙잡아야 하는

너인 줄은 몰랐다.

안간힘을 쓰다 겨우 잡은 끄트머리를

허망하게 놓쳐버릴 줄은 몰랐다.



이제는 내 기억 속에서

눈물 속에서나마

희미하게 뒤척이는 너.

내가, 미안하다.

봄인 줄만 알았다.


민주주의여.




낭독 프로젝트 <글 읽어주는 여자> 기획 의도

스팀잇 내에서 이미 텍스트로 소모된 문학적인 글을 발굴하여 낭독 영상으로 가공하는 프로젝트로, 문학 콘텐츠의 2차 생산과 소비를 늘리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제가 직접 글을 읽고, 녹음, 편집, 배포하는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1,2회는 저작권 때문에 제 글로 녹음했지만 이후 부터는 다른 작가님들이 쓰신 좋은 글을 허락을 얻어 낭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낭독 영상으로 발생되는 보팅 수익(저자수익의 절반)은 당연히 원글 작가님께 전해드립니다. ^^ 스팀잇에서 제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좋은 문학 콘텐츠의 확산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서 기획한 콘텐츠 프로젝트로 이해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지난 회를통해 얻은 저자수익의 절반(1.100 SBD+0.640 STEEM)을 글 작가이신 @madamf님께 전송 완료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귀한 글 낭독 허락해주신 마담님과 보팅해주신 스티미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참여 방법

글 낭독을 허락해주실 작가님들은 댓글로 글 링크를 달아주시거나, 해당 글 본문이나 댓글로 @baejaka를 소환해주세요. 시, 소설, 에세이 등 문학적인 글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작가님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글 읽어주는 여자 지난회


My video is at D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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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박인데요..
차분하신 목소리와 시까지..

시는 마지막의 구절이 없다면 무언가의 아쉬움이나 사랑이야기로 들릴수 있었는데, 마지막에 방점이 있었네요.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테디님 ^^
그 마지막 한 줄, 앞선 싯구가 차곡차곡 쌓였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절정과도 같은 부분이죠.
브리님이 시를 쓰신 2016년 3월은 시의 단단한 배경이 되어 주었고요.

곱씹어 이해할 수록 좋은 시라고 생각합니다. ^^

오늘 처음 들어봤는데, 목소리 시와 잘 곁들여져 정말 듣기 좋았어요. 잠을 자려했는데 듣다가 잘 뻔..ㅎㅎ 감사해요.

시린님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목소리가 어찌나 고저가 없는지.. 제 목소리지만 사실 저도 듣다가 종종 잡니다(...)
다음에도 또 들어주러 오셔요 ^^

정말 좋은 취지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시네요 :)
프로젝트가 오랫도록 남아서 많은 문학적인 컨텐츠가 생성되길 바래봅니다.
참여 신청도 함께 남겨봐요 :)

반갑습니다 이작가님 ^^
프로젝트에 신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가님 블로그 찾아뵙고 올려주신 글들 찬찬히 음미해보겠습니다.
제가 읽고 싶은 글에 댓글로 문의 드릴게요 ^^

넵 감사합니다 :)

좋은 프로젝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코신트님 ^^
편안한 주말 오후 되세요~

아침에 들어도 좋네요 배작가님^-^
음악도 시도 목소리도 참 좋아요
저희 동네도 날씨 엄청났어요
마트가다가 도로시되는 줄요..ㅎㅎ

바람: 미안...나 너 못 들어...

하하하;

ddllddll님~ 바람의 속삭임을 들으셨군요 ㅋㅋ
저는 그냥 바람이 세다-라고만 생각하는데 도로시를 떠올리셨다니
감수성이 저보다 훨씬 넘치시는 것 같아요~

아침에는 활기찬 목소리를 들으셔야 하는데
꽉 잠겨서 졸린(?)음성을 들려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ㅎㅎ
그래도 좋게 잘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

오늘은 바람이 좀 덜한 것 같은데..
어디든 날아가시면 안돼요~~

언제 들어도 좋답니다 배작가님 목소리요:-)

좋은 기획과 시, 목소리까지 삼위일체가 되어 잘 어울리네요.
불이님의 시 특히 좋네요.

팔로우하고 자주 올게요. 목소리랑 시값은 놓고 가요.

들러주시고 감상과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보팅과 팔로우도 감사드리고요.

브리님의 시 정말 좋죠. 읽게 되어서 영광이었어요.
읽으면서도 마지막 줄 읽을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하기도 했고요.
앞으로 이렇게 좋은 시들로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뵈어요 ^^

덕분에 꿀꿀한 일요일 출근길이 좀 가벼워졌어요. 새로 장만하신 장비 얼른 최적화 하시길 바라요.

에고고 잘벼린칼님 오늘 출근하셨군요 ㅠ-ㅠ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나저나 출근길에 함께 해주셨다니 감사하면서도 민망합니다. ㅎㅎ
장비 잘 정돈 해서 곧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바라요'가 문법에 맞는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어찌나 어색한지.. 전 그 어색함을 차마 못 견디고, 늘 끝을 '바랍니다'로 해버려요. ㅋㅋㅋ

불이님 앞으로는 '바라요'를 부담 없이 사용해주시기를 바라요.

후아 아재라서 아재개그 죄송합니다...

아재개그.. 앞으로 더욱 정진해주시기 바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분 너무 재밌으셔요 ㅋㅋㅋ
앞으로도 이렇게 돈독하시길 바라요.

Dlive는 접속이 좀 느려요.^^;
오늘은 유난히 느리네요.ㅋ
유튜브로 올리시면
본문 상에서도 들을 수 있어서 좋을텐데...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calist님, 느린 접속을 뚫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신 의견 적극 반영하여 유튜브 링크도 가져왔습니다. ^^
다음 부턴 빼놓지 않고 꼭꼭 넣어둘게요.
사용자(?)의 편의성까지 고려하는 글 읽어주는 여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D

감사합니다~~~ㅎ
본문에서 들을 수 있어서 더 좋네요~!!
구독도 완료~^^

일단 풀봇과 리스팀 장전~!!
본문 듣고나서 또 댓글 달게요. :D

으앗 ㅋㅋ 저 이 댓글 보니 숙제 검사 앞둔 아이가 된 기분이에요 ㅎㅎ

와아~ 불이님의 멋진 시다!^^

배작가님 말씀처럼 스팀잇은 진정성있고 깊이있는 소통이 매력인 것 같아요. 배작가님의 글을 읽어주는 이 시도가 문학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데 한몫을 할 거라고 생각하구요.

그나저나 배작가님! 목소리가 왜 거칠거칠해지셨죠? 제주 바람 많이 맞고 다니셨나요? 작업실 공사 때문에 피곤하신가요? 걱정이네요. 배작가님의 목소리도 중요하니까요. 심해지지 않도록 조심하셔요. 아셨죠!^^

ps. 수익을 분배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나눠주시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말씀드리려고 했지만
그건 배작가님의 문학 콘텐츠 확산과 작가 지원의 의도에 반하는 일인 것 같아 감사히 받아들였습니다.

소통도 혼자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마담님과 브리님처럼 받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가능한거죠. ㅎㅎ 유독 그런 분들이 가득한 곳이 스팀잇이 아닐까 싶어요.

저... 마담님껜 혼이나도 할 말이 없어요. 그리 목 건강을 걱정해주셨는데 ㅠㅠ
제가 워낙 기관지도 약한데, 봄날이라고 미세먼지 가득한 날도 목 훤히 내놓고 다녔더니 이렇게 된 것 같아요. 밤이라 조용조용 말하다보니 뱃심으로도 커버가 안돼서... 떨리고 거칠거칠한 소리가 나버렸네요. 흐앙 ㅠ 앞으로는 마담님 당부 명심 또 명심 할게요!

그리고.. 얼마 되지 않은 수익이라 송구하지만 꼭 나누고 싶었어요.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던 프로젝트에 먼저 손 내밀어 주신 마중물이시니까요. 마담님이 받으셔야 그 다음에 참여하실 작가님들도 편하게 받아주실테니까요. 늘 감사해요 마담님. 제 마음을 담기엔 감사하다는 말도 부족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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