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스냐 이더리움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in #eos6 years ago

이오스(EOS)의 메인넷이 출시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네트워크의 위임된 BP들이 선출되었고, 이오스는 험난해 보이는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이오스는 현재 시가총액 10조 원을 넘으며 시가총액 5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꽃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닙니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대 하락장의 쓴 맛도 봐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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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2017년 10월 말 이후, 이오스(EOS)는 현재 가격과 비교해 거의 20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이더리움(ETH)은 지난 한달 간 15% 감소했습니다.

현재 이더(ETH)가 시가총액 및 가격 측면에서 이오스(EOS)를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많은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앞선 차트상의 신호들이 이오스(EOS)가 이더(ETH)를 앞지를 수 있는 청신호라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동조하여 오늘 이오스가 이더리움을 추월할 수 있는 실마리를 짚어 보고자 합니다.

이더리움의 기본원리

1994년 닉 스자보는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라는 개념을 제안했습니다. “계약을 반드시 이행하는 코드”인 스마트 컨트랙트는 20년 전 상상으로만 가능했습니다. 당시에는 악의적인 공격자의 코드 위변조 위험으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기 때문이죠. 이더리움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위에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했습니다. 분산화된 데이터 베이스에서 구동되는 스마트 컨트랙트는 해킹의 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계약 당사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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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의 한계

이더리움의 비탈릭이 지적했듯이 블록체인은 현재 기술적으로 트릴레마(Trillemma)에 빠져 있습니다. 즉 확장성, 탈중앙성, 보안성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더리움은 처음 고안되었을 때, 합의 알고리즘으로 작업증명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탈중앙성과 보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초기부터 심각한 확장성의 한계를 경험해왔습니다. 확장성은 네트워크의 사용자가 많아질 때, 소프트웨어를 크게 업그레이드 하지 않아도 증가하는 사용량을 감당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는 초당 거래량(TPS, transaction per second)으로 측정되는데 이더리움은 최대 25TPS를 보입니다. 분산화 애플리케이션(dApp, Decentralized Application)을 상용화시키기에는 턱 없이 부족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샤딩(sharding), 플라즈마(Plazma) 등이 실험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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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스의 도전

이오스는 분산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입니다. 빗쉐어(Bitshare)와 스팀잇(Steemit)을 만든 댄 라리머(Dan Larimerr)가 설립한 블록원이 만들었습니다. 이오스는 빗쉐어와 스팀잇의 합의 알고리즘인 위임지분증명(DPOS)을 이오스에 차용하면서도 조금 더 정교한 형태로 발전시켰습니다.

이오스는 위임지분증명(DPOS)이라는 합의 알고리즘을 채택함으로써 이더리움의 확장성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이더리움의 작업증명은 블록을 만들고 검증할 채굴자의 자격을 한정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이오스의 위임지분증명(DPOS)은 네트워크의 모든 사용자가 블록을 만들고 검증하지 않습니다. 약 2분마다 라운드가 진행되고, 이때 마다 투표로 상위 21개만이 BP가 됩니다. 블록프로듀서(BP)로 선정된 21개의 노드만이 블록을 만들고 검증할 권한을 받습니다. 네트워크의 BP 21개에게 원장을 공유하고 검증하면 되기 때문에 이오스 블록체인은 확장성을 확보하였습니다. 21명이 합의하는 것과 100만명이 합의하는 시스템 중 같은 시간에 어떤 시스템이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이더리움의 블록생성 속도는 25TPS, 이오스는 이를 1000TPS까지 늘였습니다. 이오스는 탈중앙성을 일정부분 포기하고 확장성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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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반의

이러한 이오스의 도전은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바로 실제 사업영역에서 구현할 수 있는 분산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이오스 블록체인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지난 6월 16일 치명적인 버그로 메인넷이 멈췄습니다. BP가 선출되고 48시간도 안되 벌어진 일입니다.

이오스는 과연 이더리움의 문제를 극복하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업영역으로 실현시키는 역사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더리움이 현재의 문제들을 극복하고 댑 산업의 꽃을 피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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