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천왕문, 숨어있는 보물이 있는 곳

송광사 천왕문은 매우 특별하다. 조선 인조 2년인 1624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왜군들이 물러가고 나라가 아직 어수선한 상태에서 이 사천왕상이 만들어졌다. 돌이켜 보면 호남 일대는 당시에 모두 절을 짓느라고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거의 모든 절이 다 불에 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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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사천왕상이 특별한 것은 나무가 아니라 소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진흙을 반죽해서 만들다 보니 좀 더 세밀하고 생생한 표현이 가능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왜 소조로 만들었을까? 아마도 나무가 부족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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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조사천왕상이 특별한 것은 자재뿐만 아니라 사천왕상이 발아래 악귀들은 밟고 벌주는 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전에 포스팅을 한 남해 용문사의 사천왕상은 발로 관리들을 밟고 있었다. 그때 관리들의 악행이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송광사의 사천왕상은 발아래 아무것도 밟지 않고 벌주지 않고 있다. 발아래 작은 상들이 있는데 그것은 모두 사천왕상을 도우려고 하는 야차의 모습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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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묘한 차이를 찾아내는 것이 절 구경의 묘미다.

송광사 천왕문의 특징은 화려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사천왕문 안에 있는 그림을 사천왕문 사방에 크게 확대해서 그려 놓았다. 이제까지 천왕문에 이런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은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비천신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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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나발주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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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본 천왕문 중에서 가장 예술성이 뛰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송광사는 숨어 있는 보물이 많은 곳이다.

사천왕상은 보물 제1255호로 지정되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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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신기하네요.... 검색해 봤는데도 알 수 없는...
조선시대 진흙소조가 어떻게 보존 되었을지...
설마 저 큰걸 불에 구운건 아니겠죠?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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