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19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습과 서아시아 향후 정세

이스라엘이 이란에게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현재까지 자세한 이스라엘의 공습규모나 목표등은 발표되지 않았다. 피해정도도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다. 이란의 뉴스에 따르면 미사일은 없고 드론만 이용한 공습을 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나름 제한된 공습을 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보면 아마 이스라엘도 이란에게 공습한다고 사전에 통보했을 가능성이높지 않나 한다.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고 드론만을 이용한 공습을 했다는 것도 과거 이스라엘의 행동과 차이가 난다. 이스라엘도 체면을 차려야하겠는데 상황이 에스컬레이션 되는 것은 바라지 않은 것 같다. 며칠전 미국이 이란에게 이스라엘이 체면상 공습을 할테니 다시 보복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뉴스로 있었다.

문제는 이란이다. 이란의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그대로 있기가 어렵다. 이번 사태의 출발점은 이스라엘의 주시리아 이란 영사관 공습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해결될 것인지 미리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두가지 방향으로 전망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 사태가 수습되는 것이다. 그 출발점은 이스라엘이 이란에게 주시리아 영사관 공습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란도 굳이 재공습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사과를 받아 들이고 재발방지를 강조하는 선에서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는 상황이 악화되는 수순이다. 이스라엘이 사과나 유감표명을 하지 않고 이란이 다시 재보복을 하는 수순이다. 그렇게 되면 상황은 악화될 것이다. 미국이 중재에 나설지 모르겠으니 이란은 중재를 받아 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란이나 이스라엘 모두 지금 당장 전면전으로 진입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상대방의 눈치를 보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보도를 보면 미국이 이스라엘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공습과정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매우 긴밀한 협력이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공습의 목표와 공습의 수단 등에 대해서도 미국이 직접 개입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미국이 이스라엘에게 공습하게 한 것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서아시아 지역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이 급속하게 약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미국의 그런 의도에도 불구하고 이미 서아시아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급속하게 쇠퇴해버렸다.

달이 기우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아마도 이번 사태를 보면서 가장 머리가 복잡한 사람은 사우디의 빈살만을 위시한 걸프만의 순니파 국가들일 것이다. 걸프지역 순니파 국가들은 이란이 강력하게 나오면 이스라엘과 손을 잡고 대응한다는 기존의 구도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오히려 걸프국가들은 이란과 협력을 강화하려고 나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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