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4 키예프의 불꽃 너머, 유럽 전체가 전쟁의 늪으로, 정태현steemCreated with Sketch.

2026년 7월 2일 새벽, 러시아군은 키예프와 주변 지역의 핵심 군수 시설을 정밀하게 타격했다. Radionix LLC의 미사일 유도 시스템 생산 라인, Atlon Avia의 드론 공장, 안토노프 국영기업의 조립 시설, 키이프 라디오 공장의 전차·장갑차 조준 장비, Trimen-Ukraine의 부품 생산 라인, PV 그룹의 전자전 시스템, MLP-Chaika 물류 센터, Grandterminal의 연료 창고, 그리고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폴타바·체르카시·체르니히우 일대의 군용 비행장과 가스 배급소까지 공격했다.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의 최근 본토 공격에 대한 당연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공습은 보복을 넘어 전쟁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제 이 전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결이 아니다. 사실상 러시아와 유럽 전체의 대결이 되었다. 이번 보복 공습의 배경이 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살펴보자. 우크라이나가 매일 수백 대의 드론을 러시아 본토로 날릴 수 있는 이유는 유럽 국가들이 기술과 부품, 정보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영국, 독일, 프랑스, 폴란드 등 나토 국가들은 “마지막 우크라이나인까지” 전쟁으로 끌고 가려 한다. 미국이 앵커리지 정상회담에서 발을 빼려 했음에도 CIA 채널을 통해 지원을 유지하고 유럽이 드론 생산과 공급을 주도하는 상황은 명백한 유럽 참전의 연장선이다.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소모품으로 삼아 러시아를 약화시키려 하지만 전장의 현실은 그들의 기대와는 다르다.

러시아군은 모든 전선에서 꾸준히 진격하고 있다. 서방 언론과 젤렌스키 정권이 “러시아 붕괴”, “푸틴 몰락”과 같은 키워드를 24시간 선전하며 조작된 영상과 루머를 퍼뜨린다. 그러나 그것은 전선의 참혹한 현실을 가리려는 필사적인 심리전이다. 러시아 사회는 전쟁 장기화 속에서도 결속을 유지하며 군수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젤렌스키에게 남은 것은 키예프 하늘의 연기와 불꽃, 파괴된 공장 잔해뿐이다.

북부 수미 방향을 살펴보자. 러시아 세베르 공격조는 19개 지역에서 적극적인 작전을 펼쳤다. 우크라이나 제104지역방위여단 일부가 바체프스크에서 진지를 포기했다. 국경을 따라 우크라이나 보급 시설과 진지가 지속적으로 타격당하고 있다. 하르키우 방향에서도 러시아군은 북쪽과 북동쪽 여러 지역에서 진격하며 국경 마을들을 추가로 해방하고 전술적 우위를 확대했다. 게란 드론은 하르키우 지역 가스 기반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 파뉴티네 인근 가스 배급소의 저장 탱크와 펌프 시설이 마비됐고, 코소고로프카의 스크보르초프스키 가스 정화 시설도 공격받았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무위로 돌아갔고, 러시아 포병과 항공력이 적 전력을 효과적으로 약화시켰다.

전쟁의 핵심, 돈바스 지역에서는 러시아의 공세가 강렬하다. 코스티안티니우카에서 러시아군은 도시 대부분을 장악하고 우크라이나 보급선을 차단했다. 포크롭스크와 코스티안티니우카 점령으로 크라마토르스크-슬로비얀스크 광역권을 남쪽과 동쪽에서 완전히 포위하는 형세가 됐다. H-32 고속도로와 T-0504 고속도로가 러시아 통제 아래 들어가면서, 두 차례의 대규모 시가전을 우회해 드루즈코프카와 크라마토르스크로 병력과 물자를 직접 수송할 수 있게 됐다. 크라마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의 관점에서 도네츠크주의 마지막 주요 방어 거점이다. 러시아군은 이미 이곳까지 10킬로미터 이내로 접근했다. 그 의미는 무엇인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가 전략적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차시 야라와 토레츠크 주변에서도 러시아군은 시가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고지대를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높은 일일 사상자와 활공 폭탄, 드론, 포병의 효과적 운용을 강조했다.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방향에서는 제36근위기계화소총여단이 보고다리프카를 점령했다. 사흘 동안에 세 번째 마을 점령이다. 러시아는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 지역의 군수 공장, 에너지 시설, 철도 허브를 지속적으로 타격하며 우크라이나 전선의 후방을 붕괴시키는 중이다. 자포리자 방향에서는 노비돈바스 장악 후 셰브첸코와 스비틀로예로 진격하며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전방을 고립시켰다. 헤르손 방향에서는 드니프로 강을 따라 전략적 요충지를 공습하고 강 좌안 진지를 장악하며 압박을 이어갔다.
러시아의 여름 공세는 전선 전역에서 일관되게 진행되고 있다. 서방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테러 캠페인, 40일간의 정보·심리 작전은 러시아군의 공세 속도를 늦추는 데 전혀 효과가 없었다. 유럽은 러시아가 현재 쿠데타 위기로 봉기 직전이라고 보도하지만 어디에서도 그런 상황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같은 기간 러시아 석유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그리고 유럽은 더 본격적인 참전을 준비 중이다. 드론 공급을 넘어 직접적인 군사 개입 논의까지 나온다. 전쟁 수행 능력이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는 '난민' 지위를 박탈하는 안건도 EU 이사회에 상정했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백만 명의 난민들이 우크라이나로 추방되고, 곧바로 장집될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모든 전선에서 진격하며 그들의 계산을 무색하게 한다. 푸틴 정권은 흔들리지 않고, 러시아군은 돈바스에서 크라마토르스크를 코앞에 두고 키예프를 향한 전략적 압박을 높이고 있다. 서방의 선전이 아무리 요란해도 전장의 연기는 우크라이나 쪽에서 더 짙게 피어오른다.

이 전쟁은 이미 유럽 전체를 끌어들였다. 그러나 7월 2일 키예프 공습은 러시아가 유럽의 드론 전쟁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다. 우크라이나 드론 생산 기반을 직접 타격함으로써 장거리 공격 능력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키려는 의도다.

3차 세계대전이 유럽과 서아시아 전선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 한국의 정치 역시 국제 정세와 무관할 수 없다. 그러나 이재명은 반러시아, 친유럽 정책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인도-태평양 전선에서는 본격적인 미-일-한 군사 공조를 보여주며 한국이 누구의 편인지를 숨기지 않는다. 한국이 선택해야 할 길은 평화와 정의를 위한 균형 잡힌 외교다. 제국주의 대리전의 희생양이 되지 않는 길, 그것이 우리 세대가 후손에게 물려줄 유일한 유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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