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12(화)역사단편7-인간 '공자'(3) 믿을만한가?

in AVLE 일상2 months ago (edited)

유학자들이 떠받드는 인물로
저명한 '학자'로 인식되고 있지만
아마도 실제로는
'정치인'의 속성이 강한

공자
출생:BC.551년 9월 28일, 노나라 창평향(昌平鄕) 추읍(郰邑)
사망:BC. 479년 3월 4일(향년 71세), 노나라

정치인은
고대나 현재나
그 속성에서 비슷하다.

겉으로는 공동체니 정의니
시대에 따라 사람들의 눈을 가리는그럴듯한 주장을 떠들지만
속내는 자신의 생각을 정당화 하기 위해
보통사람은 하기 힘든
온갖 추한 행위를 한다.

공자는 어떨까?

그의 대표작 <논어, 술이편>에 이런 구절이 있단다.

子曰(자왈) 述而不作(술이부작) 信而好古(신이호고) 竊比於我老彭(절비어아로팽)
“傳述하기만 하고 創作하지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하니 속으로 우리 老彭에게 견줘본다.”

다른사람이 축약해서 한 말을 정확히 해석한다는 것은 애당초 틀린 접근이니
대략 뭔 소리를 하는 것인지만 알면 된다.
한자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니까.

여기서 공자의 위대함(?)이라고 칭송받는 문구가 있는데
바로

述而不作(술이부작)
나는 전하기만 하고 창작하지 않는다~

오늘날에도 종교에 빠지거나
사상에 빠지거나
정치인, 연예인같은 인플루언서 에게 빠지면
그사람이 하는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지천에 널렸다.

공자를 믿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의 주장중에 수용할 만한 것도 몇가지 있겠지만
대부분의 것은 그저
개인의 취향과 인생관을 그럴싸하게 꾸며놓은 것이다.

소위 성현(요, 순)의 입을 빌리고
자신이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주나라의 전통(?)을 빌려서!

이건 마치

레닌 동지께서 말씀 하셨다.
수령님께서 지도하셨다.

를 연상시키는 것인데.

허기야 8~90년대 운동권에선

"MARX가 이렇게 말했다."하면 끝나는 것이고
레닌을 업고
스탈린과 모택동의 발언을 교조적으로 따랐으니
공자의 발언을 하늘처럼 떠 받드는 것도 이해는 간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述而不作(술이부작)
나는 전하기만 하고 창작하지 않는다~

이 문구가 중요한 이유는,
전하기만 한다고 주장했던
공자가
실제로는 '중국의 의식'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역사서를 썼기 때문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순임금'의 발언을 다뤘는데
그중

'蠻夷猾夏(만이활하)' : 오랑캐들이 중국을 침략했다.

라는 구절이 있었다.

이 짧은 문구에 들어있는 한자들의 근원을 살펴보면
공자가 했던 주장이 거짓이었음을 간파할 수 있다.

여름을 나타내는 '하'를 '중국-중국인'이라고 말하면서
그 근원을 고대 '순임금'이 했다는 말에 둔다.
<마치 "레닌 동지가 말씀 하셨다." 처럼

'침략하고 어지럽힌다'라는 뜻의 '활'은 공자 이전에 있지도 않은 글자다.

蠻夷(만이): 동쪽, 남쪽의 오랑캐

세부적인 내용은 글자 하나하나를 다시 뜯어 봐야 겠지만
간단히 하면 '오랑캐'

공자의 관점에서는 '오랑캐'
우리 관점에서는 '우리조상'

'蠻夷(만이)'라는 용어도
공자가 창작한 것이라는 추정은 다음 포스팅으로 넘긴다.

다만,
군사기밀외에는 모든 정보가 오픈되는
21세기에도 거짓말을 밥먹듯하는 유명인들이 많은데
2천년전에는 무슨짓이든 못할까?

없는 단어를 만들고
없는 말을 지어내도
그걸 부정할 아무런 근거가 없던 시절이다.

述而不作(술이부작)
나는 전하기만 하고 창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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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갑골문이다.
공자가 편하게 인용하는 '요순시대'의 문자다.
지금까지 누적된 다양한 정보를 조합해서 접근하지 않으면
한 글자도 읽기 힘든 한자의 기원이다.

공자는 우연히 요순이 했던 말을 기록한 갑골문을 읽고
그대로 전했다는 것인가?

이런 주장을 기록으로까지 남긴 이유는 뭘끼?

아마도 누군가 합리적의문을 제기했고
공자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이런 주장을 한거 아닐까?

나는 항상 결백해~ 라고

자신만이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는
온갖 사이비교주들도 똑같은 주장을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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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논어를 원문 그대로 읽어보셨는지요? 성리학자에서 공자, 양명학에서 공자, 춘추시대의 공자에 대한 생각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공자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주자등이 편집한 공자가 아닌 그 시대의 공자를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해석에 대해 초점을 맞추지 읺습니다. 모든 학자들의 주장은 일면의 타당상을 갖고 있지요. 공자나 플라톤이나 헤갤이나 마르크스나 그저 한명의 사상가일 뿐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능력과 한계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위선을 함께 보는 것이지요. 인간중 그 누구도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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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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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와 닿는 글이네요.
계속 올려 주세요.

잘 정리해 보겠습니다.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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