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16(토)역사단편11-역사/역사학

우리가 '역사'라고 말할때,
두 가지 의미를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이 의미를 구분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황당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역사란 무엇인가?

라고 했을때
이 질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생각해보자.

역사[歷史]
인류 사회의 발전과 관련된 의미 있는 과거 사실들에 대한 기록
어떤 일이나 현상, 사물이 진행되거나 존재해 온 과정이나 추이

역사학 [歷史學]
인류 사회의 발생과 그 발전 과정을 연구하고
시대를 따라 단계적으로 체계를 세워 서술하는 학문의 한 분야

간단히 정의 하자면,

역사는, 기록이요
역사학은, 기록이나 유물을 해석하는 학문이다.

소위, 사학(史學)이라고 말하는 것은 '역사학'의 줄임말이다.
즉,

대상을 이해(=인식)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대상을 이해(=인식)하는 방법' 이라는 것을 이해했다면
곧바로 떠오르는 뭔가가 있다.

바로, 인식론이다.
인식론이라 하니 머리가 아파지려고 하지만
좀더 쉽게 하면

'경험론'과 '합리론'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경험론: 감각의 경험(개별자)을 통해 얻은 증거들로부터 비롯된 지식을 강조하는 이론
관습보다는 경험과 증거, 특히 감각에 의한 지식을 더 강조
거의 항상 '상대주의' 나 '회의주의'로 귀결된다.

합리론: 진정한 의식은 경험이 아닌 이성이나 논리적 타당성에 의해 얻어진다.

경험론과 합리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절대적으로 옳은 이론이 있는가?

만일,
경험론적 접근만 고수하면서
"합리론은 망상에 불과해! 유사인식론이야!"
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정신치료를 좀 받을 필요가 있다.
아니 그보다는

경험론만 주장하는 사람은
대상에 대한 '정상적인 인식'이 불가능 하다.

그건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당연히, '합리론'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적어도 학자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도처에서
이런 황당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른바,

파생된 이론들이다.

그 중에서 나의 관심은 '실증주의'에 있으니
그 기원을 찾아본다.

경험론에서 파생된 '실증주의'

실증주의가 경험론에서 파생된 이론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도 없다. 그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전에도 말했듯이
모든 학설은 자유이고 '부분의 진실'을 담고 있다.

근대'경험론'에 대한 보완과 수정을 거치면서
실증주의가 형성 발전되었다.
그리고,
다른 모든 이론들이 그렇듯이
인문,사회과학의 각 영역으로 전파 되었다.

경험론, 실증주의
이건 전부 인식론이자 세계관이다.
옳고 그른건 없다.
부분적인 타당성을 가질 뿐이다.
자신들도 안다.

19세기에 경험론에서 실증주의가 파생된다.

Auguste Comte :오귀스트 콩트(1798~1857)라는 사람인데
사회학·실증주의의 창시자로 유명하다.

이 사람의 논리에서도
현상에 대한 절대적 설명은 부정된다.
단지, 방법론으로서의 과학을 제시했는데
'사회학'이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콩트의 이론역시 방법론의 하나로서
경험론적 인식론에 토대한 것이다.

오늘 포스팅은 콩트의 '실증주의'출현으로 마무리 한다.

일본식민지 시대에 정착되어 오늘날까지 대한민국의 역사학계를 지배하고 있는
소위 '강단사학계' 와 '식민사관'이

일본의 '실증주의(?) 역사학' 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