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라산 등반기 (영실 코스)

in KOREAN Society3 years ago

작년 1월 초에 한 여행 동아리에 참여하게 되면서 그 동아리 사람들과 같이 2박 3일 제주도 여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 아부지께서 제주도에 사시기 때문에 전 미리 제주도에 가 있었고 우연히 일정이 맞아서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인들이었기 때문에 금요일 저녁에 모 게스트하우스에서 집합할 예정이었고 그 중 오전에 시간이 되는 사람들 6명이서 영실코스로 한라산을 올라가기로 하고 영실 휴게소에 모여서 올라갔습니다. 눈 온 직후였기 때문에 스틱이며 아이젠이며 스패츠까지 풀 장착을 하고 올라갔습니다. 옷도 몇 겹씩 껴입고 바지도 히트텍 젤 두꺼운 걸 입었었는데 그날 기온이 18도 정도였습니다. 그날 최고 기온이 22도까진가 올라갔었습니다. 1월이었는데도 말이죠. 배낭도 12리터짜리를 가지고 가서 옷을 벗어도 두껍기 때문에 배낭에 넣을 수도 없었습니다. 정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올라갔습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는 이미 눈은 다 녹아서 아이젠을 떼고 걸어도 괜찮았습니다. 물론 일부 구간은 눈이 안 녹아서 아이젠이 필요했지만요. 겨울산을 기대하며 올랐었는데 생각보다 눈이 많이 녹아서 윗세오름 근처에 가서야 겨울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윗세오름 지나서 남벽까지 갔었는데 여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때의 아쉬움 때문에 올 초에 일부러 눈 많이 온 날을 골라서 겨울 백록담을 보려고 올라갔었는데 이번엔 폭설로 진달래 휴게소까지만 갈 수 있었습니다. 족저근막염으로 발바닥이 아프긴 하지만 올 연말이든 내년 초든 겨울 백록담을 볼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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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설경이 멋집니다!!

그 맛에 힘들지만 자꾸 올라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저는 가을에 다녀 와서 내내 자랑했는데 겨울도 멋있군요.

한라산은 언제 가도 좋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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