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60대 화려한 변신~

이찬원 콘서트! 올해 26세!
여기는 올림픽공원!

분홍색의 옷을 입은 나이가 지긋한 60대 무리가 줄지어 있는게 아닌가!

이게 뭔일이지?

포스터를 보니 젊은 남성 아이돌로 보이는데 팬들이 모두 60대 이상 여성분?

호기심이 생겨서 주변을 관찰해 본다. 하나 같이 50대는 최연소로 보이고 심지어 70대 이상으로 보이는 할머니까지.

읽고 있는 책 표지 색과 비교 중..

트로트 가수란다. 동물농장 빼고 TV를 안본지 꽤 되었다.
난 BTS가 길을 물어도 누군지 모를 것이다.

20대 트로트 가수가 이렇게 실버 팬들이 많은게 놀랍다.

예전 욘사마 붐이 일었을 때 수많은 일본 중년 여성들이 한국을 찾는 것에 신기했었는데 그 모습이 떠올랐다.

하나 같이 즐거운 미소가 가득하다. 소녀 때로 돌아간 마냥 옷도 맞춰입고, 응원 아이템도 화려하다.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왔을 텐데...지금 모습으로 타고 왔을까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 이 행복한 모습이 오는 내내 자랑스러웠길..
남의 시선 상관없이 온전히 행복했길..
콘서트가 그들의 기억에 영원히 행복하길 바래본다.

나 또한 이들을 보며 즐겁고 뿌듯한 마음이 들어 좋았다.


2023 .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