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새로운 다리
요즘 이래저래 공항 갈 일이 많네요. 비행기 타러 가는 건 아니지만요. 아침일찍이나 밤 늦게 갈때는 몰랐는데 대낮에 가다보니 큰 다리가 지어지고 있더군요. 공사가 꽤나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영종도 바로 위에 있는 신도는 아주 작은 섬인데 굳이 저 작은 섬에 이렇게 큰 다리를 지을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섬에 다리가 생기면 좋지만 저 작은 섬에 대교를... 인프라라는게 짓고 끝나는게 아니죠. 앞으로 수십년간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생각에 집에 와서 좀 찾아보았는데요. 이 다리가 단순히 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아니라 인천-강화도-개성공단까지 연결되는 서해남북평화도로의 시작점이 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먼 미래에 통일이 되었을 때 서부 물류를 담당할 도로까지 구상해 놓았다니 공무원 분들이 미래를 대비해 많은 계획을 해 놓으셨나봅니다.
일단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다리가 완공되면 그후 강화도까지 연결할 예정인 것 같은데 아직 공사 시작일은 안정해진 것 같군요. 강화도가 행정구역상은 인천이지만 위치는 김포 옆이라 실질적으로는 경기도권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지금도 인천에서 강화도를 들어가는 방법은 없습니다. 강화도 들어가는 길은 김포를 지나 강화도 위, 아래 하나씩 있는 다리를 지나가는 수 밖에 없는데 다리가 생기면 드디어 인천에서 강화도를 가는 길이 생기겠네요.
그런데 이러면 여기도 통행료를 받으려나요? 기존 다리와의 형평성 때문에 받아도 안받아도 말이 나올 것 같은데 말이죠. 일단 인천에서 을왕리 가던 분들이 신도 시도 모도까지 선택지가 넓어지겠어요.
아. 그러고보니 청라에서도 영종도까지 다리를 놓을 예정인데 이건 어떻게 됐을라나. 찾아봐야겠습니다!